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설비·장비 구매를 위한 차입을 늘렸다. 장비 구매를 위한 신규 대출·리스·신용한도 계약 규모가 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며 $10.6억 달러에 달해 관련 통계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Equipment Leasing and Finance Association(ELFA)가 1월 26일 발표했다.
2026년 1월 2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ELFA는 이 같은 수치가 계절조정(seasonally adjusted)1 기준이라고 밝혔다. 해당 협회는 장비 관련 경제활동을 추적하는 워싱턴 기반 무역협회로, 장비·설비 시장의 전체 가치가 1조 달러 이상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통계는 은행·리스회사·제조사 금융유닛 등에서 체결된 신규 거래를 집계한 결과이며, 12월의 신규 계약 총액은 $10.6 billion으로 전월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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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A는 다만 은행권 활동은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과 비(非)은행 금융주체 간 거래 흐름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며, 금융기관별로 장비금융에 대한 접근 방식과 리스크 허용도가 다름을 반영한다.
“데이터는 장비금융 업계가 역사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단지 버텨낸 것이 아니라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ELFA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리 리틀(Leigh Lytle)가 말했다. 그는 또한 “2026년 일부 변동성은 예상되나, 추가 금리 인하를 시장이 예상하는 가운데 강한 수요와 안정적 금융여건이 또 다른 호(好)년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지표의 구성과 신뢰성
ELFA의 CapEx Finance Index(장비 리스·금융 활동 지수)는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기반한다. 이 25개 기관에는 Bank of America와 Caterpillar, Dell Technologies, Siemens AG, Canon, Volvo AB의 금융 부문이 포함돼 있어 산업 전반의 수요를 반영하는 편이다. 또한 ELFA의 비영리 계열인 Equipment Leasing & Finance Foundation가 집계하는 신뢰성 지수(confidence index)는 2026년 1월에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64.6를 기록했으며, 이는 12월의 58.3에서 상승한 것이다. 해당 지수에서 50을 넘으면 기업의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용어 설명
계절조정(seasonally adjusted)은 계절적 요인(예: 연말·연초 구매 성수기 등)에 따른 변동을 제거해 기초적 추세를 비교하기 쉽게 만든 통계 처리 방식이다. CapEx Finance Index는 자본적 지출(Capital Expenditure, CapEx)을 위한 리스 및 대출 활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대형 제조업·IT·건설장비·상업차량 등 자본재를 조달하는 기업들의 금융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신뢰성 지수는 기업들의 자본지출 계획과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설문 결과로 해석된다.
실무적·정책적 시사점
첫째, 장비금융의 확대는 기업의 설비투자(CapEx)가 회복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설비·장비 투자는 생산능력 확충과 기술 갱신을 통해 중장기적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둘째, 은행권의 활동이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점은 자금조달 채널의 다변화(제조사 금융사, 특수리스사, 비은행금융기관의 역할 확대)를 의미할 수 있다. 셋째, ELFA와 시장의 코멘트가 암시하듯 금리 전망이 장비금융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시장이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금리 하향은 자본비용을 낮춰 추가적인 장비투자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 전반에 미칠 잠재적 영향
정책금리의 인하·안정은 장비투자 확대를 통해 제조업·건설·IT 하드웨어 등 설비 집약적 섹터의 수요를 늘릴 전망이다. 이는 관련 산업의 매출과 고용을 개선시키고, 결과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반면, 금융기관의 대출 심사 강화나 글로벌 수요 둔화가 병행될 경우 장비금융 증가세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섹터별·지역별 차별화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시장 참여자별 고려사항
기업 측면에서는 금리와 신용여건을 고려한 자금조달 시점 결정이 중요하다. 금리 하락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도 공급망 제약이나 특정 장비의 납기 지연이 존재할 수 있어 조달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금융기관·리스사 측면에서는 자산구성의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예: 신용스프레드, 산업별 노출 관리)를 통해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장비투자 확대의 수혜 업종(중공업·건설기계·데이터센터 장비·IT 인프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론
ELFA의 발표는 2026년 1월 현재 미국 내 장비금융 수요가 견조함을 보여준다. 12월 신규 계약 규모 $10.6 billion, 전년 대비 5.9% 증가와 신뢰성 지수 64.6는 기업의 설비투자 심리가 개선된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은행권 활동의 소폭 감소와 글로벌 경기·금리 불확실성은 향후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지속적 관찰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추가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장비금융 수요는 한층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제조업·건설·IT 등 관련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주: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발언은 2026년 1월 26일 ELFA 발표 및 로이터 보도 내용을 근거로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