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날씨 예보로 천연가스 가격 하락

지난 화요일, 7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코드 NGN25) 가격이 -0.161(-4.35%)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7월 천연가스 가격은 세 번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주 최저치에 도달했다. 이는 미국의 기온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보로 인해, 전력 회사들이 에어컨 가동을 위한 천연가스 수요를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6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예보기관인 Atmospheric G2는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남서부와 남중부 지역이 보다 시원한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휴전 소식에 따라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어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다. 이번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LNG 수송이 방해받을 가능성이 줄어든 것이다. 약 20%의 세계 LNG 거래가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BNEF의 보고에 따르면, 화요일 미 본토에서의 건조 가스 생산은 하루 104.4 bcf(+0.9% 증가)였으며, 가스 수요는 하루 80.3 bcf(+2.2% 증가)로 나타났다. 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흐름은 하루 14.7 bcf(+13.6% 전주 대비 증가)였다.

미국의 전력 생산 증가가 전력회사의 천연가스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디슨 전기 연구소(EEI)는 6월 14일 끝난 주에 미 본토의 전력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85,329 GWh라고 보고했다. 또한 6월 14일까지의 52주 기간 동안 총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246,808 GWh로 나타났다.

EIA의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6월 13일 끝난 주의 천연가스 재고량은 +95 bcf 증가하여 예상치인 +97 bcf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년 평균치(72 bcf)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6월 13일 기준으로 추정되는 천연가스 재고량은 전년 대비 -8.0% 적지만 5년 평균치보다 +6.1% 높은 수준이다. 유럽의 경우, 6월 16일 기준 가스 저장고는 54%의 충전율을 보였으며, 이는 5년 평균치인 64%보다 낮은 수준이다.

베이커 휴즈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천연가스 굴착 장비 수는 -2 감소하여 총 111기가 작동 중이라고 한다. 이는 6월 6일 기록한 15개월 최고치인 114기보다는 약간 낮은 수치이며, 지난 9개월 동안 94기의 4년 최저점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