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가격 혼조세…10월물 상승·기타 월물 소폭 하락

면화 선물시장이 20일(현지시각) 정오 무렵 혼조세를 보였다. 가장 근월물인 10월물은 전일 대비 67포인트(0.67센트/파운드) 올라 66.92센트에 거래된 반면, 12월물과 3월물은 각각 8포인트·3포인트 내렸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바차트(Barchart)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외부 시장 여건이 달러 약세·유가 강세로 면화 가격을 뒷받침했다. 미국 달러지수는 0.084포인트 내려 98.03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1.05달러 상승 마감했다.

Cotton Futures Chart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상품의 상대 가격을 낮춰 해외 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물·지표 동향

온라인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전날(19일) 총 692베일(약 151.2톤)이 평균 63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글로벌 현물가격을 나타내는 Cotlook A 지수는 8월 18일 15포인트 상승한 79.3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시카고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인증 재고는 8월 19일 기준 1,011베일 감소해 1만6,006베일로 집계됐다. 이는 작황 악화 우려가 재고 감소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농무부(USDA)가 매주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직전 주보다 66포인트 오른 55.05센트/파운드로 고시됐다. AWP는 미국 정부 보조금 산정 시 기준이 되는 지표로, 국내가격이 해외가격보다 높을 경우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미국산 면화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선물가격 세부 내역

10월물(CTV25)은 66.92센트(+0.67), 12월물(CTZ25)은 67.48센트(-0.08), 2026년 3월물(CTH26)은 69.16센트(-0.03)에 형성됐다. 통상 면화 선물은 12월물이 기준가격 역할을 하지만, 작황 전망·거래량 집중도에 따라 근월물(10월물)로도 가격 발견이 이뤄진다.

Dollar Index and Crude Oil

면화 선물 계약은 1계약당 50,000파운드(약 22.68톤)를 표준으로 하며, 가격 단위는 센트/파운드다. 예컨대 10월물 가격이 66.92센트라면 한 계약 가치는 33,460달러가 된다.


시장 분석·전망

달러 약세가 당장 수출 여건을 호전시킨 가운데,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면화 같은 원자재의 헤지 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미국 남서부의 고온·건조한 날씨가 생육기 후반부 작황을 위협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기상 리스크 프리미엄을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중국·방글라데시 등 주요 수입국의 면방(紡紗)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측 압박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하방 리스크로 지적된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2025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춘 것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9월 USDA 공급·수요 보고서(월간 WASDE)에서 미국 생산량이 추가로 하향 조정되면 단기 랠리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70센트 중반 이상에서는 중국 비축면 방출 가능성이 커지므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용어 풀이

The Seam은 미국 면화협회 주도하에 설립된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으로, 면화 등급·습도·섬도 정보를 실시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인다.

Cotlook A Index는 영국 리버풀의 조사회사 Cotlook Ltd.가 발표하는 5개 주요 원산지(미국·브라질·인도·호주·서아프리카) 면화의 평균 FOB(본선 인도가격) 지수다.

AWP는 세계 가격에서 미국 내 운송비·보험료·품질차이 등을 반영해 산출되며, 미국 농가가 마케팅 론(LDP)·보조금을 신청할 때 기준이 된다.


면화 관련 투자 전략

최근 공매도 포지션이 크게 감소한 만큼, 65~67센트 구간은 기술적 지지선으로 평가된다. 다만 파운드당 70센트를 상향 돌파하지 못하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소지가 크다. 한국 투자자라면 국제 ETF(예: iPath Series B Bloomberg Cotton Subindex Total Return ETN)나 국내 증권사 해외선물 계좌를 통해 분할 접근해볼 수 있다.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