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 통신) – 타카코 마사이 전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수출에 미칠 예상 충격 때문이라고 2025년 6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해지고 있다.
마사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의 수출, 생산, 임금 성장 및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자동차 관세가 일본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이 된다고 강조했다.
마사이는 미국 관세의 영향이 6개월에서 12개월 후에 나타날 것이며, 진정한 시험은 2026년에 일본 경제에 닥쳐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은행은 금리를 긴 시간 동안 올릴 수 없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미국의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올해는 물론이고 2026년까지도 금리 인상을 자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애널리스트 설문 조사에 의하면, 다수는 일본은행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예상하며, 다음 금리 인상이 2026년 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사이는 임기 동안 일본은행이 거대한 자산 구매, 마이너스 금리 및 채권 수익률 제어를 통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을 위해 막대한 완화 정책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 하에서 일본은행은 작년에 이 복잡한 정책에서 벗어나 올해 1월 금리를 0.5%로 올렸는데, 이는 일본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사이는 우에다의 이러한 결정이 적절하다고 보았지만, 일본 경제가 미국 관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성급한 금리 인상은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일본은행은 정부 및 민간 부문이 국내 수요를 증가시키고 수출 상품의 다양화를 통해 일본 경제를 재구조화하려는 노력에 도움이 되도록 실질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사이는 현재 SBI 금융·경제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만약 경제가 심각한 충격을 받으면 일본은행은 다시 한번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심지어 이미 막대한 일본은행 대차대조표를 확대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일본 경제의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본은행이 5월 1일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게 만들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다음 금리 인상의 시기가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식품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은 지난 3년 이상 일본은행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초과하는 핵심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우에다는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대출 비용에 대해 추가 인상의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마사이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주로 연료와 원자재 비용 상승에 의해 유발되었으며, 이는 세계 수요 감소로 인해 완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