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보다 큰 상승과 이란 전쟁의 격화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4%, 나스닥100 지수는 -0.21%로 장중 하락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3월 E-mini S&P 선물이 -0.30%, 3월 E-mini 나스닥 선물이 -0.27% 하락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반영되었다.
2026년 3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증시는 전일 야간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주가 하방 압력의 핵심 요인은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점과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였다. 2월 PPI(최종 수요 기준)는 전월 대비 +0.7% 및 전년 대비 +3.4%로 예상치(+0.3% m/m, +3.0% y/y)를 상회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9%로 13개월 만에 가장 큰 연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PPI 지표는 물가가 여전히 고착화(sticky)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압력을 가한다. 결과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과 물가 기대 인플레이션(10년 브레이크이븐)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bp 상승한 4.218%를 기록했다고 전해졌다.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적 긴장
같은 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CLJ26) 선물은 장중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초기 -2% 하락에서 한때 +2% 이상 급등하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원유 가격의 급등은 이란 전쟁의 격화 소식 때문이었다. 이란은 남부 파스(South Pars) 가스전과 아슬루예(Asaluyeh) 석유 산업 시설이 공습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보도되었고,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물류 차질 가능성이 부각되었다.
전날 이라크가 쿠르디스탄과 터키 지중해 항구 체이한(Ceyhan)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며 일시적으로 유가가 하락했으나, 이후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과 공격 반복으로 공급 우려가 재부각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긴급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했다고 밝히며, 이란과의 전쟁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를 교란하고 있으며 이번 달 전 세계 공급은 일평균 약 80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
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 흐름의 약 20%가 통과하는 요충지다. 이 지역의 폐쇄 또는 통항 차질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며,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통항률이 3월까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배럴당 2008년 기록치(약 $150)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군사적 충돌의 확대 양상
보도에 따르면, 이 전쟁은 오늘로 19일째에 접어들었고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란은 보복으로 이란의 보안 책임자 알리 라리지아니(Ali Larijani)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후 중동 이웃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의 새로운 파도를 발사했다고 전해졌다. 미·영·이 지역 국가들의 군사 행동에 관련된 보도도 이어졌다. 예컨대, 미군은 호르무즈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에 5,000파운드급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고 알려져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고조되었다.
전문가 해설(용어 설명)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기업이 생산 단계에서 받는 가격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선행지표 성격이 있다. E-mini 선물은 주요 지수(S&P·나스닥 등)를 소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선물상품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심리를 빠르게 반영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채와 물가연동채(TIPS)간 수익률 차이로 계산되며, 시장의 향후 물가상승 기대를 보여준다. 또한 ‘벙커버스터(bunker-buster)’는 지하의 탄약고나 강화구조물을 파괴하기 위해 설계된 고중량 폭탄을 의미한다.
금융시장·채권·기대금리
채권시장에서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선물(ZNM6)은 약 -6틱 하락했으며, 10년 금리는 +2.0bp 상승한 4.218%를 기록했다. 이는 PPI가 기대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완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해석과 함께, 물가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날 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6.5개월 최고치인 2.413%로 상승했다.
유럽 채권시장도 수익률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3bp 상승한 2.929%,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0bp 상승한 4.733%을 기록했다. 스왑 시장은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에서 직관적으로 해석하면 약 3%의 확률로 금리 인하(-25bp)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다고 전했으나, 해당 수치와 해석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다.
주요 종목 동향(업종별)
오늘 기술주 중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웨스턴디지털(WDC)과 시게이트(Seagate, STX)는 각각 -3% 이상 하락했으며, ASML도 -1% 이상 하락했다. 광산업종은 귀금속 가격 하락과 원자재 약세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금은 -2% 이상, 구리은 -3% 이상, 은은 -4% 이상 하락했고, 앵글골드 애산티(AU), 코어( CDE) 등 광산업체들이 -6%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광통신(Optical fiber) 업체들은 수요 가속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루멘텀(Lumentum, LITE)과 Applied Optoelectronics(AAOI)는 각각 +13%, +12% 급등했고, 코닝(GLW) 등도 상승했다. 다른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는, 예측치보다 낮은 2027년 매출 전망을 발표한 SailPoint(SAIL)가 -13% 급락했고, 로켓랩(RKLB)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 공모를 위한 서류 제출 소식에 -7% 이상 하락했다.
주택·소비자 금융 지표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13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10.9% 감소했다. 구매 모기지 하위지수는 +0.9% 상승했으나 재융자 부문은 -18.5% 급감했다. 30년 고정 금리의 평균은 전주대비 +11bp 올라 6.30%로 보고되었다(전주 6.19%).
연방준비제도(Fed)와 시장 기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늘 오후 종료된다. 시장은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가 3.50%~3.75%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준의 선호 물가 지표인 1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1%로 여전히 연준의 2.0% 목표를 크게 상회하는 상황에서, 연준은 당분간 금리 동결(장기적 보유)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은 다음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0%로 할인하고 있다.
향후 시사점 및 전망(분석)
첫째, 물가 지표의 상방 리스크는 연준의 완화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다. PPI의 강한 상승과 근원 PPI의 13개월 최고 연간 증가폭은 소비자물가(CPI)에도 상방 압력을 줄 수 있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중동 리스크는 에너지 공급 불안으로 이어져 유가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다. IEA의 비축유 방출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원유 공급은 단기적으로 제약을 받게 된다. 셋째, 이 같은 복합 리스크는 채권 수익률의 상승(가격 하락)과 위험자산 선호 약화로 연결되어 주식과 원자재 시장 전반의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단기적으로는 방어적 포지셔닝(현금 비중 확대·금융·필수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 비중 증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차질에 따른 에너지업종과 방산 관련주(해상·항로 안전, 위성·정찰 기술 등) 주목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경우 금리 민감 섹터(성장주·테크)보다 가치주·실물자산(원자재·인프라 등)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기타 참고 사항
3월 18일(현지 시간) 발표 예정 또는 보고된 실적 기업으로는 Five Below(FIVE), General Mills(GIS), Jabil(JBL), Macy’s(M), Micron(MU), SailPoint(SAIL), Williams-Sonoma(WSM) 등이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저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주 본 기사에 사용된 수치와 인용은 원문 보도(2026-03-18 16:43:27 UTC 기준)를 바탕으로 정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