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자물가 하락 소식에 뉴욕증시 추가 상승 기대

【뉴욕 증시 프리뷰】 미국 생산자물가(PPI)가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개장 전 지수선물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S&P500 선물0.5% 상승해 강세 출발을 예고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7월(수정치 +0.7%) 대비 급격한 둔화이자, 애널리스트 컨센서스(+0.3%)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소비자물가(CPI)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회의에서 최소 0.25%p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 세부 지표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7월 수정치 3.1%에서 2.6%로 둔화됐다.
ㆍ애널리스트들은 3.3% 유지(종전 발표치 기준)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0.7%p 낮은 수치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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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치는 기업 비용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 압력이 경감되면 기업 마진이 회복될 여지가 커지며, 동시에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명분도 강화된다.

■ 종목별 움직임
개장 전 거래에서 오라클(ORCL) 주가가 32% 급등해 눈길을 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103억 달러에서 2030 회계연도 1,440억 달러까지 폭발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장기 가이던스가 투자자 기대를 압도적으로 상회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는 11일 예정된 소비자물가(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CPI는 소비자 직접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Fed 정책 결정에 PPI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전일(9일) 뉴욕시장 마감 동향
ㆍ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45,711.34(+0.4%)
ㆍ나스닥종합지수 21,879.49(+0.4%)
ㆍS&P500지수 6,512.61(+0.3%)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됐으나, 세 지수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 마감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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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증시 및 원자재
ㆍ아시아: 일본 니케이225 +0.9%, 홍콩 항셍 +1.0%
ㆍ유럽(개장초): 프랑스 CAC40 +0.7%, 영국 FTSE100 +0.2%, 독일 DAX +0.1%
ㆍ원유(WTI 10월물): 배럴당 63.39달러(+0.76달러)
ㆍ금(12월물): 온스당 3,689.20달러(+7달러)

■ 외환시장
ㆍ달러/엔 환율 147.37엔(전장 147.41엔)
ㆍ유로/달러 1.1709달러(전장 1.1708달러)


■ 용어 해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제조·도매 단계에서 판매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이는 향후 소비자물가(CPI) 방향성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되며, 통화정책 수립과 기업 이익 전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기자 시각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금리 인하 전환 → 기업 자금조달 비용 완화 → 밸류에이션 재평가’라는 완화적 연쇄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1일 CPI 발표까지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기술·소프트웨어 업종이 주도하던 랠리에 원자재·금융 등 경기민감 섹터가 동참할지 여부가 향후 지수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료: 미 노동부, 나스닥닷컴
†PPI 용어 설명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