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價, 주간 작황 부진에도 약세 전환

면화 선물 가격이 29일(현지시간) 화요일 초반 다시 35~39포인트 하락하며 전일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전날(28일) 뉴욕 ICE선물시장에서 10월물은 39포인트, 12월물과 3월물은 각각 11포인트 상승 마감했으나,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같은 폭만큼 내림세로 돌아섰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통화시장에서의 변동성 또한 면화 가격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WTI 기준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1.79달러 올랐고, 미 달러인덱스는 0.996포인트 오른 98.295를 기록하며 달러 강세가 연일 지속됐다.

주간 작황 보고서(Weekly Crop Progress)에 따르면 7월 27일 기준 미국 전체 면화 작물의 80%가 꽃눈 분화(squaring) 단계에 진입했고, 44%는 볼(boll) 형성 단계에 도달했다.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율이 전주 대비 2%p 하락한 55%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주로 활용되는 브루글러500 지수(Brugler500 Index)* 역시 2포인트 내린 345를 기록해 전반적인 생육 여건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브루글러500 지수는 미 농무부(USDA)의 5단계 작황 등급을 0~500점으로 환산해 나타내는 지표로, 값이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현물·지수 동향

텍사스 소재 온라인 현물거래 플랫폼 The Seam은 25일(금) 125베일(bales·1베일≈226.8kg)의 면화를 평균 파운드당 57센트에 거래했다고 공시했다. 국제 면화 현물가격을 나타내는 코트룩 A 지수(Cotlook A Index)는 7월 25일 기준 50포인트 오른 79.20센트를 기록했다.

한편 ICE 선물거래소 공인재고(certified stocks)는 같은 날 21,61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djusted World Price·AWP)은 지난주 목요일 23포인트 상승한 파운드당 54.95센트로 고시됐으며, 이번 주 목요일까지 적용된다.


주요 월물 가격 현황

10월물(Oct 25)은 28일 장 마감가 67.40센트에서 39포인트 상승했고, 29일 장 초반 다시 39포인트 하락 중이다.
12월물(Dec 25)은 68.34센트에 11포인트 상승 마감했으나 현재 35포인트 내렸다.
2026년 3월물(Mar 26) 역시 전일 69.76센트로 11포인트 올랐지만, 개장 후 35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면화 선물 1포인트는 0.01센트를 의미하며, 100포인트가 1센트이다.

달러 강세와 작황 악화의 엇갈린 영향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지수 상승이 수출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면화 선물 시장을 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생육 상태 악화는 중·장기적으로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워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원유·곡물 등 다른 상품시장의 강세와 상충하며 가격 방향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투자자 주의(Disclaimer)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29일 기준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상품·증권에도 직접·간접적인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권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세부 내용은 바차트 공시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


주요 용어 해설

Cotlook A Index: 영국 코트룩사가 전 세계 주요 원면(原綿) 현물가격을 집계해 발표하는 지수로, 국제 면화 거래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Adjusted World Price(AWP): 미국 농무부가 매주 고시하는 세계 평균 면화가격으로, 미 정부의 면화 보조금·대출 상환에 기준 가격으로 쓰인다.
Squaring: 면화 작물이 원추형 꽃눈을 형성하는 생육 단계.
Boll: 면화 씨앗과 섬유가 들어 있는 꼬투리.
Certified Stocks: 선물거래소가 품질을 인증한 후 인도용으로 등록된 재고.


전망 및 기자 의견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가 면화 선물의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브루글러500 지수 하락이 시사하듯, 고온·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경우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연말~내년 초 공급 타이트(tight) 시나리오가 부상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9월 USDA 농업 수급보고와 중국·인도 등 주요 수입국의 재고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헤지(hedge) 전략과 포지션 규모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