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부진·반도체 약세에 뉴욕증시 하락… S&P·나스닥, 2주래 최저

뉴욕증시가 미국 고용시장 둔화 신호반도체주 약세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X, SPY)는 –0.97%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 DIA)는 –0.76% 내렸다. 나스닥 100 지수($IUXX, QQQ)는 –1.61% 하락해 대형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도 12월 E-미니 S&P(ESZ25)가 –0.98%, 12월 E-미니 나스닥(NQZ25)이 –1.63% 하락했다. 이날 S&P 500과 나스닥 100은 2주 만의 저점으로 밀렸다. 배경에는 아웃플레이스먼트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hallenger, Gray & Christmas)가 발표한 10월 미국 기업 감원 발표 급증과, 시장 전반을 짓누른 반도체주 동반 약세가 자리한다.

2025년 11월 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챌린저 보고서에서 10월 감원 발표전년 대비 +175.3% 폭증해 153,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자, 최근 22년간 10월 기준으로 최다다. 연중 누적 감원100만 명을 넘어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고, 채용 계획 발표2011년 이후 최저로 줄었다. 투자심리를 흔드는 이 지표 악화와 더불어, 반도체 업종이 크게 밀리며 지수 하방 압력이 커졌다.

S&P 500 지수 개요

주목

다만 미 국채금리 하락이 주가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7bp 하락한 4.09%로 내려, 챌린저 보고서의 약한 고용 신호를 계기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났음을 시사했다. 또한 기업 실적 호조가 방어막 역할을 했다. S&P 500 기업81%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10년물 T-노트 선물

세부 지표를 보면, 미국 10월 챌린저 감원은 전년 대비 +175.3% 급증한 153,074명으로, 7개월 내 최대 증가이자 최근 22년 10월 중 최다였다. 연초 이후 누적 감원은 팬데믹 이후 최대100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으며, 채용 계획201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고용의 냉각 조짐이 뚜렷해지는 만큼, 위험자산에 부정적 심리가 확대됐다.

한편, 시카고 연은 총재 오스탄 굴즈비매파적(긴축적) 코멘트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 기간물가 데이터 공백연준의 지속적 금리인하를 추진하는 데 대해 불안감을 키운다고 밝혔다.

주목

파생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69%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 둔화 신호물가 기대 하락이 맞물리며 완화적 정책에 대한 베팅이 재확대되는 모습이다.


통상·정책 리스크 측면에서는 미 연방대법원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합법성에 대해 회의적 태도를 보인 점이 주목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고서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은 대통령이 비상권한법을 사용해 관세를 부과한 점을 추궁했고, 로버츠는 관세가 “미국인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며, 이는 전통적으로 의회의 핵심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단은 올해 말에서 2026년 초 사이 나올 전망이다. 하급심은 이미 1977년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한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판단했다. 대법원이 이를 확정해 관세를 무효화하면, 상호관세와 펜타닐 연계 관세로 이미 거둔 800억 달러+의 환급이 필요할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은 무역법 232·301·201조근거가 명확한 조항으로 제한될 수 있다.

실적 시즌은 이번 주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P 500 구성 종목 136개가 이번 주 실적을 내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81%컨센서스 상회로 집계돼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3분기 이익 증가율+7.2% (y/y)2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 예상되며, 3분기 매출 증가율 역시 +5.9% (y/y)2분기 +6.4%에서 둔화할 전망이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6주차로 접어들며 역대 최장을 경신, 각종 정부 통계 발표 지연미 경제의 악영향을 통해 시장 심리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QQQ ETF 개요

해외 증시는 혼조세였다. 유로 스톡스 50은 –0.6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은 +0.97%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1.34%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부문에서는 12월 10년물 T-노트 선물(ZNZ5)+15틱 상승했고, 현물 10년물 수익률4.089%(-7.0bp)로 하락했다. 챌린저의 고용 약화 지표가 연준의 추가 인하 여지를 넓힌다는 해석이 반영됐다. 10년물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reakeven)2.287%1주래 최저를 기록, 기대인플레이션 둔화가 채권 강세를 거들었다.

또한 장기화된 미 정부 셧다운추가 일자리 손실, 소비 둔화, 성장 약화를 초래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연준의 완화 여지를 키우는 요인으로 국채 가격의 기저 지지가 되고 있다.

유럽 국채도 강세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1.8bp 하락한 2.655%,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9bp 하락한 4.434%다. 유로존 9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0.1%로 예상치 +0.2%에 못 미쳤고, 독일 9월 산업생산+1.3%(m/m)로 예상치 +3.0%에 미달했다. 루이스 데 긴도스 ECB 부총재는 “유럽 경기는 약간의 복원력을 보이고 있으며, 몇 분기 전 예상보다 성장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서비스 물가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흐름의 개선을 언급했다.

영란은행(BOE)은 예고대로 기준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는 점진적 하향 경로에 있지만, 다시 내리기 전 물가가 2% 목표로 수렴하고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왑시장은 ECB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4%로 반영 중이다.


미국 업종·종목 동향에서는 반도체주 약세가 시장 전반을 끌어내렸다. AMD7%+, 퀄컴(QCOM)4%+ 하락했다. ARM, 인텔(INTC), 램리서치(LRCX),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엔비디아(NVDA)2%+ 내렸고, 글로벌파운드리(GFS), 온세미(ON), NXP(NXPI)1%+ 약세였다.

ELF 뷰티(ELF)32%+ 급락했다. 회사는 2026년 조정 EPS 전망을 2.80~2.85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 3.53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듀오링고(DUOL)29%+ 급락했다. 회사는 4분기 예약매출 가이던스를 3억2,950만~3억3,550만 달러로 제시, 컨센서스 3억4,410만 달러에 못 미쳤다.

도어대시(DASH)15%+ 하락하며 S&P 500나스닥 100 내 낙폭 1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7.10~8.1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중간값이 컨센서스 8.027억 달러를 하회했다. 카맥스(KMX)15%+ 급락했다. 3분기 잠정 EPS0.18~0.26달러로 컨센서스 0.69달러에 크게 못 미쳤고, 12월 1일부 CEO 내쉬 해임을 발표했다. 페이컴(PAYC)11%+ 하락했다. 3분기 조정 EPS1.94달러로 컨센서스 1.96달러에 소폭 미달했다. 포티넷(FTNT)7%+ 내렸다. 회사는 연간 서비스 매출45.8~46.0억 달러로 전망, 컨센서스 46.1억 달러를 하회했다. 벡톤 디킨슨(BDX)3%+ 하락했다. 회사는 2026년 조정 EPS14.75~15.05달러로 제시했는데, 중간값이 컨센서스 14.92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반면 데이터독(DDOG)+21%+ 급등하며 주요 지수 상승 선도주가 됐다. 회사는 연간 조정 EPS 전망을 2.00~2.02달러로 상향(종전 1.80~1.83달러), 컨센서스 1.84달러를 웃돌았다. 코히어런트(COHR)+15%+ 급등했다. 1분기 매출15.8억 달러로 컨센서스 15.4억 달러를 상회했으며,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60억~17억 달러로 제시되어(중간값이 컨센서스 15.6억 달러 상회), 성장 기대를 자극했다. 주: 2분기 매출 범위 표기는 문맥상 오기 가능성이 있다. 에어 프로덕츠 앤 케미컬즈(APD)+10%+ 급등했다. 회사는 2026년 조정 EPS12.85~13.15달러로 제시, 중간값이 컨센서스 12.89달러를 상회했다. 리프트(LYFT)+6%+ 상승했다. 3분기 총예약47.8억 달러로 컨센서스 47.6억 달러를 상회했고, 4분기 총예약 가이던스 50.1~51.3억 달러도 컨센서스 50.1억 달러 이상으로 제시됐다. 커민스(CMI)+6%+ 상승했다. 3분기 순매출83.2억 달러로 컨센서스 8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파커-하니핀(PH)+6%+ 상승했다. 1분기 순매출 51.0억 달러가 컨센서스 49.4억 달러를 웃돌았다. 로크웰 오토메이션(ROK)+4%+ 상승했다. 4분기 매출23.2억 달러로 컨센서스 22.0억 달러를 상회했다. 앱러빈(APP)+2%+ 올랐다. 3분기 매출 14.1억 달러가 컨센서스 13.4억 달러를 넘어섰고, 4분기 매출 가이던스 15.7~16.0억 달러도 컨센서스 15.4억 달러를 상회했다.


실적 발표 예정(11/6/2025): Air Products and Chemicals(APD), Airbnb(ABNB), Akamai(AKAM), Alliant Energy(LNT), AstraZeneca(AZN), Becton Dickinson(BDX), Block(“XYZ”), Camden Property Trust(CPT), ConocoPhillips(COP), Consolidated Edison(ED), Cummins(CMI), Datadog(DDOG), DuPont(DD), EOG Resources(EOG), EPAM Systems(EPAM), Evergy(EVRG), Expedia(EXPE), Gen Digital(GEN), Insulet(PODD), Mettler-Toledo(MTD), Microchip Technology(MCHP), Moderna(MRNA), Monster Beverage(MNST), News Corp(NWSA), NRG Energy(NRG), Parker-Hannifin(PH), Ralph Lauren(RL), Rockwell Automation(ROK), Solstice Advanced Materials(SOLS), Solventum(SOLV), Take-Two Interactive(TTWO), Tapestry(TPR), Trade Desk(TTD), Viatris(VTRS), Vistra(VST), Warner Bros Discovery(WBD), Wynn Resorts(WYNN).

발행일 현재, 필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의 공시정책(Barchart Disclosure Policy)을 참고하라.

기타 바차트 뉴스 요약: “파월이 12월 금리인하 확률을 낮추는 가운데, 지금 바로 할 1건의 트레이드”, “FICO의 직판 계획 변화가 당신과 신용점수에 의미하는 것”, “개장 전 주식은 채권수익률 하락·연준 인하 베팅에 상승”, “‘바퀴벌레’ 파산과 팔란티어 실적 후 급락: 시한폭탄이 금·은 가격에 바닥을 형성”.


용어 설명투자자 참고

E-미니 선물: S&P 500, 나스닥 등 지수를 추종하는 소형 규모의 주가지수 선물로, 일반 투자자 접근성이 높다.
bp(베이시스 포인트): 0.01%p를 뜻하는 금리 단위로, 100bp = 1%p다.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reakeven): 명목국채 수익률 –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로 계산하는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교역 상대국이 미국산에 부과한 관세 수준만큼 미국도 동일·대응 관세를 부과하는 접근을 말한다.
IEEPA(국제비상경제권법): 1977년 제정된 법으로, 국가비상사태 시 대통령의 경제 제재 권한을 규정한다. 이번 사건의 법적 쟁점이다.
미국 무역법 232·301·201조: 각각 안보, 불공정무역, 세이프가드 관련 조항으로, 관세 부과의 근거 조항으로 자주 활용된다.
정부 셧다운: 의회의 예산안 미통과로 연방정부 기능이 일시 중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분석과 시사점

이번 하락장은 고용 냉각 신호반도체 업종 조정이 결합한 결과다. 감원 급증은 향후 임금상승 압력 완화소비 둔화를 동시에 시사한다. 전자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후자는 이익 사이클 둔화를 의미해, 주식시장에는 상충 신호를 낳는다. 실제로 10년물 수익률 하락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이지만, 반도체처럼 경기민감·재고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은 수요 불확실성이 부각될 때 변동성이 확대되기 쉽다.

연준 측면에서는, 데이터 공백(셧다운)과 물가 둔화 신호가 맞물리며 시장이 12월 -25bp 인하69% 반영하고 있다. 다만 굴즈비 총재의 발언처럼 충분한 물가 확인 없이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수 있다. 대법원 통상 판결관세 환급(800억 달러+)이라는 재정·무역 변수를 낳을 잠재 이벤트로, 달러·물가·교역 흐름에 구조적 파급을 미칠 수 있다. 셧다운 장기화 또한 실물 지표 왜곡기업 실적 가이던스 보수화를 유발해, 연말까지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게 유지될 여지가 있다.

요약하면, 채권은 ‘완화 베팅’으로 강세, 주식은 ‘성장 둔화’ 경계로 차별화 국면이다. 실적 상회율(81%)이 방어선을 제공하지만, 이익 증가율 둔화(+7.2% y/y)매출 증가율 둔화(+5.9% y/y)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제한적으로만 덜어준다. 업종단에서는 반도체 변동성이 높아진 반면, 개별 기업의 선별적 가이던스 상향(예: 데이터독 등)이 상대적 강세를 이끈다. 정책·사법 변수와 고용·물가 데이터의 공백 리스크를 감안할 때, 연준 커뮤니케이션대체 고용지표(민간 조사, 기업 발표)의 동행 관찰이 요구된다.

DIA ETF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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