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지방돼지(Lean Hog)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은 0.30~0.67달러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원월물은 0.10~0.67달러 내리며 방향성을 달리했다. USDA(미 농무부)가 같은 날 오후 발표한 전국 현물 돼지 기준가는 전일 대비 0.17달러 하락한 100파운드당 104.50달러로 집계됐다. 9월 23일 기준 CME 지방돼지 현물지수는 0.10달러 오른 100파운드당 105.00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2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 통계국(NASS)의 분기별 ‘호그 앤드 피그스(Hogs & Pigs)’ 보고서가 장 마감 후 공개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미국 내 사육 두수는 7,447만 2,000두로, 전년 대비 1.35% 감소해 시장 예상치(소폭 증가)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특히 번식용(모돈) 돼지는 593만 4,000두로 전년 대비 1.82% 줄었고, 도축용(비육) 재고 역시 6,853만 8,000두로 1.31% 감소했다. 이는 공급 축소로 이어져 향후 선물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출 동향도 긍정적이다. USDA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9월 18일 주간)에 따르면 돼지고기 판매량은 2만 9,402톤으로 4주 만의 최고치였다. 국가별로는 멕시코 1만 톤, 한국 4,900톤, 일본 3,800톤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선적량은 2만 9,297톤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멕시코(1만 3,100톤), 일본(3,600톤), 중국(2,800톤) 등 주요 수입국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FOB 공장 지육가격(포크 컷아웃)은 110.99달러로 전일 대비 0.64달러 떨어졌다. 부위별로는 햄·베리(삼겹) 프라이멀만 상승했으며, 다른 부위는 하락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연방 검사 기준 도축 마릿수는 49만두로 주간 누적 193만 9,000두를 기록, 전주 대비 1,000두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906두 증가했다.
선물 만기별 종가(단위: 달러/100파운드)
2025년 10월물: 100.100(▲0.675)
2025년 12월물: 88.625(▲0.500)
2026년 2월물: 89.925(▲0.300)
이처럼 공급 축소와 수출 증가가 맞물리며 단기적으로는 강세 요인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다만 지육가격 하락과 계절적 수요 둔화는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 번식돈 재고 감소가 내년 상반기 도축두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까지 100파운드당 95~110달러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용어 설명
1 지방돼지(Lean Hog) 선물: 돼지 한 마리에서 기름과 뼈를 제거한 순정육 40,000파운드를 표준계약으로 하는 CME 선물 상품이다.
2 호그 앤드 피그스 보고서: 분기마다 NASS가 발표하는 미국 돼지 사육 현황 통계로, 사료·도축·선물시장 가격 결정에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3 포크 컷아웃: 돼지 한 마리를 부위별로 나누어 도매가격을 가중평균한 지표로, 도축업체 마진과 소매가격 추이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전망 및 시사점
이번 보고서가 확인시켜준 공급 축소 흐름은 돼지 가격의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달러 강세 등 대외 변수도 상존한다. 특히 중국의 재고 조절 속도와 멕시코·한국 등 수입국의 소비 흐름이 향후 가격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라면 NASS 보고서와 주간 수출통계, 포크 컷아웃 지수의 동시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변동성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