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지수(티커: $SPX)는 +0.2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19%, 나스닥 100지수($IUXX)는 +0.47% 각각 상승 중이다. 9월물 E-미니 S&P 선물(코드: ESU25)도 +0.25%,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51% 오르고 있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필라델피아 연은(聯銀) 제조업 지수 반등 등 미국 경기 회복 신호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관세(타리프)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자 ‘연착륙 시나리오’ 기대가 재차 부상했다.
항공주가 시장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UAL) 주가는 최고경영자(CEO) 스콧 커비가 “하반기 수요가 한층 예측 가능해졌으며, 실적 상향 여지가 있다”고 밝힌 뒤 3% 이상 급등했다. 알래스카항공(ALK)·아메리칸항공(AAL)·델타항공(DAL)도 1~3%대 오름세다.
반면 헬스케어(건강보험) 업종은 약세다. 엘레번스 헬스(ELV)가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34.15~34.85달러에서 ‘약 3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1% 폭락했고, 몰리나 헬스케어(MOH)·휴마나(HUM)·센틴(CNC)·시그나(CI) 등이 2~3%대 떨어졌다.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한 22만1,000건으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시장 컨센서스(23만3,000건)를 하회했다. 같은 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 늘어나 예상을 상회했다.
6월 수입물가(석유 제외)는 전달과 변동이 없었는데, 이는 +0.2% 상승 예상치보다 약한 수치다.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전달 대비 19.9포인트 오른 15.9를 기록해 5개월 최고치로 반등했다(시장 예상 –1.0). 또한 7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33으로 1포인트 상승, 전망치와 일치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Fed) 이사가 “물가 상승세가 관세 영향으로 다시 가속화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고 언급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긴축 선호) 우려도 남아 있다.
무역(관세) 이슈도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50여 개국에 10~1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서한을 8월 1일부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유럽연합(EU)·멕시코에 대해 30%, 캐나다 일부 제품에는 35%, 구리·의약품에는 최대 200%까지 단계적으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세미컨덕터(반도체) 업계에는 완화 기대도 감지된다. 지나 루트닉 상무장관이 “엔비디아가 성능을 낮춘 H20 칩을 곧 중국에 재판매할 수 있으며, AMD에도 유사한 허가가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대중(對中) 제재 일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넬슨 베센트 재무장관도 “몇 주 내”에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나 8월 12일로 예정된 고율 관세 완화 시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은 7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3%,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58%로 반영하고 있다.
용어 설명1: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출시한 지수 선물로, 풀사이즈 선물 대비 계약 규모가 1/5 수준이다. ‘페더럴펀드 선물’은 미국 정책금리(FFR)의 향후 변동을 시장이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나타내는 파생상품이다.
국채 및 금리
9월물 10년 만기 미 국채선물(ZNU25)은 3틱 상승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4.431%로 2.4bp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점, 6월 수입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점이 국채 가격을 지지했다. 반면 강한 소매판매·제조업 지표는 매수세를 제한했다.
유럽 국채 금리는 동반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0bp 내린 2.667%,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6주 만의 고점(4.678%)에서 후퇴해 4.638%를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7월 24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확률을 1%로 반영 중이다.
개별 종목 동향
▶ 펩시코(PEP)는 2분기 매출 227억3,000만 달러(컨센서스 223억2,000만 달러)를 발표하며 S&P500·나스닥100 상승 폭을 확대, 주가가 6% 이상 급등했다.
▶ 스냅온(SNA)은 2분기 순매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 예상치 1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5% 이상 올랐다.
▶ CSX는 유니온 퍼시픽이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세마포어 보도 후 2% 이상 상승했다.
▶ 스티븐 매든(SHOO)은 씨티그룹이 목표주가를 32달러로 제시하며 ‘매수’로 상향,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 트래블러스(TRV)는 1분기 핵심 EPS 6.51달러(예상 3.60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며 다우지수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 애벗 래버러토리스(ABT)는 2분기 유기적 매출 성장률 6.9%(예상 7.03%)에 그치고 연간 전망도 6~7%로 하향 조정, 주가가 7% 넘게 밀렸다.
▶ 소닉 오토모티브(SAH)는 JP모건이 ‘비중축소(Underweight)’로 강등하며 8% 이상 하락했다.
▶ 스타우드 프라퍼티 트러스트(STWD)는 약 2,550만 주 규모 유상증자를 할인 발행(주당 19.91~20.33달러)한 여파로 4% 넘게 빠졌다.
▶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카콜라가 앞으로 천연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히자 옥수수 시럽 수요 감소 우려로 2% 하락했다.
용어 설명2: 미국 증권시장은 개장 전·후 시간 외 거래를 ‘프리마켓’·‘애프터마켓’이라 부르는데, 기업 실적·정책 뉴스가 이러한 시간대에 집중 발표돼 정규장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향후 일정 및 전망
시장 참여자들은 주택 지표(7월 NAHB, 6월 주택착공·건축허가)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7월 잠정치) 등 남은 주간 지표, 그리고 관세·무역협상 관련 추가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S&P500 기업의 EPS 성장률 컨센서스는 +2.8%로, 2년 만의 최저 증가 폭이 예상된다. 야르데니 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업종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전망돼 ‘옥석 가리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23%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일본 닛케이지수는 0.60% 각각 상승 마감했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7월 17일): 펩시코, 트래블러스, 애벗 래버러토리스, 엘레번스 헬스, 신타스, 마시앤드맥레넌, US뱅코프, 스냅온, 제너럴일렉트릭, 시티즌스파이낸셜, 피프스서드,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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