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들이 3월 4일(현지시간) 장을 강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78% 상승해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9%, 나스닥 100 지수는 +1.51% 상승해 장을 마쳤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77% 상승,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1.53% 상승했다.
2026년 3월 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 상승은 미국 경제의 회복력 징후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신호가 중동 이란 전쟁 우려를 능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고용과 서비스업 지표에서 예상보다 강한 흐름이 관찰됐다.
미국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민간부문 고용은 +63,000명으로, 시장 기대치인 +50,000명를 상회했다. 또한 2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대비 +2.3포인트 상승한 56.1로, 3.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기록했다. 반면 ISM 서비스업의 물가(Paid) 서브지수는 -3.6포인트 하락해 11개월 저점인 63.0으로 내려왔다.
금리와 채권시장 측면에서는 6월물 10년물 미국 재무부 노트(ZNM6)가 전일 대비 -6.5틱 하락 마감했고, 1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한 4.081%로 마감했다.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축소된 점, 그리고 ADP·ISM 지표의 호조가 금리 상승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벳 해맥(Beth Hammack)은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Fed 정책은 상당 기간 보류될 수 있다(Fed policy could be on hold for quite some time)“고 발언해 매파적 기조를 재확인했다.
에너지 시장은 이란-호르무즈 해협 사태로 인해 변동성이 컸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보부 소속 요원들이 비공식 경로로 미 중앙정보국(CIA)에 접촉한 사실이 보도되며 분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반면 이란의 준관영 통신사인 타스님(Tasnim)은 해당 보도를 “순수한 허위 및 심리전”이라고 반박했다.
유가 동향은 혼재 양상을 보였다.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일시적으로 급등분이 일부 되돌려졌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1%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이 해협은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5분의 1을 오가는 통로로, 봉쇄로 인해 페르시아만 국가들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저장 탱크에 원유를 비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라크는 루마일리아(Rumaila)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고, Kayrros는 사우디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유소의 6개 탱크 중 4개가 포화 상태라고 보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교통이 6주간 전면 중단될 경우 실시간 공급 위험 프리미엄을 배럴당 약 $18로 추정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 주요 석유거래 허브에서는 전날 이란 드론이 요격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카타르의 라스 라판(Ras Laffan)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이 이란의 드론 공격 표적이 된 뒤 가동 중단되며 3년 내 최고치로 급등했다. 라스 라판은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설비다.
주요 기업·섹터 동향에서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AMD, 인텔(INTC), 마이크론(MU)은 각각 5% 이상 상승했고, 시게이트(STX)와 웨스턴디지털(WDC)은 4% 이상 올랐다. ASML, ARM, KLA, 램리서치 등도 2% 이상 상승했으며, 엔비디아(NVD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브로드컴(AVGO) 등은 1%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급등(>+7%)으로 암호화폐 연계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갤럭시디지털(GLXY)은 +17%, 코인베이스(COIN)은 +14%,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1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이 주 초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며 압박을 받았다. 베이커휴스(BKR)가 나스닥 100의 하락폭을 이끌었고, APA, 콘코필립스(COP), 할리버튼(HAL) 등은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개별 이벤트로는 모더나(MRNA)가 제노반트(Genevant)에 대한 소송 합의로 $9.5억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15% 급등했고, 로스(Ross Stores)는 4분기 매출이 $66.4억로 컨센서스(약 $64.0억)를 상회해 주가가 +8% 이상 올랐으며, 라이드온(Frontline) 등 일부 종목은 애널리스트의 등급 변경이나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등락이 컸다.
거시경제·향후 일정으로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미국-이란 전쟁 관련 소식, 기업 실적 발표,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목요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주간)가 전주 대비 +3,000명 증가한 215,000명으로 예상되며, 4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1.9%, 단위노동비용은 +2.0%로 전망된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고용이 +60,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될 전망이며, 평균시급은 월간 +0.3%, 연간 +3.7%로 예상된다. 2월 소매판매는 -0.3% m/m로 감소할 전망이고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실적 시즌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S&P 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기업 481개 중 73%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이익이 +8.4%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0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대형 기술주 7개)을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금리 기대치는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약 4%로 반영하고 있다. 유럽 쪽 채권금리는 하락했는데,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750%(-0.2bp),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411%(-3.0bp)로 움직였다. 유로존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간 +0.7%, 연간 -2.1%로 예상치를 상회했고 실업률은 기록적 저치 6.1%(-0.2p)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
ADP 고용보고서는 민간부문 취업자 변동을 추정하는 민간보고서로, 노동시장 흐름을 조기 징후로 보여준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서비스업 체감경기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Fed Beige Book(베이지북)은 연준이 지역 연방은행을 통해 수집한 경제 활동 요약 자료다. 10년물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로 장기금리의 지표 역할을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해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적 통찰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고용 호조와 서비스업 물가 지표의 혼재로 인해 주식시장은 실적과 성장(earnings and growth)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양상이다. 특히 기술·반도체 섹터의 강세는 AI(인공지능) 관련 수요와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에너지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로 유가의 추가 상승 및 인플레이션 상단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실물 인플레이션 상승은 장기금리를 끌어올려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책 측면에서 연준은 물가 기대와 고용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며, 시장은 3월 FOMC에서의 비둘기·매파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만약 물가 부담이 다시 고개를 들 경우 금리 하향 기대는 빠르게 약화될 수 있고, 이는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돼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주식시장은 실적 개선을 근거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 뉴스 플로우(특히 미국-이란 관련 소식)와 실적 발표, 그리고 다음 주의 고용·물가 관련 지표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방어를 위해서는 유가 급등 리스크에 대비한 에너지·소재 섹터 비중 조절과, 동시에 반도체·AI 관련 성장주에 대한 전략적 노출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추가 정보: 본 기사에서 인용한 기업별 실적·주가 변동, 경제지표 및 날짜 등은 Barchart가 2026년 3월 5일에 공개한 자료를 기초로 정리했다. 기사 게재일 현재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