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산업 동향] 미국 상업용 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하며 1분기(5.3%)보다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이는 글로벌 보험·리스크 컨설팅 기업 WTW가 실시한 상업용 라인 보험료 조사(Commercial Lines Insurance Pricing Survey, CLIPS) 결과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5.9%)과 비교해도 2.1%p 낮아진 수치다. 조사에 참여한 보험사는 대부분 “보험료 인상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험 라인별 차별화 지속
CLIPS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다수 보험 라인은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노동자재해보상보험(Workers’ Compensation)·D&O(이사회·임원 배상책임보험)·사이버 보험 등 일부 라인은 실제로 보험료가 하락했다.
특히 상업용 재산보험(Commercial Property)은 여러 분기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된 끝에 이번 분기 처음으로 분기별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모든 부문이 완화된 것은 아니다. 초과/엄브렐러 책임(Excess/Umbrella Liability) 보험비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상업용 자동차(Commercial Auto) 보험도 여전히 두 자릿수 인상률을 유지했다.
계정 규모별·시장 세그먼트별 온도차
보험계약 규모에 따라 인상률도 달랐다. CLIPS는 소규모·중간 규모 계정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인상률을 경험했고, 대형 계정은 보험료 상승세가 뚜렷이 둔화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형 기업들이 보유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보험사가 제시하는 패키지/셀프인슈어링 옵션이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 발언
WTW 보험 컨설팅·테크놀로지 부문 시니어 디렉터 이 징(Yi Jing)은 “일부 분야는 여전히 인상 기조를 유지하지만, 다른 분야는 안정화 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에 보다 완만한 요율 조정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어·배경 설명
노동자재해보상보험(Workers’ Compensation)은 근무 중 재해를 입은 종업원에게 치료비·휴업 보상 등을 지급하기 위한 보험으로, 한국의 산재보험과 유사하다.
D&O 보험은 기업 이사·임원이 직무 수행 중 발생한 손해배상 책임을 담보한다.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소송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선진국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사이버 보험은 해킹·랜섬웨어·데이터 침해 등 사이버 사고로 인한 손실을 보전한다. 최근 보험사는 사고 빈도와 피해 비용을 반영해 요율을 세밀히 조정하고 있다.
한편, 초과/엄브렐러 책임보험은 기본 책임보험 한도를 초과하는 대형 손해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며, 상업용 자동차 보험은 기업 소유 차량의 사고 및 손해를 담보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업계 전문가는 최근 둔화세를 “금리 인상이 잦아들면서 자본 조달비용 부담이 낮아진 데다, 재보험 시장이 일부 안정화된 결과”로 해석한다. 특히 재산보험의 하락 전환은 보험사가 수년간의 대규모 허리케인·산불 손실을 일부 흡수하며 가격을 선제적으로 올려놓은 상태에서, 2024~2025년 천재지변 손해율이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초과/엄브렐러 책임과 상업용 자동차 부문의 지속적 인상은 핵심 리스크 트렌드가 여전히 완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미국 사회에서 대규모 책임소송의 배상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소셜 인플레이션’ 현상과, 상업용 차량 교통사고 빈도·수리비 상승이 맞물려 보험사가 보수적 요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기자는 다음 세 가지 변수를 주목한다.*전문적 견해*
첫째, 기후 리스크가 재산보험 요율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다. 둘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보험사의 투자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쳐 가격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 셋째, 사이버 보안 규제 강화 여부에 따라 사이버 보험료가 변동할 여지가 크다.
WTW 보고서는 2025년 하반기 전체 상업용 보험료 인상률이 2%대 후반까지 추가 둔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재보험 셀이션이 집중되는 1월 갱신 시즌 이후 ‘가격 재조정’ 움직임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AI 자동작성 도구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담당 에디터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