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동향]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대두 선물은 이번 주 첫 거래일인 월요일 세션에서 전월물 기준 부셸당 9~10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현물 지수인 cmdtyView 전국 평균 신곡 기준 현금가도 10.5센트 내린 $9.59 1/4로 마감했다. 부수 상품인 대두박 선물은 t당 1.60~2.90달러 하락했고, 대두유 선물만이 1~27포인트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종료 후 발표된 미 농무부(USDA) ‘주간 작황·진척도 보고서(Crop Progress)’에서 미 전역 대두의 76%가 개화했고, 41%가 꼬투리를 맺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황 등급(Good/Excellent)은 전주 대비 2%p 오른 70%로, 분석기관 브루글러 애그리비즈니스가 산출하는 Brugler500 지수도 5포인트 상승한 378을 기록했다.
[수출 검사] 29일 아침 발표된 USDA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4일 주간 대두 선적량은 409,714톤(1,505만 부셸)로 전주 대비 8.7% 증가, 전년 동주 대비 0.3% 증가했다. 주요 선적지는 이집트 154,434톤, 네덜란드 75,603톤, 멕시코 72,432톤 순이었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은 4,720만 톤(17억 3,400만 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앞서 있다.
[무역 협상] 주말 사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포괄적 무역협정의 기본 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초안에는 EU산 대부분의 재화에 대한 미측 15% 관세, 향후 3년간 $7,500억 규모의 미국 에너지 구매, EU의 대미 농산물 관세 일부 인하 등이 담겼다. 다만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고 농업 분야 구체 조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정책] 같은 기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재정 건전화 방안의 하나로 대두 원물 수출세를 33%→26%로, 대두박·대두유는 31%→24.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3위 대두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세율 인하는 국제 공급 확대 기대를 자극하며 시카고 시세에 추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
[종목별 종가]
• 2025년 8월물 대두: $9.88 3/4, 10센트 하락
• 현근월 현금가: $9.55, 10 1/4센트 하락
• 2025년 9월물 대두: $9.92 1/2, 9 1/2센트 하락
• 2025년 11월물 대두: $10.11 1/2, 9 1/2센트 하락
• 신곡 현금가: $9.59 1/4, 10 1/2센트 하락
“본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Barchart 공시)
[용어 설명]
Brugler500 지수는 미국 작황 전문가 로이 브루글러가 개발한 평가 방식으로, USDA의 ‘매우 양호(Excellent)’와 ‘양호(Good)’ 등급을 가중치 5와 4로 환산해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함을 의미한다.
Crop Progress 보고서는 매주 월요일(현지시간) 발표되며 파종·생육·수확 단계별 진행률과 품질을 조사한다. 농산물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수급 변동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사용한다.
[전망 및 분석]
작황 개선이 확인되면서 공급 측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인하로 남미산 원물·가공품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북반구 수확기와 맞물려 CBOT 대두 가격의 추가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EU 무역협상에서 미국산 대두에 대한 관세 인하·쿼터 확대 등이 공식화될 경우 수출 수요가 반등하면서 가격 방어선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70%를 회복한 작황 지수와 10%대의 견조한 누적 선적 증가율이 상쇄 작용하며, $9.50~$10.20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 유의]1 대두 시장은 기상 조건, 정책 변수, 환율 변동 등 다중 요인에 민감하다. 특히 8~9월 기상 예보에 따라 개화·착협기의 스트레스 여부가 바뀔 수 있어 주간 작황 보고서, NOAA 기상모형 업데이트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2 파생상품 거래 시 마진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며, 헤지펀드·머니 매니저의 순포지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