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위협, 원유 가격에 부담 안겨

7월 WTI 원유는 목요일 -0.11 (-0.16%) 하락하며 마감했고, 7월 RBOB 휘발유는 -0.0239 (-1.10%) 하락 마감했다.

목요일 원유와 휘발유 가격은 초기 상승세를 지우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관세 위협이 에너지 선물 시장의 매도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2025년 6월 12일, 바차트 뉴스를 인용하자면, 원유 가격은 목요일 초에 상승했으며,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휘발유는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의 하락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미국 당국이 이란의 미군 기지 공격 위협 이후 바그다드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에게 철수 명령을 내린 이후 원유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1~2주 내에 미국의 여러 교역 상대국에게 서한을 보내고 7월 9일 마감일에 선제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원유 가격은 그 상승분을 반납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세계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하여 전 세계 경제 활동과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상태는 원유에 대한 지지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세계의 원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철수 준비를 명령하였는데, 이는 안보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OPEC 내 두 번째 원유 생산국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번 주에는 지역 내 긴장이 고조되었다.

원유 생산량 증가 관련 소식은 원유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증가를 위해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에 8월과 9월에 하루 41만 1천 배럴을 추가 출력할 것을 제안했다.

전 세계 탱커에 저장된 원유 증가도 원유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Vortexa의 보고에 따르면 탱커에 최소 7일간 정박 중인 원유 저장량이 6월 6일 종료 주에 전주 대비 9.1% 증가하여 8천 1백 83만 배럴에 달했다.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원유 가격에 부정적이다. OPEC+는 6월 산유량을 늘린 후 7월에도 하루 41만 1천 배럴을 추가가량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수요일 EIA 보고서는 미국 원유 재고가 계절적 5년 평균 대비 -8.3% 낮고, 휘발유 재고는 -1.9% 낮으며, 증류유 재고는 5년 평균 대비 -17.5% 낮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생산량은 6월 6일로 마감한 주에 전주 대비 0.1% 증가한 1천 3백 42만 8천 배럴을 기록했으나, 12월 6일 최고기록인 1천 3백 63만 1천 배럴에는 미치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