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온 상승 전망에 천연가스 가격 하락 압력 가중

1월 Nymex 천연가스(티커: NGF26)가 월요일 종가에서 -0.101달러(-2.46%) 하락 마감했다.

2025년 12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1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월요일에 7주 최저로 떨어지며 큰 폭의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일주일간 미국 기상 전망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따뜻해지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난방 수요 감소가 예상되어 천연가스 선물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기상예보 기관인 Atmospheric G2는 월요일에 12월 25~29일 기간에 대한 예보가 대체로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더 따뜻하게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생산 증가 역시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을 기존 11월 추정치인 107.70 bcf/day에서 107.74 bcf/day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은 기록에 근접해 있으며, 최근 활동 중인 가스 시추 장비 수(가스 리그)는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생산 여건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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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BNEF(BloombergNEF)에 따르면, 미국(하위48개 주 기준) 건식 가스 생산량은 월요일 기준 113.1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위48개 주의 가스 수요125.5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39.0% 증가했다. 또한 BNEF는 월요일 기준 미국 LNG 수출터미널로의 추정 순유입량16.8 bcf/day로 집계했으며 이는 주간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


전력 수요와 재고 현황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도 존재한다. Edison Electric Institute(EEI)는 지난 수요일 발표에서, 12월 6일로 끝나는 주간 미국(하위48개 주) 전력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5,330 GWh를 기록했으며, 52주 누계(12월 6일 종료 기준) 전력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상승한 4,291,665 GWh였다고 보고했다. 전력 수요 증가는 난방용 가스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목요일 공개된 주간 EIA 재고 보고서는 천연가스 가격에 대해 다소 강세 신호를 보였다. 12월 5일로 끝난 주간의 천연가스 재고는 -177 bcf로 시장 컨센서스인 -170 bcf와 5년 평균인 -89 bcf보다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12월 5일 기준으로는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록했고, 5년 평균 계절적 수준 대비 +2.8%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어 공급은 전반적으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주었다. 한편, 12월 13일 기준 유럽의 가스 저장고는 70%로, 같은 시기 5년 평균인 79%보다 낮게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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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 활동 및 장비 동향

시추 장비 수치도 주목된다. Baker Hughes는 12월 12일 마감 주간의 미국 가스 시추 리그 수가 -2대 감소한 127대였다고 지난 금요일 보고했다. 이 수치는 11월 28일에 기록된 130대의 2.25년 최고치 바로 아래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 기록된 94대의 4.5년 저점에서 상승했다.


용어 설명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NYMEX(뉴욕상품거래소) 천연가스는 북미 거래 기준의 천연가스 선물 상품을 의미하며, 티커 NGF26은 2026년 1월물 등 특정 월물 계약을 가리킨다. bcf/day는 하루 단위의 부피 측정 단위로 십억 입방피트(Billion Cubic Feet) per day를 뜻한다. 리그(rig)는 원유·가스 채굴용 시추 장비를 가리키며, 통상 시추 활동의 활발함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BNEF는 BloombergNEF, EEI는 Edison Electric Institute를 의미한다. LNG는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를 의미한다.


시장 영향과 전망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지역의 기온 상승 전망높은 생산 수준이 유가와는 달리 천연가스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다만, EIA의 재고 급감(-177 bcf) 보고와 EEI의 전력 생산 증가 등 수요 측의 상대적 강세 신호도 상존해 가격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가스 저장고가 5년 평균 대비 낮은 수준(70% vs 79%)에 머무르고 있어, 국제 시장에서의 추가 수요 변동이나 공급 차질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 LNG 수출을 통한 가격 상승 압력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다음 요소들이 가격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겨울철 중후반까지 기온이 예상보다 따뜻하게 유지될 경우 난방 수요 감소로 재고가 예상보다 더 빨리 누적되며 가격 하락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둘째, 생산 측면에서 리그 수 증가와 EIA의 상향 조정된 생산 전망은 공급 측의 상방 압력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며, 특히 미국의 건식 가스 생산량(113.1 bcf/day, +8.8% y/y) 수준이 지속되면 충분한 공급으로 가격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LNG 수출 흐름은 국제 수급과 연계되어 국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추정치에서 순유출 감소(16.8 bcf/day, -5.4% w/w)는 단기적 공급 여유를 의미할 수 있다.

투자자와 에너지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 보면, 기상 데이터와 EIA·BNEF·EEI의 주간 데이터는 단기 포지셔닝의 핵심 정보다. 기상 예보의 변화는 난방 수요의 직접적 예측변수이며, 생산 및 리그 수 변화는 공급 밑단의 변동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트레이더는 기온 추이, 주간 재고 수치, LNG 수출 흐름, 리그 수 변동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자주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기관명은 Barchart 기사 및 공개된 EIA, BNEF, EEI, Baker Hughes 발표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것이다. 원문 기사 저자인 Rich Asplund는 기사 게재일 현재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었다. 또한 해당 견해는 원문 저자의 의견이며 반드시 모든 시장 참여자의 관점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