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소송 격화·고용보고서 임박…이번 주 금융시장 움직일 변수

Investing.com에 따르면, 이번 주 금융시장은 미국 노동절(Labor Day) 휴장 이후 다시 본격적인 거래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2025년 9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이날 공휴일로 휴장하지만, ▲관세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와 법원의 공방 ▲오는 16~17일 예정된 FOMC 회의 ▲국제유가 변동성 등 여러 재료가 맞물리며 9월 장세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 미국 노동절 휴장과 글로벌 증시 동향

미국 증시가 닫힌 사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225와 한국 코스피는 소폭 내렸으나, 중국 본토 증시는 제조업 지표 개선 덕분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홍콩 상장 알리바바(9988.HK)는 클라우드 부문 분할 기대감으로 2022년 이후 최대인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름철 얇은 거래량 이후 재개될 굵직한 이벤트들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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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트럼프 관세를 둘러싼 법적 공방

“이번 항소심 판결은 시장에 ‘최선도 최악도 아닌 중립’에 가깝다. 관세가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기업 경영진에게 새로운 불확실성을 안겨준다.” ― Vital Knowledge 노트 중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8월 30일 늦은 밤,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적 관세를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백악관은 10월 중순까지 연방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으며, 상고하지 않을 경우 판결은 확정된다. 행정부는 보수 우위 대법원 구도를 근거로 관세 정당성을 최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관세란 특정 국가의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자국 산업 보호와 무역흑자 확대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확대되면 무역 상대국의 보복을 초래해 글로벌 공급망과 기업 실적에 충격을 줄 수 있다.

3. 이번 주 핵심 경제 지표 ― 8월 고용보고서

오는 6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8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NFP) 컨센서스는 7만4,000명이다. 이는 7월(7만3,000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달 예상보다 급격히 낮았던 고용 수치는 금리 인하 베팅을 키웠으며, 제롬 파월 의장 또한 와이오밍 잭슨홀 연설에서 “노동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CME FedWatch Tool 기준, 투자자들은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87%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참고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제조·서비스·건설 등 농업을 제외한 전 산업의 고용 추이를 집계한다. 노동시장의 열기를 가늠하는 대표적 선행지표이자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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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국 제조업 PMI 회복

민간조사기관 레이팅도그(RatingDog)가 발표한 중국 종합 제조업 PMI는 8월 50.5를 기록해 5개월 만에 확장 국면(50선 상회)으로 복귀했다. 신규 주문이 늘어난 반면, 수출 주문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보고서는 “내수 수요가 부진한 한 생산 확대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축소를 구분하는 대표적 경기 지표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지연으로 비용 부담을 토로했으며, 고용은 5개월째 축소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국 제조업 심리에 여전히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5.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브렌트유 10월물은 오전 03:41 ET 기준 배럴당 67.81달러(+0.5%), WTI 10월물은 64.36달러(+0.6%)로 소폭 상승했다. 8월 한 달 동안 두 벤치마크는 7% 이상 하락했는데, 이는 OPEC+ 증산 기조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에 기인한다. ING 애널리스트는 “제2제재 가능성에도 시장이 점차 제재 뉴스에 무감각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드론 공습 단계로 확산되며, 러시아산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6. 시장 전문가 시각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장기화될수록 기업들은 투자 결정을 미루게 되고, 이는 고용 및 임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고용지표가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연준의 선제 대응 여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는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 서울 소재 글로벌자산운용 리서치센터

필자는 이번 주 증시가 “데이터 주도형(data dependent)”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고용보고서와 관세 판결 상고 여부가 연준 통화정책·달러 강세·원자재 가격 등 광범위한 자산군에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시나리오는 두 갈래다. 첫째, 고용 서프라이즈(예상 상회)가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류하거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 금리에 상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둘째, 고용 쇼크(예상 하회)가 확인되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랠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헤지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7. 용어 설명 및 투자 팁

  • FedWatch Tool: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자율 선물시장의 체결 가격을 활용해 연준의 차기 회의 금리 결정 확률을 산출한 지표다.
  •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다.
  • 베이시스포인트(bp): 1bp는 0.01%p로, 금리 변동 폭을 정밀하게 표시할 때 사용한다.

※ 본 기사는 원문 내용을 충실히 번역·재구성하였으며, 인용·수치·고유명사는 원문 데이터를 그대로 반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