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낙관적 경기 전망에 힘입어 급등하며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년 1월 9일(현지시간) 금요일 마감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0.65%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나스닥100 지수는 +1.02% 상승했다. 3월물 E-미니 S&P 선물(ESH26)은 +0.61% 상승했고, 3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96% 올랐다.
2026년 1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는 미국 노동시장 회복력과 이에 따른 경제 낙관론이 핵심 배경이다. 금요일 발표된 12월 실업률은 4.4%로 0.1%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시급(average hourly earnings)은 전년 대비 +3.8%로 예상(+3.6%)을 웃돌았다. 반면 12월 비농업 고용은 +50,000명으로 예상치(+70,000명)를 밑돌았고, 11월 고용은 기존 보고치에서 하향 조정되어 +56,000명으로 재표기되었다.
금융·산업별로는 반도체와 데이터 저장(스토리지) 관련 기업들이 강세를 주도했다. 샌디스크(SNDK)는 S&P 500 내에서 +12% 이상로 최고 상승을 기록했고, 인텔(INTC)은 나스닥100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램리서치(LRCX)는 +8%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는 +7%대, ASML·시게이트(STX)·웨스턴디지털(WDC)은 +6%대, KLA·마이크론(MU)은 +5%대로 마감했다. 또한 브로드컴(AVGO)과 마이크로칩(MCHP)도 +3% 이상 상승했다.
주택·건설 관련주도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모기지 채권 2,000억 달러 매입을 지시하자 건설업체와 건자재 공급업체가 반응했다. Builders FirstSource(BLDR)는 +12% 이상, Lennar(LEN)은 +8% 이상 올랐고, PulteGroup·DR Horton·Toll Brothers는 +7%대, KB Home은 +6%대로 마감했다. 한편 홈디포(HD)는 다우 지수 내에서 +4%대로 강세였다.
전력·에너지 분야에서는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전해지며 발전업체들이 급등했다. Vistra(VST)는 +10% 이상, Oklo(OKLO)는 +8% 이상, Constellation Energy(CEG)는 +6% 이상 상승했고 NuScale Power(SMR)와 NRG Energy(NRG)도 +4%대의 상승을 보였다.
해외 증시의 강세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 Euro Stoxx 50 지수는 +1.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5년 만의 고점으로 올라 +0.92%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1.61% 상승했다.
금융시장과 정책 관련 주요 지표·사안들도 투자심리를 좌우했다. 연준(Fed) 관련해서는 시장이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12월 고용보고서의 혼재적 결과(실업률 하락·임금 상승 vs. 고용 둔화)가 단기적 금리인하 기대를 크게 강화시키지 못한 결과다.
채권시장에서는 3월물 10년 미 재무부 노트 선물(ZNH6)이 금요일 1틱 하락한 가운데, 10년물 수익률은 +0.4bp 상승한 4.171%로 마감했다. 같은 날 3월물 T-note는 4주 저점까지 떨어졌다가 10년 수익률은 일중 4주 최고치인 4.203%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10년물 물가연동 기대를 반영하는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이 2.296%로 1.5개월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은 금요일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Inflation is too high), 그리고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라고 언급했고, 이 발언은 매파적 해석을 통해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유럽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독일 10년물 분트는 2.863%로 보합, 영국 10년물 길트는 4.374%로 2.5개월 저점으로 하락 마감했다.
경제지표 중 주목되는 추가 항목으로는 미국의 10월 주택 착공 건수(주간 또는 월간 표기 오류 표기는 원문에 따름)는 전월 대비 -4.6%로 1.246백만호(5.5년 저점)로 하락했고, 건축허가(10월)는 -0.2%로 1.412백만건을 기록해 예상(1.350백만)을 상회했다. 소비자심리의 척도인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4.0(전월 대비 +1.1)로 예상(53.5)을 웃돌았다. 같은 조사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2%로 12월과 동일했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12월의 3.2%에서 상승했다.
기업 관련 뉴스로는 FT 보도에 따르면 머크(Merck & Co)가 레볼루션 메디신스(Revolution Medicines, RVMD) 인수를 협의 중이라는 소식으로 RVMD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또 로켓 컴퍼니(RKT)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기지 채권 매입 지시 소식에 +9% 이상 올랐고, 록히드마틴(LMT)은 Truist Securities의 ‘매수’ 상향조정에 +4%대 상승했다. 카르바나(CVNA)는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상향에 +4%대, 사노프(Insmed)는 2026년 ARIKAYCE 매출 가이던스 상향 기대에 +3%대의 상승을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목표가 하향·업종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였다. AXT(AXTI)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아 -10%대 하락했고, WD-40(WDFC)은 1분기 주당순이익이 예상치에 못 미쳐 -6%대, HealthEquity(HQY)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4%대 약세를 보였다. 소매업종은 대법원의 관세 합법성 판결 보류 소식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Kohl’s(KSS) 등이 -5% 이상 하락했다.
용어 설명(전문용어와 지표)
E-미니(E-mini) 선물은 S&P 500·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 단기 포지션 조정에 활용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보여준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로 기준금리·자산매입 정책 등을 결정한다.
시장 영향 전망 및 분석
단기적으로 이번 노동시장 지표의 혼재성(실업률 하락·임금 상승 vs. 고용 둔화)은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완화하기보다 유지 또는 완화 기조 전환 기대를 제한하는 효과을 줄 가능성이 크다. 평균 시급의 예상 상회(전년 대비 +3.8%)와 실업률 하락(4.4%)은 물가하방 리스크를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매파적 재료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 경우 채권 수익률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있고, 안전자산 수요는 줄어들어 주식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사이클이 이어질 수 있다.
주택시장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니메이·프레디맥 매입 지시(2,000억 달러)가 실제로 집행될 경우 장기금리 하락 압력을 통해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주택수요가 자극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책 실행과정에서 발생할 법적·재정적 논쟁(대법원 판결 보류 등)이 남아 있어 단기간에 완전한 효과가 발생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섹터 관점에서는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공급 관련주가 기술 섹터의 강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공지능·클라우드 수요와 연계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계약 및 설비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경우 해당 업종은 중장기적으로 우호적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종합하면, 2026년 1월 중순 현재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기대를 반영해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국면이다. 그러나 고용 지표의 모호성, 물가·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정책·법적 리스크(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보류 등)가 상존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남아있다. 투자자는 실물지표(고용·물가·주택통계)와 연준 인사 발언, 정책 집행 관련 후속 소식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