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 선물, 곡물 전반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

[시카고 선물시장(Chicago Board of Trade) 밀 시황] 2일(현지시간) 밀 선물 가격이 옥수수·대두 등 다른 주요 곡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CBOT(시카고상품거래소)소프트 레드 윈터 위트(Soft Red Winter Wheat) 12월물은 1부셸당 5.14 ¾달러로 전장 대비 5 ½센트(약 1.1%) 상승했다.

2025년 10월 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캔자스시티 거래소(KCBT)의 경질 적동계밀(Hard Red Winter Wheat) 선물도 3~4센트 올랐으며,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 선물 역시 전일 약세를 만회하며 3~4센트가량 상승했다.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밀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대두·옥수수 시장 전반의 강세가 ‘스필오버(연쇄효과)’ 형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세 곡물이 비슷한 수급 요인과 투자 심리에 묶여 움직이는 만큼, 한 축의 강세가 나머지 시장에도 지지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주목

정부 셧다운 여파로 수출주문 통계 공백

미국 농무부(USDA)가 매주 목요일 공개해 온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통계는 연방정부 일시 폐쇄로 발표가 지연됐다. 투자자들은 통계 공백 속에서도 해외 구매 수요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곡물회사(SAGO)42만 t 규모의 경질밀 매입 입찰을 실시했다. 물량 입찰 제안서(Offer)는 3일(금요일) 마감될 예정이며, 실제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국제 밀 수급 전망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세부 종목별 종가

주목

* 단위: 달러/부셸, 괄호 안은 전일 대비 변동

  • CBOT 2025년 12월물 – 5.14 ¾ (▲5 ½)
  • CBOT 2026년 3월물 – 5.32 ½ (▲5)
  • KCBT 2025년 12월물 – 4.99 (▲3 ½)
  • KCBT 2026년 3월물 – 5.20 (▲3 ¼)
  • MGEX 2025년 12월물 – 5.61 ½ (▲3 ½)
  • MGEX 2026년 3월물 – 5.80 ¼ (▲3)

위 가격은 Barchart 전자거래 시스템 종가를 기준으로 집계됐다. 1센트는 1부셸(약 27.2㎏)당 0.01달러에 해당한다.

거래소·품종 용어 해설

CBOT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선물거래소로, 옥수수·대두·밀 등을 상장한다. KCBT는 경질 적동계밀(HRW) 특화 시장으로, 미국 남부평원 지역 생산물의 가격 지표 역할을 한다. MGEX는 봄밀(HRS) 선물이 거래되는 곳으로, 북중서부·캐나다산 고단백 밀의 기준 가격을 제시한다.

소프트 레드 윈터 위트는 글루텐 함량이 낮아 과자·비스킷 등에 쓰이며, 경질 적동계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제빵용으로 선호된다. 봄밀(Spring Wheat)은 파스타·국수 등 높은 강력분 요구 제품에 사용된다.


저작권·공시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어떤 상품에도 직·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Barchart 공시 정책). 기사 내용은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


전문가 시각

밀 선물 가격은 2025년 들어 박스권 흐름을 이어 왔으나, 최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요 회복 기대감이 새로운 상승 촉매로 부상했다. 특히 사우디·이집트·알제리 등의 정부 입찰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4분기 추가 상승 여력”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가 USDA 통계 생산·발표 일정을 계속 지연시킬 경우, 투자자들은 공급·수요 전망을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단을 잃게 된다. 그 결과 변동성이 평소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옥수수·대두와의 가격 스프레드 추이에도 주목한다. 두 곡물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사료·에탄올 수요 조정 폭이 밀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율, 원유가격, 라니냐·엘니뇨 같은 기후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