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근원 CPI 완화에도 증시 소폭 변화에 그쳐

미국 증시는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거의 변동이 없었다. S&P 500 지수는 -0.0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6% 하락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0.09% 상승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03% 하락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0% 상승했다.

2026년 1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장중 지수는 장중 하락분을 만회한 뒤 혼조세로 전환됐고, 나스닥100은 최근 2.25개월(약 두 달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주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와 함께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6%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2025년 12월(Dec) 전체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로 전달과 동일했고, 근원 CPI(기초물가지수, 식품·에너지 제외)도 전월과 동일한 +2.6%로 집계근원 CPI의 예상보다 둔화된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기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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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와 원유 가격은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1% 이상 상승해 약 1.75개월(약 7주) 만의 고점에 도달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밀어올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의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영향이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켰다. 또한 러시아 흑해 연안의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 인근 유조선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해당 터미널의 원유 적재량이 거의 절반 수준인 약 90만 배럴/일(bpd)로 감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신용카드 업종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용카드 대출업체들이 1년 동안 금리를 10%로 상한하지 않으면 “in violation of the law”(법 위반)이라고 경고한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발언으로 비자(Visa)는 -3% 이상 하락해 S&P 500과 다우의 하락을 주도했고, 마스터카드(Mastercard)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도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연준 독립성 우려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본부 개조) 관련 6월 증언에 대해 법무부가 형사 기소 위협을 제기했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이 위협이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동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월요일의 부담을 이어받아 채권 및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높였다.

금리와 채권시장 측면에서 3월 만기 10년물 T-note(ZNH6)는 장중 +4틱으로 움직였고, 10년물 금리는 -1.0bp 하락해 4.165%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연준 독립성 우려에 따른 부담으로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으나, 근원 CPI가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오자 다시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으로 반전됐다. 또한 이날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220억(22 billion) 규모의 입찰이 예정돼 있어 공급 압력이 단기적으로 채권 가격에 부담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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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채 수익률은 대체로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3bp 오른 2.854%였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1.4bp 오른 4.387%를 기록했다. 시장의 금리 선호도는 ECB(유럽중앙은행) 2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어 스왑시장은 +25bp 인상 가능성을 1%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섹터별·종목별 움직임으로는 광산주가 은값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Hecla Mining(HL)은 +3% 이상, Barrick(B)은 +2% 이상 상승했고, Coeur Mining(CDE), Freeport-McMoRan(FCX), Newmont(NEM)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신용카드 업종은 앞서 언급한 정치적 리스크로 연속 하락했다.

개별 종목 소식으로는 Option Care Health(OPCH)가 TD Cowen의 의견을 반영해 +9% 이상 급등했고, Revvity(RVTY)는 예비 4분기 매출 $7.72억을 보고해 컨센서스($7.569억)를 상회하며 +9% 이상 상승했다. Advanced Micro Devices(AMD)는 KeyBanc의 등급 상향(섹터 비중→비중확대)과 목표주가 $270 제시로 나스닥100 선두 상승주가 됐다.

그 밖에 Cardinal Health(CAH)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종전 $9.65~$9.85에서 최소 $10.00으로 상향해 +3% 이상 상승했고, L3Harris Technologies(LHX)는 미 국방부가 미사일 솔루션 사업에 대해 $10억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를 할 예정이라는 소식으로 +3% 이상 상승했다. MP Materials(MP)는 William Blair의 커버리지 개시(Outperform)로 +3% 이상 올랐다. 반면 Travere Therapeutics(TVTX)는 FDA가 희귀 신장질환 치료제의 임상적 이득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로 -27% 이상 급락했다.

또한 Delta Air Lines(DAL)는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6.50~$7.50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은 컨센서스($7.20)보다 낮아 -2% 이상 하락했다. CRH Plc(CRH)와 Adobe(ADBE), Installed Building Products(IBP), Synopsys(SNPS), Alcoa(AA) 등은 애널리스트의 등급 하향 또는 목표주가 조정으로 각각 하락했다.

향후 일정과 시장 관전 포인트로는 이번 주 주요 경제지표와 연준 관련 뉴스가 시장의 핵심 초점이다. 이날(기사 날짜 기준)에는 10월 신규 주택판매(예상 -10.6% m/m, 715,000건)가 예정돼 있고, 1월 14일(수)에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핵심 PPI가 전년비 +2.7%로 예상된다. 같은 날 11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5%(자동차 제외 +0.4%)로 관측된다. 1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비 +2.2% 증가해 422만 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은 수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합법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 +7,000명 증가, 215,000명)와 1월 Empire 제조업 지수(예상 +4.9→1.0)가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12월 제조업생산이 전월비 -0.1%로 예상되며,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1포인트 상승한 40으로 전망된다.

실적 시즌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 은행권 실적부터 시작되며, Bloomberg Intelligence는 S&P 전체 기업들의 4분기 이익 증가율을 +8.4%로 전망했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과 같은 빅테크 대형주를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지수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금리 전망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0.25%)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시장에서 약 5%로 가격에 반영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낮게 평가된다.


용어 설명 및 추가 안내

근원 CPI(core 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로, 일시적 변동성이 큰 항목을 배제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연준)은 근원 물가 흐름을 중요시하여 통화정책 판단에 반영한다.

E-mini 선물은 표준 선물 계약의 축소형으로, 지수 선물의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는 거래상품이다. T-note는 미 국채 중 중기(10년물) 채권을 의미하며, 금리(수익률)는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기준점 단위인 bp(basis point)는 1bp=0.01%포인트를 뜻한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이번 근원 CPI 수치의 예상보다 완만한 상승은 시장에 단기적인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되면 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은 약화되나, 현재 시장이 반영하는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는 매우 제한적이다. 10년물 금리가 다시 4%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실적(기업 이익)과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중동 및 러시아 인근의 공급 충격 가능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은값 및 원자재 강세로 광산주와 에너지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고, 신용카드 및 금융업종은 정치적 규제 리스크로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만약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쪽으로 판결할 경우 무역과 관련된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이 커져 에너지 및 방위 관련 섹터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Bloomberg Intelligence의 추정치처럼 S&P 기업의 이익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더라도, 그 성장의 상당 부분이 소수의 대형 기술주에 집중돼 있다면 지수의 상·하방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투자자들은 실적의 질(예: 매출 대비 이익, 마진 변화, 가이던스)과 함께 연준의 메시지, 특히 파월 의장의 법무부 관련 발언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

요약하면, 근원 CPI 완화는 단기적 안도 요인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정치적 발언·기업 실적이라는 3대 변수에 따라 향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금리 민감 업종(예: 금융, 부동산)과 경기 민감 업종(예: 에너지, 원자재)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분기 실적과 연준 관련 발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2026-01-13)

Bank of New York Mellon Corp (BK), Concentrix Corp (CNXC), Delta Air Lines Inc (DAL), JPMorgan Chase & Co (JPM)이 당일 실적을 발표한다.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 기사에 언급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작성일 기준으로 공개된 자료를 번역·정리한 것이다. 본문에 언급된 기업별 주가 및 등락률, 예상치 등은 보도 시점의 시장 데이터에 근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