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 지속

달러 지수(DXY)는 4주 만의 고점으로 반등하며 목요일 거래에서 종가 기준 +0.24%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일부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것으로, 고용과 생산성, 무역수지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6년 1월 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 고용 조정 지표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3분기 생산성 지표 및 10월 무역적자 감소 등이 달러를 지지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노동시장과 거시지표의 건전성을 시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주었다.

주요 경제지표(미국)에 따르면, 2025년 12월의 챌린저(Challenger) 기업 감원 공시는 전년 대비 -8.3% 감소한 35,553건으로 집계되어 1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노동시장 개선의 신호로 해석된다.

주목

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000건 증가한 208,000건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 212,000건을 소폭 하회했다. 이 수치는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함을 보여 연준의 정책 결정에 있어 매파적(금리 인하를 미루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생산성 측면에서는 2025년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4.9% 상승해 예상치인 +5.0%에 근접했으며, 이는 지난 2년간 최대폭의 증가다. 같은 기간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1.9% 하락해 예상된 -0.1%보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생산성 개선과 단위노동비용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무역수지는 10월에 예상과 달리 개선되어 무역적자가 -$29.4억(약 -$29.4 billion)으로 축소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7 billion의 악화 전망과 달리 16년 만에 가장 작은 적자 수준이다.


시장 반응 및 향후 금리 전망

주목

금융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의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2%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이 2026년에 약 -50bp 정도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에 대한 구조적 압력 요인도 존재한다. 연준은 2025년 12월 중순부터 매월 $40 billion의 재무부증권(T-bills)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유동성 확대는 통상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치적 요인도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6년 초에 새 연준 의장 지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고, 블룸버그는 내각의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해셋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완화적) 성향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이 같은 인사 가능성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로화와 유로존 지표

목요일 EUR/USD-0.21% 하락해 4주 만의 저점으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 외에도 유로존의 경기심리지표 악화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완화가 유로를 압박했다.

유로존 통계에 따르면 12월 경제심리지수는 96.7로 -0.4포인트 하락해 예상치(97.1)를 밑돌았다. 반면 11월 실업률은 6.3%로 -0.1%포인트 하락해 고용 측면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1월에 -1.7% y/y 하락해 1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는 ECB(유럽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 있어 완화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ECB의 단기 물가 기대(1년)는 11월 기준으로 2.8%로 10월과 동일하게 유지되어 예상치(2.7%)보다 높았고, 3년 기대는 2.5%로 변함이 없었다. 독일의 11월 공장수주는 +5.6% m/m로 예상치(-1.0%)를 크게 상회했다.

ECB 부총재 루이스 데과인도스(Luis de Guindos)는

“현재 ECB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 최근 데이터는 우리의 전망과 완벽히 부합하고 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 수준이며, 우리 우려 대상이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스왑 거래는 2026년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엔화와 일본 거시·정치 요인

목요일 USD/JPY+0.14% 상승해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는 강달러와 더불어 일본의 일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화된 결과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외압 때문이다.

일본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고, 11월 실질현금수입(Real cash earnings)은 예상보다 저조한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을 뒷받침할 소지가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엔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중국은 일본에 군사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의 수출 통제를 발표했으며, 이는 공급망 악화 및 일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정 측면에서도 일본은 방위비 확대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總理대행으로 표기된 내용에 근거) 정부는 다음 회계연도에 방위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포함한 122.3조엔(약 $7800억) 규모의 예산안을 각료회의에서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2026년 1월 23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귀금속(금·은) 시장 동향

2월 인도분 COMEX 금(GCG26)은 목요일 -1.80달러(-0.04%) 하락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SIH26)-2.469달러(-3.18%)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귀금속에 대한 숏(매도)·롱(매수) 포지션 정리에 따른 약세 압력을 촉발했다.

시장에서는 상품 지수들의 리밸런싱(재가중치) 가능성이 귀금속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 씨티그룹은 BCOM(블룸버그 상품지수)과 S&P GSCI의 재가중치로 인해 금 선물에서 약 $6.8 billion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은도 유사한 수준의 유출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다만 귀금속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는 여전하다. 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연준의 2026년 완화적 전환 가능성, 그리고 금융시장의 유동성 증가(매월 $40 billion T-bill 매입)가 귀금속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중앙은행 수요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는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하여 74.15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고, 이는 14개월 연속 순증을 의미한다. 또한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금 ETF의 순롱 포지션은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용어 설명

챌린저(Challenger) 감원 통계는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보고한 감원(해고) 건수를 집계한 지표로, 노동시장 구조 변화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노동시장의 단기적 체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농업 생산성(Non-farm productivity)은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생산성 상승은 단위당 생산비용을 낮추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근로자 1인당 노동비용 변화를 의미하며, 하락은 인플레이션 하방 요인이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공장·생산단계에서의 물가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스왑(swap) 시장의 가격 반영은 금리 기대를 시장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예를 들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파생상품 가격이 반영한다.


전문적 분석과 시장에 미칠 영향

이번 발표된 데이터들은 단기적으로는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 지표의 호조와 생산성 개선, 그리고 무역수지 개선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므로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금·은 등 귀금속 가격의 추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매월 $40 billion T-bill 매입)과 정치적 변수(차기 연준 의장 인선)가 달러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특히 만약 도널드 트럼프가 비둘기 성향의 후보를 임명할 경우 연준의 완화 속도가 빨라지고 이는 달러 약세 및 귀금속의 재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유럽과 일본 측면에서는 경기심리 악화와 PPI 둔화가 ECB와 BOJ의 정책 기조에 완화 신호로 작용하겠지만, 독일의 공장수주 호조와 유로존의 고용 개선은 ECB의 정책 완화 속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일본은 재정지출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엔화의 구조적 약세가 지속될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화별 포지셔닝은 달러의 일시적 강세와 중기적 정책 전환 가능성(연준의 완화)에 모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권고한다.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 수요라는 안전자산 수요층이 존재하므로, 장기적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 내 방어자산으로의 역할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의 분석을 기반으로 요약·정리. 해당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