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신 패널, 메르크의 RSV 약물 사용 승인 권고

2023년 6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부 장관의 새로운 백신 자문 패널이 만 8개월 이하 영아들에 대한 메르크의 RSV 항체 약물 사용을 권고하였다. 이들은 임신 중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산모들의 자녀에게 사용하도록 권장하였다.

이 패널은 예방접종 실무자문위원회(ACIP)로 불리며, 메르크의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항체 약물인 엔플론시아를 5대 2로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패널은 만장일치로 엔플론시아를 백신 및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CDC의 어린이 백신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이번 투표는 원래 수요일에 예정되어 있었고, 이틀 동안 열리는 자문 패널 회의의 첫날이었다. 패널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특정 백신과 관련 제품의 접종 대상과 시점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케네디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표명해온 역사가 있으며, 이번 달 CDC 백신 자문 패널의 모든 17명의 위원을 해임하고 그가 선택한 인물들로 대체하였다. 이번 변화에 주요 의료 집단이 불참하였다.

이날 투표에 앞서 ACIP 패널의 멤버인 렛세프 레비는 항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였고, FDA와 CDC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다루었다. 레비는 자신의 건강한 자녀에게 이 제품을 주는 것에 대해 부모로서 염려가 있다고 말하며 권고안에 반대한 두 표 중 하나를 행사하였다. 그는 과거에 mRNA 기반 COVID-19 백신의 즉각적인 철회를 주장한 바 있다.

다이머솔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패널은 인플루엔자 백신에 사용되는 수은 기반의 보존제 다이머솔 사용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항백신 집단은 수십 년 동안 다이머솔과 자폐증 및 기타 신경 발달 장애 간의 연관성을 주장해왔으나, CDC는 연구가 이런 연관성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보건복지부의 대변인은 해당 문서가 적절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 케네디가 설립한 반백신 집단인 아동 건강 방어의 전 리더였던 린 레드우드가 이 회의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였다. 그녀는 개인 시민으로서 소개하였다. CBS와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CDC는 백신 안전성 부서에서 레드우드를 고용하였다고 하였으나, 정식 채용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