미국 생우 선물, 사상 최고치 경신…현·선물 가격 동향 주목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생우(生牛) 선물 가격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축산물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월물에서 12월물까지 전 월물에 걸쳐 3달러 이상 급등했고, 8월물은 3.375달러 오른 234.275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장 대비 상승폭은 3달러에서 3.40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생우 선물 시장이 최근 몇 주간 제한적 조정을 거친 뒤 다시 한 번 강세 흐름을 재가동하고 있다”

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가 나온다.

거래세션 종료 기준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전일 대비 2,998계약 증가했다. 이는 새로운 자금 유입과 롱(매수) 포지션의 확대를 시사한다.
Live Cattle Futures Chart

한편 8월물 생우에 대한 실물 인도 통보(Notice of Delivery)는 보고되지 않았다. 통상 선물 만기를 앞두고 실물 인도 의사 표명이 증가하지만, 이번 주에는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현물(캐시) 거래 동향과 가격 구조

지난주 미국 남부 지역(South) 현물 거래 가격은 235~236달러로 형성됐다. 북부(North) 지역에서는 247달러가 체결됐다. 이번 주 현물거래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체결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앞서 8월 5일(현지 시각) 피더 캐틀(Feeder Cattle) 선물도 5.10~5.65달러 급등, 8월물 341.050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Feeder Cattle Futures Chart

피더 캐틀은 사료용 송아지를 뜻하며, 비육(肥育) 전 단계의 가축을 말한다. 사료비와 공급량 전망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생우 선물보다도 수급 상황을 빠르게 예고하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지표·통계: USDA·Census 데이터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도매 박스드 비프(Wholesale Boxed Beef) 지수는 8월 5일 기준 ▲초이스(Choice) 369.94달러(전일 대비 +4.15달러) ▲셀렉트(Select) 345.94달러(+4.35달러)로 동반 상승했다. 초이스·셀렉트 가격차(Chc/Sel Spread)는 24달러다.

같은 날 USDA가 잠정 집계한 도축(슬러터) 물량은 11만5,000두다. 주간 누적 21만6,000두로, 전주 대비 5,000두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주(2024년)보다 2만2,589두 적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 자료를 카캐스 기준(carcass basis)으로 환산한 6월 쇠고기 수출량은 2억1,703만 파운드(약 9만8,420톤)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월간 최저치다.


가격 세부 내역

생우 선물 종가(8월 5일)
• 2025년 8월물: 234.275달러 (+3.375)
• 2025년 10월물: 227.100달러 (+3.000)
• 2025년 12월물: 228.150달러 (+3.150)

피더 캐틀 선물 종가
• 2025년 8월물: 341.050달러 (+5.650)
• 2025년 9월물: 339.550달러 (+5.100)
• 2025년 10월물: 337.825달러 (+5.425)

미국 CME 피더 캐틀 지수는 8월 4일 336.03달러로 전일 대비 21센트 상승했다.


전문가 해설: 핵심 용어와 시장 영향

오픈 이너레스트(Open Interest): 미결제약정 수량을 의미하며, 선물·옵션 시장의 체결 후 아직 청산되지 않은 계약을 집계한다. 일반적으로 오픈 이너레스트가 증가하면 자금 유입과 시장 참여 확대를 뜻한다.
박스드 비프(Boxed Beef): 정육업체가 원료육(카캐스)을 부위별로 절단·포장한 상품. 초이스(Choice) 등급은 지방 함량과 연도가 높아 가격이 비싼 반면, 셀렉트(Select) 등급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Chc/Sel 스프레드: 두 등급 간 가격 차이. 수급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처럼 가격 구조상 초이스 대비 셀렉트 상승폭이 더 클 경우, 도축업계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셀렉트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스프레드는 24달러로, 역내 기준 상당폭 넓은 편이어서 고급육 선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망과 리스크 요인

첫째, 공급 제한: 올해 상반기 이어진 가뭄, 비육장 사료 비용 상승이 도축 지연 및 공급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
둘째, 수요 견조: 미국 내 외식 소비 회복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하반기 공휴일(추수감사절 등) 수요를 앞둔 재고 확보 심리가 강하다.
셋째, 매크로 변수: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수준이 수출 경쟁력에 부정적일 수 있으며, 글로벌 경기둔화가 쇠고기 소비를 위축시킬 잠재적 위험이다.

종합적으로 생우·피더 캐틀 선물은 단기 과열(Overbought) 국면에 진입했으나, 현물 가격 괴리와 공급 차질을 고려할 때 조정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6월 수출 물량이 4년 만의 최저치로 역성장한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공업체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시 및 면책조항

본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는 해당 증권·선물 포지션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며, 오류·지연·누락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는 Barchart 디스클로저 정책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