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팩터 리포트] 미국 대표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펀드’(티커: XLK)가 최근 팩터 분석에서 모멘텀(97점)과 퀄리티(99점)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밸류(8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으며, 저(低)변동성(52점)은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2025년 9월 6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발리디아(Validea)의 ‘XLK ETF 팩터 리포트’에 따르면 XLK는 대형주(Large-Cap) 모멘텀 ETF로 분류되며,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기술 섹터와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산업이 차지한다.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 등 ‘투자 대가(大家)’들의 전략을 추종해 팩터별 점수(1~99)를 산출하고 있다.
팩터별 점수 요약
• 밸류 8 • 모멘텀 97 • 퀄리티 99 • 저변동성 52*
*점수는 1~99 사이 정수로, 수치가 클수록 해당 팩터 노출도가 높다는 뜻이다. 예컨대 97‧99점은 상위 1% 가깝게 포지셔닝됐음을 의미한다.
팩터(Factor)란 무엇인가?
팩터는 장기간에 걸쳐 자산 수익률을 설명하는 ‘공통 위험 요인’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모멘텀·밸류·퀄리티·저변동성·사이즈(규모) 등이 있다. 모멘텀은 ‘가격 추세의 지속성’을, 퀄리티는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밸류는 ‘저평가 정도’를, 저변동성은 ‘가격 변동 폭의 안정성’을 각각 가리킨다.
따라서 XLK는 최근 12개월 수익률·이익 성장률 등에서 타 ETF 대비 탁월한 흐름(모멘텀)을 보이고, 부채비율·ROE 등 질적 지표(퀄리티)도 우수하지만, 주가 대비 기업가치를 따지는 전통적 밸류 비율은 다소 높다는 뜻이다. 변동성 측면에서는 S&P 500 전체보다는 다소 높지만, 특정 고위험 기술주 ETF보다는 안정적인 위치다.
전문가 인사이트
“XLK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엔비디아·어도비’ 등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 성장주의 장점(모멘텀·퀄리티)을 극대화하는 반면 밸류 팩터는 희생하는 구조”라고 분석된다.
① 퀄리티 99점은 영업이익률·현금흐름·부채 상환능력이 탁월한 빅테크 기업 편중에서 기인한다.
② 모멘텀 97점은 2024~2025년 인공지능(AI)·클라우드 수요 급증으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다.
③ 저변동성 52점은 시장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기술주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방어적’ 특성이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④ 밸류 8점은 PER·P/B가 높다는 방증으로, ‘성장 프리미엄’이 가격에 선반영됐음을 시사한다.
투자 시 고려사항
• 성장주 비중 확대를 원하는 투자자: XLK는 모멘텀·퀄리티 지향형 포트폴리오로, AI·클라우드·사이버보안 확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밸류·배당 중심 투자자: 밸류 점수가 낮아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 시장 변동성 우려: 저변동성 점수가 중간대인 만큼, 대형 기술주라도 조정기에는 낙폭이 발생할 수 있다.
발리디아(Validea) 소개
2003년 설립된 발리디아는 투자 서적·논문에 기반한 ‘구루 전략’ 백테스트로 유명한 미국 리서치 기관이다. 워런 버핏·피터 린치·마틴 즈바이크 등 거장들의 기준을 체계화해 주식·ETF별 팩터 점수를 산출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팩터 리포트’·‘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발리디아는 기술·저변동성·모멘텀 등 테마별 상위 ETF 리스트도 공개하고 있으며, XLK는 ‘최고 모멘텀 ETF’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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