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애시번에 위치한 한 완공 주택 단지가 2024년 8월 14일 촬영된 사진이다. Andrew Caballero-Reynolds | AFP | Getty Images
2025년 7월 23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규·재융자(리파이낸스) 신청 규모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의 계절 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0.8% 증가했으나, 수요 자체는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대출한도 80만6,500달러 이하)의 평균 계약 금리는 6.82%에서 6.84%로 상승하며 4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포인트(수수료를 포함한 가산 비용)는 0.62로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통상 20%의 자기자본(다운페이먼트)을 투입한 차주를 기준으로 산정된 수치다.
재융자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3%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증가했다. 다만 MBA는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크게 보이는 것은 모기지 시장 저점에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일 뿐, 실제 규모는 여전히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주택 구매 목적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주간 기준 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역시 22% 늘어났다. MBA 이코노미스트 조엘 캔(Joel Kan)은 “
지난 3월 46만 달러까지 치솟았던 평균 주택 구매 대출액이 1월 이후 최저치인 42만6,700달러까지 떨어졌다
”며 “그러나 30년 고정금리가 여전히 높아 대다수 차주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 만큼, 재융자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CNBC는 ‘Property Play with Diana Olick’ 뉴스레터를 통해 부동산 투자 기회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자는 해당 링크에서 구독할 수 있다.
한편, 별도 조사기관인 Mortgage News Daily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모기지 금리는 소폭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시장이 재무부 장관 스콧 베슨트(Scott Bessent)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결과다. 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조기 사임 여부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해 “해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atthew Graham Mortgage News Daily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베슨트 발언이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며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베슨트 관련 헤드라인이 채권시장을 강세로 이끌었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완만하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용어 한눈에 보기
• 모기지(Mortgage) : 주택을 담보로 설정해 장기간에 걸쳐 상환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 포인트(Point) : 모기지 발급 시 1포인트는 대출액의 1%에 해당하며, 차주가 선납해 금리를 낮추는 수수료 개념이다.
• 리파이낸스(Refinance) :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더 유리한 조건의 새 대출로 갈아타는 행위를 말한다.
• 컨포밍 로an :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정한 대출 한도를 충족해 패니매·프레디맥 보증 대상이 되는 상품을 가리킨다.
전문가 시각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대에 근접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는 대출 규모 자체를 축소하거나 금리 변동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최근 시장에서는 포인트 지불을 통한 금리 인하가 오히려 총비용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경고된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장기간 고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택 거래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더라도 수요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