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따라 주식 하락 — S&P 500·나스닥 2~3주 저점

미국 증시가 주요 경제 지표 부진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0.32%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93% 하락, 나스닥 100 지수는 -0.14% 하락했다. 12월물 E-미니 S&P 선물(ESZ25)은 -0.30%,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Z25)은 -0.12%로 모두 약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지수는 S&P 500이 2.5주 최저치로 내려갔고, 나스닥 100은 3주 최저치로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의 금융·경제 지표가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위험선호를 낮추고 있다. 11월 실업률은 4년 만의 고점으로 상승했고, 10월 소매판매는 정체를 보였으며, 미국 제조업 활동은 5개월 만의 저점으로 둔화했다. 아울러 원유 가격 급락(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 이상 하락하여 4.75년 저점)을 이유로 에너지 업종이 크게 약세를 보여 전체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구체적 경제지표와 시장 반응

주목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은 +64,000명으로 예상치(+50,000명)를 상회했으나, 10월 비농업 고용은 -105,000명으로 예상(-25,000명)에 크게 못 미쳤다. 11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6%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시급(11월)은 전월 대비 +0.1%, 전년동월비 +3.5%로 집계돼 예상치(+0.3% m/m, +3.6% y/y)를 밑돌았으며, 연간 상승률은 4년 반 만의 최저폭이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로 정체해 예상(+0.1% m/m)을 밑돌았다. 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Oct retail sales ex-autos)는 +0.4% m/m로 예상(+0.2% m/m)을 상회했다. 12월 S&P 제조업 PMI는 51.8로 전월 대비 -0.4 하락해 5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예상(52.1)보다 약했다.

금리와 채권시장

3월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 선물(ZNH6)은 가격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약 +3틱)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165%로 전일보다 -0.8bp 하락했다. 채권 강세(금리 하락)는 11월 고용률 상승과 시급 상승폭 축소, 10월 소매판매 부진, 12월 제조업 PMI 둔화 등 연준에 우호적인(완화적) 신호들에 따른 것이다. 또한 물가 기대(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가 하락해 10년물 브레이크이븐은 2.240%로 1.5주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주목

다만 장단기 금리차(수익률 곡선의 가파름)는 장기 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국채 가격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수익률 곡선의 가파름(steepening)은 투자자들이 단기 국채를 사고 장기 국채를 매도하는 거래에서 발생한다. 지난 수요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은 금융시장 유동성 제고를 위해 단기 T-빌을 월 최대 400억달러 매입한다고 밝혔고, 이 발표 이후 수익률 곡선은 가파르게 변동하고 있다. 장기 국채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 등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851%-0.2bp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522%+2.6bp 상승해 3주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글로벌 제조업 동향

유로존의 12월 S&P 제조업 PMI는 49.2로 예상(49.9)을 밑돌며 8개월 만에 가장 강한 위축세를 보였다. 독일의 12월 ZEW 경기전망은 예상과 달리 +7.3 포인트 상승하며 45.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12월 S&P 제조업 PMI는 51.2+1.0 포인트 상승해 15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고, 예상(50.3)을 상회했다.

정책 기대와 파생시장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연준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5bp 낮출 확률을 약 24%로 보고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0%로 반영되어 있다.

업종·종목별 움직임

에너지 업종이 특히 약세를 주도했다. WTI 원유가 3% 이상 급락해 4.75년 저점으로 떨어지면서 APA Corp(APA)는 S&P 500 내 하락폭 선두로 5% 이상 하락했고, Diamondback Energy(FANG)는 나스닥 100 내에서 4% 이상 하락했다. Halliburton(HAL)도 4% 이상 하락했고, Occidental Petroleum(OXY), Marathon Petroleum(MPC), ConocoPhillips(COP), Baker Hughes(BKR), Phillips 66(PSX), Devon Energy(DVN) 등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Exxon Mobil(XOM)과 Valero Energy(VLO)는 2%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BTCUSD)이 +1% 이상 반등하면서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MicroStrategy(MSTR)는 나스닥 100의 상승 종목 선두로 +4% 이상 올랐고, Galaxy Digital Holdings(GLXY), MARA Holdings(MARA), Coinbase Global(COIN) 등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기업별로는 Booz Allen Hamilton(BAH)이 재무책임자(CFO) 칼데로네의 사임(발효일: 2026년 2월 1일) 발표 이후 -7% 이상 급락했다. Pfizer(PFE)는 2026년 매출 전망을 595억~625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중간값은 616억 3천만 달러의 컨센서스보다 낮아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Humana(HUM)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을 17.000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17.06달러)를 밑돌며 2% 이상 하락했다.

Goldman Sachs가 Illinois Tool Works(ITW)를 중립에서 매도(목표주가 $230)로 하향 조정하자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Morgan Stanley는 Archer-Daniels-Midland(ADM)를 동급에서 언더웨이트로 하향(목표주가 $50)하며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Cognex(CGNX)는 Goldman Sachs가 매수로 이중 상향(종전: 매도→현재: 매수, 목표주가 $50)하며 +5% 이상 급등했다.

Comcast(CMCSA)는 스왑시장 거래에 관한 CNBC 보도와 관련해 행동주의 투자자 관여 가능성이 제기되며 +3% 이상 상승했고, Okta(OKTA)는 Jefferies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목표가 $125)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Southwest Airlines(LUV)는 Barclays의 상향(오버웨이트, 목표가 $56)으로 +2% 이상 올랐고, Estee Lauder(EL)는 Bank of America가 2026년 뷰티 섹터 최선호주로 지명(목표가 $130)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Ford(F)는 전기 F-시리즈 트럭 계획을 취소하고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생산을 전환한다고 발표한 이후 +1% 이상 올랐다.

앞으로의 일정과 시장의 주된 관전 포인트

이번 주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추가적인 미국 경제 지표 발표다. 목요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5,000건(전주 대비 -11,000건)으로 예상되며,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 y/y, 근원 CPI는 +3.0% y/y로 예상되고 있다. 금요일에는 11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 m/m 증가해 415만 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 53.3에서 53.5로 소폭 상향될 전망이다.

“이 기사에 언급된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본문의 견해는 반드시 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용어 설명 및 추가 해설

E-미니 선물은 표준 선물계약보다 규모가 작은 소형 선물로, S&P 500·나스닥 지수에 투자하거나 헤지하기 위해 거래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가격 변동성에 민감해 지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판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초과하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으로 해석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10년)은 명목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추정되는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수준이다.

시장에 미칠 가능성 있는 파급효과(전망)

단기적으로는 고용·임금·소비지표의 혼재로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위험자산인 주식은 섹터별로 큰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유 가격 하락으로 에너지 섹터에 부정적 충격이 이어질 경우 해당 섹터의 밸류에이션 조정과 함께 지역별 채권·통화 시장에서도 파급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임금 상승압력이 완화되고 물가 기대가 하락하면 장기금리는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어 성장주와 고배당주에 상대적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특히 인하 시점과 폭)이 관건이다. 시장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25bp 인하 확률을 약 24%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해 주가와 장기금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추가적인 경기둔화 신호가 누적되면 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돼 주식시장에는 일시적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에게 드리는 실용적 시사점

단기 트레이더는 E-미니 선물과 S&P·나스닥의 기술적 지지·저항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섹터의 실적·재고 데이터 및 원유 가격의 추가 하락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 중장기 투자자는 연준의 정책 스탠스 변화에 대비해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예: 금융, 고배당, 성장주)과 경기민감주(산업·소재·에너지)를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암호화폐 가격과 연동된 종목은 비트코인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위험관리(손절, 포지션 크기 조정)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지표 발표와 연준·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발언을 통해 시장 방향성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자는 경제지표 발표 일정과 파생상품시장의 가격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