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5일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X)는 +0.62%,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67%, 나스닥100 지수(QQQ는 +0.75%)로 장중 상승했다.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0.61% 상승했고,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74% 올랐다.
2026년 3월 25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종식을 목표로 한 15개 항목의 평화 제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제안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축소(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 재개 포함), 미사일 제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항 접근 보장 등이 포함되며, 그 대가로 이란은 경제 제재 완화를 받게 된다. 이 소식으로 WTI 유가는 -4% 이상 급락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3bp 하락해 4.33% 수준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같은 날 이란의 반응은 혼재돼 있다. 이란의 준(半)공식 통신사인 Fars 통신은 미국의 정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으며, 현재 조건에서는 정전과 평화회담이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중 주가지수 선물은 최고치에서 눌린 상태로 돌아섰고, 유가는 저점에서 일부 반등했다.
같은 날에도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아랍 국가들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계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지역에서 드론을 요격했고, 쿠웨이트를 겨냥한 공격은 주요 공항의 연료탱크에 불을 냈다.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군에 킹 파드 공군기지 접근 허용을 합의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소유의 병원과 클럽을 폐쇄했다. 주변국들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점점 더 불만을 표하고 있다.
주택·무역·금융 지표도 발표됐다. 미국 MBA(모기지은행협회)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는 3월 20일로 끝난 주에 -10.5% 감소했으며, 주택구매 하위지수는 -5.4%, 재융자 하위지수는 -14.6%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 6.30%에서 +13bp 상승한 6.43%로 집계됐다. 미국의 2월 수입지수(석유 제외)는 전월 대비 +1.2% 상승해 시장 기대치(+0.4%)를 크게 웃돌았고, 이는 4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증가다.
에너지·국제공급 충격과 관련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에 비상유 4억 배럴을 방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쟁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IEA는 이번 달 중 전쟁으로 인해 하루 최대 800만 배럴(bpd)의 공급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주요 해운로로, 이란의 선박 공격·통제 시도로 인해 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란은 선박의 승무원·화물 목록, 항해 정보 및 선하증권(bill of lading)을 요구하며 통항을 관리하려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통항이 이번 달 내내 억제되면 유가가 2008년 기록(배럴당 약 150달러)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IEA는 중동 9개국에 걸쳐 40개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게’ 손상돼 전쟁 종식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ZNM6)가 이날 +12틱 상승했고, 10년물 수익률은 -3.4bp 하락해 4.326%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평화안 보도가 유가를 급락시키며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춘 데 따른 결과다. 10년 만기 인플레이션 브레이크이븐율(breakeven inflation rate)은 2.301%로 2.5주 저점으로 내려갔다. 다만 미국의 수입지수(석유 제외)의 큰 반등과 채권 공급(이날 2년 변동금리 채권 280억 달러, 5년물 700억 달러 입찰 예정) 등은 장기적으로 수익률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유럽 국채금리도 하락 중이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6.4bp 하락한 2.963%,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0.6bp 하락한 4.852%를 기록했다.
독일의 3월 IFO 기업심리지수는 -2.0 포인트 하락해 13개월 최저인 86.4를 기록했고,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이번 전쟁 충격에 대한 대응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충격의 규모와 지속성, 전파 경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기 전에는 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핵심 CPI는 +3.2%로 집계돼 시장 기대와 대체로 일치했다. 금리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64%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 및 종목 동향에서는 반도체 및 기술주가 전반적 시장에 힘을 실었다. AMD는 +5% 이상, 인텔은 +4% 이상 상승했고, 마벨(MRVL), 마이크로칩(MCHP), NXP(NXPI), 퀄컴(QCO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 등도 2% 이상 올랐다. 항공주와 크루즈 관련주는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알래스카 에어(ALK)는 +4% 이상, 유나이티드(UAL), 노르웨지언 크루즈(NCLH), 사우스웨스트(LUV)는 +3% 이상 올랐다. 반면 메모리·스토리지 업종은 약세를 보였는데, 샌디스크(SNDK)와 시게이트(STX)는 -6% 이상 급락했고, 웨스턴디지털(WDC)과 램리서치(LRCX)는 -4% 이상 하락했다.
개별 이벤트로는 브레이즈(BRZE)가 2027년 매출 전망을 상회하며 +20% 이상 급등했고, ARM은 자체 칩 판매 계획 발표에 따라 +15%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 상승률을 주도했다. 체위(CHWY)는 2027년 순매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며 +13% 이상 올랐다. Terns Pharmaceuticals(TERN)는 머크(Meck & Co)의 인수 소식(약 67억 달러, 주당 53달러 현금)으로 +5% 이상 상승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울프 리서치의 업그레이드로 +2% 이상 상승했고, KB Home(KBH)은 2분기 주택 인도 예상치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다고 발표해 -4% 이상 하락했다.
향후 전망 및 시나리오 분석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전개에 따라 세 가지 대표적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다. 첫째, 이란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충돌 상황이 완화될 경우 유가는 추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 장기금리 하락 → 주식시장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 둘째, 이란이 제안을 거부하고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면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고 중앙은행의 긴축 경로가 더욱 유지될 수 있어 금리 상승·주식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셋째, 국제 원유 수출로의 구조적 제약(호르무즈 통항 능력 약화, 에너지 설비 피해의 장기화)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유가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세계 교역·생산 차질이 지속돼 중기적 경기·물가에 하방 및 상방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다.
추가로 시장 기술적·구조적 요인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유가의 급락이 경기민감 섹터(항공, 여행·레저)와 기술(특히 반도체) 등으로 자금 이동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의 채권 발행(2·5년물 대규모 입찰)과 같은 공급 요인은 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어, 주가 상승이 지속되려면 인플레이션 지표의 추가 안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
용어 설명(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
E-미니(E-mini)는 표준 선물계약의 일부(예: S&P 500 E-미니)는 소형화된 지수선물로 개인과 기관이 널리 사용하는 대표적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채와 물가연동채의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다. IFO 지수는 독일의 기업 심리·경기 지표로 제조업·유통업의 체감 경기를 반영한다. 길트(gilt)는 영국 국채를 일컫는 용어이며, bp(기초점)는 금리·수익률의 단위(1bp=0.01%)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국의 평화 제안 발표는 단기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를 완화시키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원유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란의 공식 거부 보도와 현지 공격의 지속은 상황의 불확실성을 높여 향후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당국은 향후 발표되는 지정학적·경제지표와 대규모 채권입찰 결과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 Barchart. 본 기사에 인용된 견해는 원문을 근거로 정리한 것으로, 기사 발행일 기준의 사실과 시장 데이터를 중심으로 편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