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 수요일 장에서 52~66포인트 약세 마감

뉴욕 ICE 면화 선물 시장은 13일(현지시간) 수요일 장을 52~66포인트 하락세로 마쳤다. 전일 미 농무부(USDA) 보고서 효과로 올랐던 가격이 하루 만에 되돌려진 셈이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날 급등을 견인했던 기대감이 빠르게 식으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 달러화 지수는 같은 날 0.302포인트 내린 97.625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최근월물도 배럴당 45센트 내려 투자 심리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The Seam이 운영하는 온라인 경매 플랫폼에서는 12일 1,066베일(bale)이 파운드(lb)당 평균 60.98센트에 체결됐다. 베일은 면화(목화)를 규격화한 단위로, 1베일은 약 480파운드(약 218㎏)를 의미한다.

현물 가격을 대표하는 Cotlook A 지수는 8월 12일 기준 20포인트 상승한 78.20센트를 기록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인증 재고는 8월 11일 현재 18,242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 가격(AWP, Adjusted World Price)은 전주 대비 13포인트 내린 파운드당 54.39센트로 확정됐으며, 14일(목) 다시 갱신될 예정이다.


주요 선물 월물 종가(8월 13일 기준)

Oct 2025물 : 66.41센트 (▼66포인트)
Dec 2025물 : 67.73센트 (▼66포인트)
Mar 2026물 : 69.32센트 (▼52포인트)

이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애널리스트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용어 해설

Cotlook A 지수는 주요 원면(原綿) 수출국의 현물 가격을 집계해 발표하는 국제 현물지수다. 면화 업계에서는 ICE 선물 가격과 함께 글로벌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조정 세계 가격(AWP)은 USDA가 매주 발표하는 수출·내수 기준가격이다. 미국산 면화에 적용되는 다양한 보조금·대출 상환액 산정에 필수 지표로 활용된다.

The Seam은 미국 농산물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특히 면화 경매에 특화돼 있다.

ICE 인증 재고는 ICE 선물 계약 이행을 위해 지정 창고에 예치된 면화를 뜻한다. 재고 규모가 가격에 직접적인 심리적 압력을 가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65센트 부근의 지지선이 유지되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달러 약세와 원유 가격 하락이 동반될 경우 수입국 구매력 개선으로 반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미국 남부 산지의 기상 여건과 중국·인도의 수요 동향이 명확히 회복되지 않는 한, 기술적 약세 추세(bearish trend) 탈출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