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 가격이 관세 뉴스와 공급 전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급락했다. 12월물 아라비카 커피(KCZ25)는 수요일 -19.05센트(-4.51%) 하락해 마감했고, 1월물 ICE 로부스타(RMF26)는 -252달러(-5.46%) 하락했다. 특히 로부스타는 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2025년 11월 12일,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가격 급락의 직접적 촉매는 전날(화요일) 늦은 밤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
우리는 커피에 부과된 일부 관세를 낮출 것이다
”라고 말했으며, 이 코멘트가 이날 커피 가격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어 수요일에는 재무장관 베сэн트(Bessent)가 향후 며칠 내 미국 내에서 재배되지 않는 작물(커피 포함)에 대해 “
상당한 발표가 있을 것
”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락 압력이 가속됐다.
공급 측 요인도 하락을 키웠다. StoneX는 2026/27 시즌에 브라질 커피 생산이 총 7,070만 포대에 이를 것으로 최초 전망했는데, 이 가운데 아라비카 4,720만 포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를 제시했다. 이는 중기적으로 아라비카 공급이 넉넉해질 수 있음을 시사해 가격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한다.
브라질의 기상 여건 개선도 부정적 영향을 더했다. Somar Meteorologia는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생산지 미나스제라이스가 11월 7일로 끝난 주간에 강우량 72.1mm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의 1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강우는 생육기 건조 우려를 완화해 가격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베트남 공급 확대 신호도 약세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통계총국에 따르면 2025년 1~10월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31만 톤(MMT)을 기록했다. 또한 2025/26년 베트남 커피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만 톤(2,940만 포대)으로 4년 만의 최대치가 예상된다. 베트남커피카카오협회(Vicofa)도 10월 24일 “기상 여건이 우호적이면 2025/26년 생산은 전 작기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으로, 로부스타 선물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다만 일부 타이트한 공급 시그널은 가격의 하방을 제한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현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3,865.8만 포대였다고 월요일 보고했다.
ICE 인증 재고의 감소는 가격에 지지가 됐다. 미국의 브라질산 수입 커피에 대한 50% 관세로 인해 ICE 재고가 빠르게 줄었다. ICE 모니터드 아라비카 재고는 수요일 404,930포대로 1.75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ICE 로부스타 재고는 월요일 5,873계약으로 3.75개월 최저를 나타냈다. 미국 바이어들은 브라질산 커피에 대한 50% 관세로 신규 계약을 취소하고 있으며, 미국의 생두 약 1/3이 브라질산이라는 점에서 국내 공급 타이트닝을 초래하고 있다.
기상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9월 16일 남반구 라니냐 발생 확률을 10~12월 기준 71%로 상향했다. 이는 브라질에 과도한 건조를 가져와 2026/27 시즌 커피 작황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국이다.
또한 브라질 국영 작황 전망기관 코나브(Conab)는 9월 4일 브라질 2025년 아라비카 생산 전망을 5월 3,700만 포대에서 3,520만 포대로 -4.9% 하향했다. 동시에 브라질 2025년 커피 총생산 전망도 5,570만 포대에서 5,520만 포대로 -0.9% 축소했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단기적 공급 타이트닝으로 해석되며 가격을 지지해왔다.
글로벌 수급 전망(USDA FAS):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국(FAS)은 6월 25일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억7,868만 포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아라비카 생산은 -1.7% 감소한 9,702.2만 포대로 예상되는 반면, 로부스타 생산은 +7.9% 증가한 8,165.8만 포대로 제시됐다. 국가별로 브라질 2025/26년 생산은 +0.5% 증가한 6,500만 포대, 베트남은 +6.9% 증가한 3,100만 포대(4년래 최고)가 예상된다. 기말 재고(2025/26)는 2,275.2만 포대에서 2,281.9만 포대로 +4.9%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 해석과 실무적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관세 인하 발언이 수입 비용 하락 기대를 자극해 선물 매도 압력을 키웠다. 동시에 브라질·베트남 공급 확대 전망은 중기 약세 베팅을 강화한다. 반면 ICE 재고의 빠른 유출과 라니냐 리스크는 가격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상방 리스크로 남아 있다. 수급의 비대칭성(단기 타이트 vs. 중기 완화)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캘린더 스프레드나 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접근이 유효할 수 있다. 이는 정보에 기반한 일반적 전략적 해석이며, 특정 투자 조언을 의미하지 않는다.
참고: 용어와 지표 해설
– 아라비카 vs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향과 산미가 뛰어나 스페셜티 비중이 높고,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이 높으며 인스턴트·블렌드 수요가 크다. 가격 변동은 수요 구조 차이와 산지(브라질·베트남) 기상에 민감하다.
– 선물 티커(KCZ25, RMF26): KC는 ICE 아라비카, RM은 ICE 로부스타를 뜻한다. 알파벳은 인도월(예: Z=12월, F=1월), 숫자는 결제연도를 나타낸다.
– 포대(bag): 국제 커피 시장에서 1포대는 통상 60kg을 의미한다. 기사 내 모든 ‘포대’ 표기는 60kg 환산 기준이다.
– ICE 인증 재고: 선물 인도 적격 창고의 공인 재고로, 단기 현물 타이트니스와 베이시스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 라니냐: 적도 태평양 동부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으로, 브라질에 건조를, 동남아에 잦은 비를 유발할 수 있어 커피 생육에 영향이 크다.
기타 정보: “Don’t Miss a Day”로 소개된 원자재 분석 뉴스레터는 원유부터 커피까지 범위를 다룬다고 안내됐다.
면책: 본 기사 작성일 현재,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조하도록 명시돼 있다.
관련 기사 (Barchart):
– “수요일 늦장 랠리는 금속·곡물 시장에 무엇을 말해줬나?”
– “화요일 종가에서 시장은 무엇을 배웠나?”
– “세계 설탕 가격은 어디까지 하락할 수 있나?”
– “곡물·면화 트레이더여, 11월 14일을 달력에 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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