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1주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하며 수요일에 +0.57% 상승으로 마감했다. 달러는 2월 중 주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데 따른 지지와 함께 강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티노트 금리)의 상승으로 금리 차(이자율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가 촉진됐다.
2026년 2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의 강세는 특히 1월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간 이후 가속화됐다. 의사록에서 “여러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상회 수준에 머무르면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하여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양측(두 방향)의 설명(two-sided description)을 지지했을 것”이라는 점이 나타나 매파적(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으로 해석됐다.
주택·제조업·자본재 지표에서도 향상된 흐름이 관찰됐다. 미국의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MBA)는 2월 13일 종료 주간에 +2.8% 증가했다. 이 중 주택구입 관련 모기지 하위지수는 -2.7% 하락했고, 재융자 하위지수는 +7.1% 상승했다. 30년 고정형 평균 모기지 금리는 전주 6.21%에서 -4bp 하락한 6.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표된 주요 월간 지표들은 다음과 같다. 12월 비항공기 및 부품을 제외한 자본재 신규주문(자본지출의 대용지표)은 전월대비 +0.6%로, 시장 전망치 +0.3%를 상회했다. 12월 주택착공 건수은 전월대비 +6.2% 증가한 연율 140.4만호로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2월 건축허가 건수(미래 건설의 선행지표)는 전월대비 +4.2% 증가한 연율 144.8만호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1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6%로 집계돼 예상치 +0.4%를 상회했으며 11개월 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통화별 반응
EUR/USD는 수요일 1.5주일 만의 저점으로 하락해 -0.60%로 마감했다. 달러의 전반적 강세가 유로화를 압박한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로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임기 종료(2027년 10월) 이전에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화 약세가 가속화됐다. 독일의 2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예상 상승(65.2)과 달리 -1.3포인트 하락한 58.3로 나타났다.
USD/JPY는 수요일 +0.97% 상승해 엔화는 달러 대비 1주일 만의 최저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니케이 주가지수가 +1% 이상 급등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축소된 것이 엔화 약세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이날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엔화 약세를 더욱 부각시켰다.
일본의 대외무역 지표는 엇갈렸다. 1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6.8%로 예상치 +13.0%를 크게 상회하며 3년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으나, 1월 수입은 전년동월비 -2.5%로 예상치 +3.5%와 달리 5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보였다.
중앙은행 및 금리 기대
스왑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다음 연준 회의에서의 -25bp(0.25%) 금리 인하 확률을 약 6%로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시장은 2026년 중 연준이 총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흐름이 우세하다. 이러한 중앙은행 정책의 차별화는 통화 쌍과 자본 흐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정책회의(3월 19일)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약 3%로 보고 있으며, BOJ의 3월 19일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12%로 반영되어 있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4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J26)은 수요일 +103.60달러(+2.11%) 상승 마감했으며, 3월 인도분 은 선물(SIH26)은 +4.058달러(+5.52%) 상승했다. 귀금속 가격은 화요일의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역적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규모 재정적자 우려가 달러 자산에 대한 매도를 유발하고 안전자산인 금·은 수요를 견인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된 점이 강력한 중앙은행 수요 신호로 작용했다.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한 결과다.
한편,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븐 워시(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하면서 귀금속 시장에서는 매도(롱 포지션 청산)가 대규모로 발생했고, 워시 후보는 상대적으로 매파적이라는 인식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최근의 급격한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거래소들이 금·은에 대한 증거금(마진) 요건을 상향 조정하면서 일부 장기(롱) 포지션들이 청산된 점도 가격 급락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펀드 수요는 여전히 강해 1월 28일에는 금 ETF의 롱 보유가 3.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은 ETF의 롱 보유도 12월 23일 3.5년 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2월 2일 이후 청산으로 하락해 2.5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와 매파적 성격의 FOMC 의사록이 달러를 지지함으로써 위험자산과 달러 대응 외환 포지션에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 물가 상승(특히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달러표시인 경우)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지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시장이 2026년 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50bp 내외)와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어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이는 달러의 기간별 강세와 엔화의 상대적 회복 가능성(BOJ 인상 시점 전후)을 동시에 시사한다. 또한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달러 자산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중동,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 등)와 미국의 정치·재정 불확실성은 달러의 기초체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은 수요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금리·통화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사건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달러지수(DXY): 주요 국제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수다.
스왑 시장: 금리·통화 스왑 등을 거래하는 장외시장으로, 향후 금리 변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자본재 신규주문(비항공기·부품 제외): 기업의 설비투자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경제 성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건축허가·주택착공: 주택 시장의 현재 및 미래 활동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기타 참고사항
기사에 인용된 확률과 수치는 스왑 시장 및 공공 통계 발표치를 기준으로 한다. 본문에서 제시된 수치들은 모두 발표 시점의 공식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공개 공시: 본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문서의 모든 정보와 자료는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