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 금리 한 달 만에 최고치…대출 신청 5% 감소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 전경(2025년 11월 12일, 촬영: David Paul Morris | Bloomberg | Getty Images)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3주 연속 상승하며 한 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기존 대출자와 잠재적 주택 구매자 모두의 대출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의 계절조정 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5.2% 감소했다.

2025년 11월 19일, CNBC 보도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금리컨포밍(conforming) 대출미연방기관이 정한 보증한도 내 대출 잔액(최대 $806,500)에 적용되는 평균 약정 금리는 6.34%에서 6.37%로 상승했다. 발급수수료(origination fee)를 포함한 포인트(points)0.62로 변동이 없었으며, 다운페이먼트 20% 조건의 대출에 적용된 수치다. 이 수준은 최근 4주(약 1개월) 내 가장 높은 금리다.

재융자(리파이낸스) 신청은 금리의 단기 변동에 가장 민감한 유형으로, 지난주 전주 대비 7%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5% 증가했다. 기사에 따르면 작년 같은 시기 모기지 금리는 현재보다 약 0.5%포인트 높았고, 당시 재융자 신청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따라서 이번 전년 대비 급증은 절대적 수준의 회복이라기보다 저조했던 기저(base) 효과의 영향이 크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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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매 목적의 모기지 신청은 지난주 2%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최근 수개월 동안 구매 수요는 금리 등락과 관계없이 대체로 비슷한 범위에서 횡보해 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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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조엘 칸(Joel Kan) 애널리스트는 보도자료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주 신청 활동은 전반적으로 둔화했으며,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다시금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만 FHA연방주택청 보증 대출 구매 신청이 소폭 증가했다.”

칸은 이어, 구매 및 재융자를 합친 전체 평균 대출액이 올해 8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또 다른 ARM변동금리 모기지 점유율 하락에 따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ARM 비중이 줄면 상대적으로 대출자들이 보수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환구조를 선호하는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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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기지 전문 집계업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Mortgage News Daily, MND)의 별도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모기지 금리는 사실상 움직임이 없었다. MND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매튜 그레이엄(Matthew Graham)은 시장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채권시장은 사실상 방향타를 잃은 선박과 같았다. 밀린 통계가 더디고 불확실하게 돌아오면서, ‘방향타 수리’ 또한 그만큼 지연되고 있다. 오래된 실업수당 청구 자료가 깜짝 공개됐지만 시장에 영감을 주지 못했으며, 주간 ADP 지표가 다시 부정적(-) 인쇄를 기록했음에도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핵심 수치와 동향 요약

전체 모기지 신청: 전주 대비 -5.2% (MBA 계절조정 지수)
30년 고정 컨포밍 금리: 6.37% (전주 6.34%), 포인트 0.62(발급수수료 포함), 다운페이 20% 가정 — 4주 내 최고치
재융자 신청: 주간 -7%, 전년 대비 +125%
구매용 모기지: 주간 -2%, 전년 대비 +26%
평균 대출액: 8월 이후 최저 (ARM 점유율 추가 하락이 견인)


용어·지표 해설

컨포밍(Conforming) 대출: 정부보증기관(GSE)이 설정한 한도 내 대출을 뜻한다. 기사에 명시된 한도는 $806,500이며, 이 범위 내 대출은 일반적으로 유동화와 보증 면에서 표준화된 혜택을 받는다.

포인트(Points): 대출 실행 시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 선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여기서 포인트 0.62는 대출금액의 0.62%에 해당하는 비용으로, 기사에서는 발급수수료(origination fee)가 포함되어 있다고 명시한다.

ARM(Adjustable-Rate Mortgage): 변동금리형 모기지로, 일정 기간 후 금리가 시장금리에 따라 조정된다. 기사에 따르면 ARM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전체 평균 대출액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이는 고정금리 선호가 강화되거나, ARM을 선택하는 고액대출 수요가 줄었음을 시사할 수 있다.

MBA 지수: 모기지은행가협회가 집계하는 신규 신청 활동의 지표로, 시장의 수요 강도를 주간 단위로 보여준다. MND(Mortgage News Daily)는 실시간 시장금리 추적에 강점을 가진 별도 민간 집계다.

정부 셧다운지표 공백: 연방정부 셧다운 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며 채권시장 가격발견이 약화될 수 있다. 기사에서 그레이엄은 구인·고용 관련 참고지표주간 실업수당 청구 통계의 ‘지연·갱신’과 ADP 민간 고용 통계의 부정적 결과에도 시장 반응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맥락 해설과 실무적 시사점

3주 연속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구매 수요의 연간 기준 증가(+26%)와 재융자 수요의 기저효과(+125%)가 병존한다는 점이 이번 주의 특징이다. 전자는 재고·가격·소득 등 비금리 요인이 구매 의사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함을, 후자는 작년의 비정상적으로 위축된 재융자 수요가 기저가 되었음을 각각 시사한다.

또한 평균 대출액의 8월 이후 최저ARM 점유율 하락의 결합은, 차주들이 금리 변동 위험을 회피하고 고정금리·보수적 상환 구조를 택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컨포밍 한도 내 수요 집중과 더불어, 이는 대출자격·가용소득·LTV담보인정비율 관리가 강화되는 국면과도 일맥상통한다.

마지막으로, 채권시장 가격발견력 약화(정부 셧다운 및 지표 공백)와 모기지 금리의 ‘주 초 보합’(MND)이 동시에 관찰된 점은, 향후 지표 재개·갱신 속도노동시장 신호가 단기 금리 방향성에 중요 변수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다만 기사에 따르면, ‘오래된 실업수당’과 ‘부정적 ADP’ 모두 금리 하락을 유도할 만큼의 모멘텀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독자 참고: 숫자 읽는 법

주간 변화(WoW): 전주 대비 증감률로 단기 흐름을 포착한다.
연간 변화(YoY):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로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기 쉽다.
포인트 0.62: 대출금액의 0.62%를 선지급해 약정금리를 맞추는 비용이며, 기사에서는 발급수수료 포함 수치로 제시됐다.
다운페이 20%: 차주가 주택가격의 20%를 선납하면 대출금리·보험료 등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리 — 모기지 금리는 6.37%로 4주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체 신청 -5.2%, 재융자 -7%(YoY +125%), 구매용 -2%(YoY +26%)를 나타냈다. 평균 대출액은 8월 이후 최저이며, ARM 비중 하락이 그 배경으로 지목됐다. MND 기준 이번 주 초 금리는 보합, 채권시장은 셧다운 여파로 ‘방향타 상실’ 상태라는 진단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