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함 있는 중국산 교체용 에어백 인플레이터 관련 사망사고 발생에 긴급 안전 경고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결함이 의심되는 중국산 교체용 에어백 인플레이터와 관련해 미국 중고차 구매자·소유주·정비업계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경고를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12월에 발생한 추가 사망사고 2건을 포함해 해당 부품으로 인한 심각한 인명피해가 계속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2026년 1월 14일 04시 18분 25초,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중국 지린성에 본사를 둔 Detiannuo Automobile Safety System Co. Ltd.(약칭 DTN)가 제조한 교체용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미국에 불법으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인플레이터의 폭발(파열)로 인해 총 10건의 충돌 사고가 발생하여 사망 또는 중상자가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NHTSA는 이 조사 대상 인플레이터로 인해 8명의 운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사고에서 사망했고, 2명의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NHTSA는 해당 인플레이터가 충돌 시 오작동하면서 “운전자의 가슴, 목, 눈과 얼굴로 대형 금속 파편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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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SA는 2025년 10월 DTN 교체용 인플레이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당시 이미 8건의 충돌과 6건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이들 인플레이터의 수입과 관련한 불법행위를 규명하고 있다고 전했고, 현재 조사 대상 인플레이터의 추정 보유량을 약 10,000개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차량들은 모두 중고차로서 쉐보레 말리부(Chevrolet Malibu) 또는 현대 소나타(Hyundai Sonata)에 교체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들이었다. 다만 NHTSA는 현재까지 위험이 이들 차종에만 국한된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이들 위험한 부품은 현대가 공급하거나 승인한 것이 아니며, 침수·사고 등으로 인해 구조·재제작된 차량(구분표시: salvaged 또는 rebuilt title)에 설치된 상태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현대는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NHTSA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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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는 즉각적인 논평을 거부했으며, DTN은 즉시 요청된 공식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

NHTSA 행정관 조나단 모리슨(Jonathan Morrison)은 해당 사안을 산업계 및 소비자와 협력해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은 정비업계에 대해 이들 인플레이터를 식별하면 즉시 NHTSA에 통보할 것을 요청하는 경보를 발령했다.

“DTN이 자체 웹사이트에서 인정한 바와 같이, 이 인플레이터는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되어 있다. 누군가가 이들을 미국으로 들여와 설치하는 행위는 미국 가정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당부로 NHTSA는 과거 충돌로 에어백이 전개된 적이 있는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즉시 에어백을 점검해 교체된 에어백이 원래 부품과 동등한 정품인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용어 설명

에어백 인플레이터(inflator)는 에어백을 순간적으로 팽창시키는 장치로, 충돌 발생 시 내부에서 급격히 가스를 발생시켜 에어백이 전개되도록 한다. 인플레이터가 설계·제작상 결함이 있거나 불량 자재로 만들어진 경우, 폭발 또는 파편 발생으로 인해 2차적인 중상·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salvaged 또는 rebuilt title은 중대한 사고·침수 등으로 손상된 차량이 수리되어 재등록된 차량을 의미하며, 중고차 거래 시 차량 이력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전문가적 분석 및 시장 영향 전망

이번 사건은 자동차 안전 부품 공급망과 중고차 시장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우선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 저하가 우려된다. 사고 이력이 있는 차량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강화되면 해당 차량의 중고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사고 이력이 명확한 말리부·소나타 등 해당 모델군의 거래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특정 연식·모델의 중고차 가격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부품 업계 측면에서는 불법·저가 교체 부품의 유통 차단을 위한 규제 강화와 검사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규제당국과 법집행기관이 불법 수입 경로를 차단하고 유통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입 절차·통관 심사 강화, 유통업체 대상의 감사 확대 등이 뒤따를 수 있다. 이러한 규제 변화는 합법적인 부품 공급비용을 소폭 상향시키고, 정비업체의 재고 관리와 인증 절차 비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보험산업에도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중고차 구매 후 결함 부품으로 인한 대형 손해가 잇따를 경우 보험사는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특정 차종·연식에 대한 보험료 조정이나 보상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리콜 또는 교체 요구가 발생하면 제조사·유통사에 대한 소송·보상부담이 커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망의 추적성(traceability)와 품질관리 체계 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비자 안전성 제고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지만, 단기적으로는 부품 가격과 수리비 상승, 중고차 시장의 거래 위축이라는 비용적 부담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실용적 권고

소비자는 충돌 이력이 있는 중고차를 구매할 때 에어백이 교체된 경우 해당 교체 부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비업계는 의심되는 인플레이터를 발견하면 즉시 규제당국에 보고하고, 차량 소유주는 에어백 상태 점검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NHTSA는 조사와 더불어 정비업계·소비자에 대한 경보를 발령한 상태이므로 관련 업계는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부품 결함을 넘어 유통·수입 통제의 문제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자동차 안전과 중고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종합적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