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강세와 캐나다 산불 지속으로 원유 가격 상승

7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19(+1.90%) 상승하여 1주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7월 RBOB 가솔린도 +0.0260(+1.27%) 상승하였다.

원유와 가솔린 가격은 월요일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노동 시장 강세는 경제 성장 전망과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4월 JOLTS 구인 건수가 예상 밖으로 증가한 결과다. 캐나다 산불로 인해 일부 오일 생산이 중단된 것도 원유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 6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여 경제 전망과 에너지 수요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캐나다 산불 영향: 캐나다 앨버타 지역의 산불은 주유 생산량을 약 35만 배럴 줄여, 캐나다 전체 생산량의 약 7%가 영향을 받았다. 이는 원유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5년 글로벌 GDP 성장률 예상을 3.1%에서 2.9%로 하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요 우려가 생겨 원유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여, 2년 반 만에 가장 급격한 위축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량 감소는 원유 가격에 긍정적이다. Vortexa는 지난 5월 30일 주간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가 -28% 감소하여 총 7207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비판과 제재 가능성도 원유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러시아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나라에 대해 500%의 관세 부과를 포함한 제재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악화는 경제 활동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인공지능 칩 수출 통제, 칩 설계 소프트웨어 판매 제한,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새로운 차별적 제한을 일방적으로 도입했다고 비판하며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석유 공급 과잉 우려는 원유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OPEC+는 7월 원유 생산을 41만 1000 배럴 증가시키기로 합의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추가적인 생산 증가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합의에 대한 의문은 원유 가격을 지지한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으며,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언가 나쁜 일’을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유전 공급 축소 전망, 중국으로의 이란산 원유 수송을 돕는 국제 네트워크에 대한 미국의 제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원유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 EI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가솔린, 증류유 재고가 5년 평균 대비 각각 -6.2%, -3.1%, -17.4% 감소하였다. 베이커 휴즈는 미국의 활성 오일 굴착기가 3.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