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14%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3%를 기록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0.03%로 소폭 상승했다. 12월물 E-mini S&P 선물(ESZ25)은 -0.12% 하락했고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은 +0.04% 상승했다. 이날 S&P500은 2.5주 만의 저점으로 내려가면서 광범위한 시장 약세를 반영했다.
2025년 12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약세는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우려과 WTI 원유의 급락이 결합된 결과이다. 이날 공개된 주요 지표 가운데 11월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과 10월 소매판매가 정체한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또한 WTI 원유가 2% 이상 하락해 7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가자 에너지 업종의 주가 급락이 시장 전체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핵심 지표 — 11월 비농업 고용은 +6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50,000명)를 웃돌았으나, 10월 비농업 고용은 -105,000명으로 예상(-25,000명)보다 크게 부진했다. 11월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해 4.6%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5%로 예상치(+0.3% m/m, +3.6% y/y)를 밑돌았으며, 전년비 상승률은 4.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같은 달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로 횡보해 예상치(+0.1%)를 하회했으나,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로 예상(+0.2%)을 상회했다. 이러한 혼재된 지표들은 연준(Fed) 통화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완화적 신호와 긴축적 신호가 혼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및 채권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재무부 채권 선물(ZNH6)은 -3틱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 올라 4.188%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1월 실업률 상승과 시간당 임금의 둔화가 채권에 초기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후 10월 소매판매(자동차 제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매파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채권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또한 10년물 물가연동(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1.5주 최저인 2.240%로 하락해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이 장기물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steepening)은 단기 국채 매수와 장기 국채 매도로 해석되며, 이는 12월 초 연준의 단기 T-빌 매입(월 최대 400억 달러) 발표 이후 강화된 현상이다. 장기 국채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 불안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했다. 10년물 독일 분트 금리는 +1.5bp로 2.868%를 기록했고, 10년물 영국 길트 금리는 +5.9bp 올라 4.554%로 거래되며 3주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국제지표 및 중앙은행 기대
유로존 12월 S&P 제조업 PMI는 예상(49.9) 대비 하락한 49.2를 기록해 8개월 내 가장 가파른 위축을 보였다. 반면 독일의 12월 ZEW 경기선행지수(기대지수)는 예상 하향 전망과 달리 +7.3 상승해 5개월 만의 최고인 45.8를 기록했다. 영국의 12월 S&P 제조업 PMI는 +1.0 상승해 51.2로 15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종목별 동향
에너지 업종은 특히 부진했다. WTI 원유가 7개월 저항을 깬 하락세를 보이면서 Diamondback Energy(FANG), APA Corp(APA), Occidental Petroleum(OXY)은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Devon Energy(DVN), ConocoPhillips(COP), Baker Hughes(BKR), Phillips 66(PSX), Halliburton(HAL), Exxon Mobil(XOM), Valero Energy(VLO) 등 주요 에너지 및 서비스주는 -1% 이상 하락했다.
Booz Allen Hamilton(BAH)은 최고재무책임자(CFO) Calderone의 2026년 2월 1일부 사임 발표로 -6% 이상 급락했다. 건강보험·의료업체인 Humana(HUM)는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17.000을 제시해 컨센서스 $17.06을 밑돌며 -2% 이상 하락했다. 제약사 Pfizer(PFE)는 2026년 매출 전망을 $595억~$625억으로 제시했는데, 중간값이 컨센서스 $616.3억을 하회해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금융·애널리스트 리포트에 따른 종목 변동도 눈에 띈다. Illinois Tool Works(ITW)는 골드만삭스의 중립→매도 하향과 목표주가 $230 제시로 -1% 이상 하락했다. GitLab(GTLB)은 KeyBanc의 하향으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Cognex(CGNX)는 골드만삭스의 sell→buy 더블 상향과 목표가 $50 제시로 +4% 이상 급등했고 Okta(OKTA)는 Jefferies의 hold→buy 상향과 목표가 $125로 +3% 이상 상승했다. Southwest Airlines(LUV)는 Barclays의 상향(오버웨이트, 목표가 $56)으로 +2% 이상 상승하며 S&P500 수익률 상위 종목을 이끌었다. Estee Lauder(EL)는 Bank of America가 2026년 뷰티 업종 최우선 추천주로 선정하고 목표가 $130을 제시해 +1% 이상 상승했다. Ford(F)는 전기 픽업 F-시리즈의 계획 취소 및 가솔린·하이브리드 쪽으로 생산 전환 발표로 +1% 이상 상승했다.
향후 일정 및 주목할 경제지표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미국의 연속적인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건수가 -11,000건 감소한 225,000건으로 예상되며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1%, 근원 CPI는 +3.0%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비 +1.2% 증가한 415만 건으로 예상되고, 미시간대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 53.3에서 +0.2p 상향 조정된 53.5로 발표될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27~28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24%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통화완화 가능성을 일부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설 및 주요 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S&P500과 같은 주요 주가지수의 소형 표준화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변동에 대해 빠르게 포지션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된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breakeven) 인플레이션율은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의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며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보여준다.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단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거나 고정되는 반면 장기 금리는 상승하는 현상으로, 이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나 단기금리 정책 변화 및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반영한다. 또한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스왑(swap) 가격은 특정 통화권의 기준금리 변화 가능성을 시장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려준다.
전문가적 분석·전망
이번 데이터와 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 신호(실업률 상승·소매판매 정체)와 에너지 가격 급락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에너지 섹터의 약세는 관련 기업 이익의 하향 리스크를 키우며, 이는 S&P500 내 가치주 및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임금 상승세 둔화와 기대인플레이션의 하락은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일부 지지해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의 시나리오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향후 CPI가 예상 수준(~3.1% 전년비)에 근접하거나 하향 안정화될 경우 연준의 완화(금리인하) 기대가 강화되어 주식시장과 장기 채권에 긍정적일 수 있다. 둘째, 물가가 다시 상승하거나 고용지표가 과열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하고 장기금리는 상승, 주식에는 하방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셋째,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은 에너지 섹터의 추가 약세 및 일부 물가 하방 압력으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혼조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번 주 공개될 주요 경제지표(주간 신규실업청구, CPI, 기존주택판매, 소비자심리지수 등)는 연준 정책 전망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조정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금리·인플레이션 민감 업종(금융·유틸리티·부동산)과 원자재·에너지 업종의 상호 연관성에 유의하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기타
이 기사에 언급된 기업 실적 발표 일정(2025-12-16 기준)에는 CSP Inc(CSPI), Golden Matrix Group Inc(GMGI), Immersion Corp(IMMR), Lennar Corp(LEN), RCI Hospitality Holdings Inc(RICK), Worthington Enterprises Inc(WOR) 등이 포함돼 있다. 본 보도는 2025년 12월 16일 Barchart의 시황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데이터와 전망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