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사작전으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체포 충격에 유가·에너지주 급등에 미 증시 선물 소폭 상승

미국 증시 선물은 1월 5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손실 이후의 반등세 가운데 특히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정치·군사적 사건으로 유가 및 에너지 관련 종목이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2026년 1월 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군사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를 체포한 직후 에너지 기업들이 급등하면서 S&P 500 및 나스닥(Nasdaq) 연계 선물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이 사건 직후 시장의 즉각적 반응과 일부 개별 종목의 가격 변동을 상세히 전했다.

로이터 보도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다음 날인 일요일에, 행정부 내 남아 있는 인원들이 자국 문제 해결을 위한 그의 노력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 타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금수 조치)는 여전히 전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목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에 대한 접근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석유·서비스 관련 종목을 매수했다. 엑손 모빌(Exxon Mobil)셰브런(Chevron)은 각각 4.1%와 7.7% 상승했다. 유전 서비스 및 장비 업체인 SLB(구 슐럼버거, Schlumberger), 할리버튼(Halliburton),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등도 6.5%에서 9.9% 범위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같은 날 전반적인 글로벌 원유 공급이 충분하다는 인식이 유가를 억누르며, 에너지 섹터 내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존재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eToro의 글로벌 마켓 애널리스트 라레 아코너(Lale Akoner)는 “지정학적 충격일 수 있으나 시장 입장에서는 유가의 대지진(earthquake)은 아니다. 대체로 혼란 위험은 이미 가격에 반영되어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유가 상승을 유발할 트리거라기보다는 느리게 전개되는 구조적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아코너는 이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부문은 미국 정유(raffining) 시장일 가능성이 높다. 복합 정제시설에 노출된 정유사는 한계적 측면에서 경제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각별로는 동부시간 오전 05시52분(ET) 기준으로 다우(Dow) E-미니스(E-minis)12포인트, 즉 0.02% 상승, S&P 500 E-미니스19.25포인트, 0.28% 상승, 나스닥 100 E-미니스165.50포인트, 0.65% 상승을 기록했다.

주목

월가의 주요 지수들은 휴일로 단축된 한 주를 마감하며 전반적으로 하락으로 끝났으나, S&P 500은 2026년 첫 거래일에서 겨우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말·연초의 전통적 상승 현상인 ‘산타 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를 주시하는 시점과 맞물렸다. 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산타 클로스 랠리는 통상 12월 마지막 다섯 거래일과 1월 첫 이틀 동안 시장이 후반부에 상승세를 보이는 계절적 현상이다.

한편 2025년 한 해 동안 세 주요 지수는 모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며, 3년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19~2021년 기간 이후로 다시 나타난 흐름이다. 다우는 12월에 연속 8개월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2018년 이후 가장 긴 상승 연속 기록이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노동시장 지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금요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증가치(Nonfarm Payrolls)를 포함한 일련의 고용지표는 2026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은 LSEG(구 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집계 기준으로 올해에 대략 59 베이시스 포인트(bp)의 완화(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또한 시장 오픈 이후 발표될 예정인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ISM)의 12월 제조업 활동 지표도 주목 대상이다. 이 지표는 제조업의 경기 체감도를 보여주어 경제순환 및 기업 실적에 대한 단기적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종목별 움직임으로는 가상화폐와 연동된 종목들이 거래 시작 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따라 급등했다. Strategy는 4% 상승했고, Riot Platforms는 3.1% 올랐으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중립’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는 보도에 힘입어 4.5%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가능성 보도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도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3.8% 상승했으며,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샌디스크(SanDisk)는 각각 약 4% 올랐다. 네트워킹 장비주인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의 ‘중립’에서 ‘오버웨이트(Overweight)’ 상향 이후 3% 상승했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다룬 주요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E-미니스(E-minis)는 대표 지수(예: 다우, S&P 500, 나스닥 100) 선물의 소형화된 계약으로, 일반 투자자와 기관이 24시간 가까이 포지션을 조정하는 데 사용한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핵심 고용지표로서 실물경제 및 통화정책 판단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베이시스 포인트(bp)는 금리 등 요소의 변동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시장에 대한 분석적 평가

단기적으로 이번 군사작전과 마두로 체포 소식은 에너지·정유 관련 미국 기업의 실적과 전망에 즉각적인 긍정적 재평가를 유발했다. 다만 유가에 대한 지속적 상승 압력은 현재 글로벌 원유 공급이 충분하다는 판단과,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때문에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질서 재편 여부와 미국 기업의 현지 투자·채굴 권한 확보 속도가 유가와 관련 섹터의 성과를 결정할 것이다.

금융시장은 현재 2026년 중 통화 완화(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부 반영하고 있는데,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완화 속도는 둔화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제조업 약세가 확인되면 시장이 반영한 약 59bp 완화 기대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에너지 관련 외부 충격은 인플레이션 경로와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재평가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단기 이벤트와 기초 펀더멘털을 동시에 관찰해야 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번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자산별 변동성을 증대시키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에너지 섹터 내에서는 정제마진(refining margins)과 생산 능력, 계약 조건에 따라 수혜의 폭이 달라지므로 개별 기업의 노출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암호화폐 연계주나 메모리 칩 관련 종목은 기술적 요인과 공급망 이슈에 민감하므로 단기 급등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