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두 선물, 정오 무렵 보합세 유지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 가격이 23일(화) 정오 기준으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크지 않으나, 일부 월물에서는 소폭 상승세가 관찰된다.

2025년 9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대두 현물 지수(cmdtyView National Average Cash Bean)는 부셸당 9.353⁄4달러로 전일과 동일하다. 같은 시간 대두박(Soymeal) 선물은 t당 2.50~3.30달러 하락했고, 대두유(Soy Oil) 선물은 2~3포인트 상승했다.

Cash Bean Price Chart

주목

미 농무부(USDA)가 22일(현지 시각) 발표한 주간 작황 보고서(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전체 대두 작물 가운데 61%가 잎이 떨어지는 단계에 진입해 평년(60%)을 1%p 앞섰다. 수확 진도는 9%로 평년과 동일한 속도를 보였다. 다만 생육 양호·우수(good/excellent) 등급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Brugler500 지수는 USDA의 5개 등급(우수·양호·보통·불량·매우 불량)을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작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민간 지표다. 이번 주 지수는 4포인트 내려간 358점으로, 전년 같은 주보다 4포인트 낮다. 일리노이주(IL)는 3포인트, 미네소타주(MN)는 2포인트, 사우스다코타주(SD)는 1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인디애나주(IN)아이오와주(IA)는 각각 2포인트, 미주리주(MO)는 4포인트, 네브래스카주(NE)는 3포인트 하락했다.

Soymeal Futures

대두박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대두 복합가(대두박과 대두유로 구성된 분쇄 마진)가 압박받고 있다”는 분석이 현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수급 측면에서는 파키스탄 민간 수입업체들이 밤사이 18만t 규모의 대두를 구매했으며, 원산지는 미국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대두 수출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자, 중국이 즉시 여러 척의 아르헨티나산 대두 화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

월물별 시세는 다음과 같다.
2025년 11월물은 부셸당 10.11달러로 변동 없음.
가장 근월 현물가는 9.353⁄4달러, 변동 없음.
2026년 1월물은 10.303⁄4달러로 0.25센트 상승.
2026년 3월물은 10.47달러로 보합.

Soy Oil Futures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포인트

수확 압력―북반구 주요 작황지에서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가격을 누를 가능성이 있다.
미·중·남미의 정책 변수―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정책, 브라질 파종 상황, 미국의 수출 검사 지연 등이 모두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엔드 유저(사료·식품) 수요―대두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선물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다.

선물·옵션 전문 매체 바차트(Barchart)는 “Harvest Pressure Looms on Grain Futures Markets”, “Corn, Soybean Markets See ‘Sell the Rumor, Buy the Fact’ on USDA Data” 등 최근 레포트를 통해 수확기 변동성 확대를 거듭 경고했다.

저자인 오스틴 슈레더(Austin Schroeder)는 “본 기고문에서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며, 바차트 공개정책(Disclosure Policy)에 따른다.


용어·지표 해설

Brugler500 지수는 미 농무부의 5단계 작황 평가(우수·양호·보통·불량·매우 불량)를 0~500점 범위로 가중환산한 것이다. 360점 이상이면 ‘평균 이상’, 340점 이하는 ‘평균 이하’로 해석한다.

Good/Excellent(GD/EX) 비율

USDA는 주간 작황에서 작물 상태를 다섯 등급으로 구분한다. 그중 ‘Good’과 ‘Excellent’를 합친 값이 일반적으로 시장 심리 지표로 사용된다. 비율이 하락하면 기상 피해, 병충해, 토양 수분 부족 등을 이유로 생산 전망이 악화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대두 시장은 단기적으로 수확 및 정책 변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물 지수와 선물 월물 간 스프레드, 가공 마진, 운송비 등을 종합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