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25년에 크게 줄어들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도로 사망자가 서서히 감소세로 돌아선 결과다.
2026년 4월 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은 2025년 한 해 동안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6,640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NHTSA는 차량 주행 1억 마일당 사망자 비율(=fatality rate)이 100 million vehicle miles traveled 당 1.10명으로 집계되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배경
미국 도로 사망자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0.8% 증가한 43,230명으로 집계되어 2005년 이후 한 해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당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사망자 수는 4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NHTSA의 대응과 주요 발언
“우리는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운전 행태를 줄이기 위한 안전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발언은 NHTSA의 책임자 조나단 모리슨(Jonathan Morrison)의 것이다. 그는 기관이 위험운전 행태를 사전에 억제하는 방안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왜 팬데믹 기간에 사망자가 늘었나
전문가들은 팬데믹 초기 도로 통행량이 줄어들자 일부 운전자가 단속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인식하면서 과속 등 보다 위험한 운전행태를 보인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또한 가정 내에서 음주나 약물복용 후 운전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음주·약물 관련 교통사고가 늘어난 점도 사망자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미국의 치명률(사망자 비율)이 팬데믹 기간 다른 선진국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고 지적한다.
정책적·재정적 조치
의회는 2021년 통과된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의 일환으로 도로 안전 강화를 위해 5년간 총 50억 달러를 승인했다. 이는 도로 설계 개선, 보행자·자전거 안전 대책, 단속 강화 및 차량 안전기술 보급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이다.
사회적·경제적 비용
NHTSA가 2023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납세자에게 직접적으로 $30억의 비용을 발생시키며, 사회 전체 비용은 $340억에 달한다. 여기에 삶의 질 관련 평가값(quality-of-life valuations)을 포함하면 총 사회적 비용은 $1.37조로 추산되며 이는 미국 경제 생산량의 약 1.6%에 해당한다. 이러한 비용 수치는 교통사고 감소가 단순히 인명 보호를 넘어서 경제적 편익을 제공한다는 점을 방증한다.
용어 설명
●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미국 교통부 산하 기관으로 차량·도로 안전 관련 규제·연구·통계를 담당한다. 이 기관은 교통사고 통계 집계와 차량 안전기준 설정, 리콜 권고 등 역할을 수행한다.
● Fatality rate (100 million vehicle miles traveled 당): 모든 차량이 주행한 총 마일 수를 기준으로 1억 마일 당 발생한 교통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는 인구나 차량 대수의 변화와 무관하게 주행량 대비 위험도를 비교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척도이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교통사고 사망자와 치명률의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의료비·응급대응 비용·생산성 손실 등 사회적 비용의 축소로 이어져 경제 전반의 비용 부담을 낮춘다. 보험 시장 관점에서는 사망자 감소와 치명률 하락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보험 손해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보험료 안정화 또는 완만한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험료는 범죄율, 수리비용, 차량 기술 변화(예: 자율주행 보급) 등 복합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즉각적인 변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업계는 안전 기술(예: 차선이탈 경고, 자동 긴급제동) 보급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수 있다. 또한 도로 인프라 개선을 담당하는 건설·인프라 기업에도 안정적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50억 달러 규모 안전 예산은 관련 장비·데이터 시스템 및 도로 재설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별로 민간 수주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정책적 시사점
이번 통계는 4년 연속 감소 중인 신호로서, 단기적 추세가 지속된다면 사회적 비용 절감과 안전 기술의 추가 보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팬데믹 기간에 형성된 위험운전 관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보행자·자전거 이용자에 대한 위험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어 정책적·현장 단속의 지속적 강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지속성과 데이터 기반의 타깃형 개입이 핵심이라고 분석한다. 예컨대 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설계 변경, 보행자 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개선, 음주·약물 관련 단속 강화, 차량 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확대 등이 병행될 때 보다 안정적인 감소세가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면, 2025년 미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6,640명으로 201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이는 1억 마일당 1.10명의 치명률로 나타났다. 정부의 재정 지원과 안전 전략 강화가 감소 추세를 견인하고 있으나, 보행자·자전거 이용자의 안전 확보와 음주·약물운전 근절 등 남은 과제에 대한 지속적 대응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