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 USDA 랠리 하루 만에 하락 전환…달러·유가 동반 약세

◆ 뉴욕 ICE 면화 선물 시장 동향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면화 선물 가격이 13일(현지 시각) 장 마감 기준 전일 대비 파운드(lb)당 0.52~0.66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12일) 미국농무부(USDA)의 월간 공급-수요 보고서(Wasde) 발표로 촉발됐던 상승세가 하루 만에 진정된 것이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달러 인덱스는 0.302포인트 내린 97.62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도 배럴당 0.45달러 추가 하락했다. 상품 전반의 위험자산 심리가 위축되면서 면화 가격도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현물·온라인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12일 하루 동안 총 1,066베일(bale·1베일은 약 226.8kg)이 평균 60.98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글로벌 현물 가격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8월 12일 기준 20포인트 상승한 78.20센트를 재차 회복했으며, ICE 공인 재고는 8월 11일 현재 18,242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USDA가 매주 고시하는 조정평균세계가격(AWP)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내린 54.39센트로 확정됐고, 14일(목) 다시 조정될 예정이다.

■ 계약월별 종가(13일)

^{Oct 25} 면화: 66.41센트(▼0.66)
^{Dec 25} 면화: 67.73센트(▼0.66)
^{Mar 26} 면화: 69.32센트(▼0.52)

거래량이 집중되는 12월물(Dec 25)은 단기 지지선인 68센트를 하회하며 약세 모멘텀을 확인했다.

전문가 해설 — ‘알쏭달쏭’ 선물‧현물 지표 용어
Cotlook A Index는 세계 16개 주요 원면 수출업체의 견적을 평균해 산출하는 국제 현물 기준가격이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내국인 가공용 면화의 수매 기준가로, 미국 정부의 가격지지정책과 농가보조금 산출에 활용된다. 이 두 지수는 국내외 면화 수급 동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선물가격 변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8월 들어 중국·파키스탄 등 아시아 수입업체의 구매가 둔화되고 있으며, 북반구 수확철(9~11월)을 앞두고 공급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