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인사인 메리 C. 달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안에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달리 총재는 이날 미국 아이다호주 빅터(Victor)에서 열린 ‘록키마운틴 이코노믹 서밋(Rocky Mountain Economic Summit)’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더욱 완화적(muted)”이라고 평가하면서, 물가압력 완화를 전제로 올해 두 번의 금리 인하가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달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어 ‘남은 과제(Some work)’가 존재한다”면서도 “지나치게 장기간 제한적(Restrictive) 금리를 유지할 경우 노동시장에 불필요한 상처를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1마일(last mile)을 위해 경기를 급격히 둔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고 강조했다.
관세 효과 ‘미미’ 진단
달리 총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두 배로 높아진 평균 실효 관세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비용 전가 없이 공급망을 재편해 관세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관세를 회피할 여러 방법을 찾고 있으며, 모든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달리 총재는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관세로 인한 유의미한 상승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다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재화(Goods)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완만해지고 있는 점이 상쇄 요인”이라며 향후 물가 둔화 추세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기준금리 ‘최종 도착지’는 3%대
현재 미국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목표 범위는 4.25%~4.50%다. 달리 총재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궤적이 명확해지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중립 수준 혹은 그보다 다소 높은 약 3%대에서 금리가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노동시장 냉각을 최소화하면서도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범위라는 설명이다.
그는 “정책금리를 너무 오래 높은 수준에 묶어두면 실업률이 과도하게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고 강조했다. 향후 두 주 뒤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도 시장은 ‘동결 유지 후 가을·연말 인하’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용어·배경 설명
록키마운틴 이코노믹 서밋은 매년 경제학자, 정책당국자, 금융업계 종사자가 한자리에 모여 거시경제와 시장 이슈를 논의하는 민간 포럼이다. 이 자리에서 발언된 연준 인사의 메시지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직접 가이드’ 역할을 한다.
관세(Tariff)는 국가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산업 보호나 교역 상대국 압박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높은 관세는 수입가격 상승 →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통화정책 당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AI Commentary
달리 총재의 발언은 ‘두 차례 인하’라는 구체적 숫자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장 기대를 한층 공고히 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한,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7월 및 8월 CPI, 고용지표가 연속적으로 둔화세를 보여야만 9월 이후 실질적 완화 사이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관세 효과가 ‘미미’하다는 달리 총재의 분석은, 보호무역 조치가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이 과거보다 낮아졌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중국·베트남·멕시코 등 우회수입)와 기업의 비용절감 노력 덕에 관세가 ‘가격 측면 충격’을 희석했다는 해석이다.
시장에서는 올 연말 연방기금금리가 3.75%~4.00%까지 하향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내려올 경우, 달리 총재 발언이 ‘연착륙 시나리오’를 강화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본 문단은 기사 원문에 포함되지 않은 AI 보조 해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