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전쟁 종식 시도에 힘입어 증시 상승 마감

미국의 평화 제안과 유가 하락·채권 금리 하락으로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3월 25일(현지시간) 장을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티커 $SPX)는 전일 대비 +0.54%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66%, 나스닥100 지수($IUXX)는 +0.67% 상승 마감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이 +0.56%,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이 +0.68% 상승했다.

2026년 3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상승은 원유 가격의 하락과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연계돼 나타났다. 미국 정부가 이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15개 항목의 평화 제안을 이란에 전달했고, 이 제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모니터링 재개, 핵 프로그램의 축소, 탄도미사일 제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접근권 보장 등이 포함됐다. 이와 맞교환으로 이란은 경제 제재 완화를 받는 조건이다.

미국의 평화 제안 소식이 전해지자 WTI 원유 가격은 -2% 이상 급락했고, 10년물 미 재무부 수익률은 -4bp 하락해 4.32%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날 선물 지수는 장중 고점 대비 하락하는 구간을 보였고, 이후 이란의 반응으로 원유가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이란의 준(準)공식 통신사인 파르스 통신(Fars)은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고, 휴전과 평화회담은 현 상황에서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파르스 통신은 이란이 요구하는 핵심 조건으로 ‘적의 공격 및 암살 행위의 완전한 중단’과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장치 마련,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하고 보장된 배상,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적 권한 인정과 보장 등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공방은 중동 지역 긴장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란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동부 지역에서 드론을 요격했고, 쿠웨이트를 겨냥한 공격으로 주요 공항의 연료 탱크에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는 미군에 킹파드 공군기지(King Fahd Air Base) 접근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 소유의 병원과 클럽을 폐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동 전역으로 갈등이 확산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경제 지표

주택 관련 지표에서는 미국 MBA(모기지은행협회) 모기지 신청 건수가 3월 20일 종료된 주간에 -10.5% 감소했고, 주택구매 지수는 -5.4%, 재융자 지수는 -14.6%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금리는 전주 6.30%에서 +13bp 상승한 6.43%로 집계됐다.

무역 지표에서는 미국의 2월 비(非)석유 수입지수(Import Index ex-petroleum)가 전월 대비 +1.2%로, 예상치 +0.4%를 크게 상회하며 지난 4년 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원유시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11일 비상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했으며, 이란 전쟁으로 세계 원유 공급의 약 7.5%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진단했다. IEA는 또한 이달(3월) 중 분쟁으로 인해 세계 원유 공급이 일일 800만 배럴(bpd) 수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요충지로, 이란의 해상 공격과 선박 통제 조치로 인해 수송이 크게 위축됐고, 걸프(Gulf) 산유국들은 수출 차질로 증산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IEA는 또한 전쟁 영향으로 중동 9개국의 40곳 이상의 에너지 설비가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게” 손상돼 전쟁 종식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흐름이 3월 내내 억제된다면 원유 가격이 2008년 기록치 근처인 배럴당 약 $150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채권·금리 동향

6월 만기 10년물 미 재무부채권(ZNM6)은 이날 틱 기준 +15틱 상승 마감했으며, 수익률은 4.320%(-4.0bp)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평화 제안 보도로 원유가 하락해 인플레이션 기대가 둔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10년 명목금리와 함께 10년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2.299%로 2.5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5년물 국채 700억 달러 규모 경매에서는 수요가 약화돼 입찰비율(bid-to-cover)이 2.29에 그쳐 10경매 평균 2.36에 못 미쳤고, 3년 반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T-노트가 장중 고점에서 일부 되돌림을 보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도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7.0bp 하락해 2.958%를,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1.9bp 하락해 4.839%를 기록했다.

유럽·영국 경기·물가 지표

독일 3월 IFO 경기선행지수는 -2.0 하락해 13개월 최저인 86.4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전쟁 충격에 대한 대응을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충격의 규모와 지속성, 전파 경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있기 전까지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초기 충격은 2022년보다 작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3.0%로 예상과 일치했으며, 핵심 CPI는 +3.2% y/y로 예상치 3.1%를 소폭 상회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28~29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로 가격에 반영돼 있다. 한편 스왑 시장은 ECB의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2%로 반영하고 있다.


섹터 및 개별 종목 동향

스페이스·위성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정보기술 매체 The Information이 스페이스X가 이번 주 초 증권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한다고 보도한 영향으로 Globalstar(GSAT)은 +11% 이상, AST SpaceMobile(ASTS)과 Rocket Lab(RKLB)은 +9% 이상, EchoStar(SATS)은 +7%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AMD는 +7% 이상, Intel과 Marvell Technology는 +6% 이상, Nvidia는 +2% 이상, Qualcomm과 Texas Instruments는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메모리·스토리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Sandisk와 Micron(MU)은 -3% 이상, Seagate(STX)와 Lam Research(LRCX)은 -2%대, Western Digital(WDC)은 -1%대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Braze Inc(BRZE)가 2027년 매출 가이던스를 $8.84억~8.89억이라고 제시하며 주가가 +19% 급등했고, ARM Holdings(ARM)는 자체 칩 판매 개시와 5년 내 연간 약 $150억(약 150억 달러)의 매출 창출 기대를 밝히며 +16% 상승해 나스닥100의 급등주를 주도했다. Chewy(CHWY)는 2027년 순매출을 $136억~137.5억으로 제시해 +13% 올랐다.

Terns Pharmaceuticals(TERN)는 Meck & Co가 약 $67억(주당 $53 현금)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5% 상승했다. Vertiv Holdings(VRT)는 HSBC가 커버리지를 ‘매수’로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325로 제시하자 +2% 상승했다. 반면 ON Holding AG(ONON)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Hoffmann의 5월 1일부 사임 발표로 -10% 급락했다.

기타 기업동향으로는 Liberty Energy(LBRT)가 2032년 만기 전환사채 4.5억 달러를 사모로 제안한다고 발표하며 -2%대 하락, Generac Holdings(GNRC)는 2028년 총마진을 2026/27년과 대체로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해 -1% 하락, KB Home(KBH)은 2분기 주택 인도 예상치를 2,250~2,450호로 제시해 컨센서스 2,637호를 하회하며 -1% 내외 하락했다.

향후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의 등에 따라 유가와 채권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각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장기금리와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교적 해법이 성사되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송이 정상화되면 원유 가격은 하향 조정될 여지가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과 장단기 금리 안정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단기간 내 지정학적 전개와 에너지 공급 회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국의 수입 지표 호조와 주택 관련 수요 둔화는 향후 성장-물가 방향성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제공하므로, 정책 결정(연준·ECB)과 기업 실적 발표가 향후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용어 설명

E-미니(E-mini): 대형 선물계약을 소형화한 표준화된 선물계약으로 지수 선물의 대표적 거래 수단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Breakeven Inflation Rate): 명목채권 수익률과 물가연동채권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기대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나타낸다.
입찰비율(Bid-to-cover): 국채 경매에서 총 입찰액 대비 낙찰액의 비율로 수요 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호르무즈 해협: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 루트이며 전 세계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참고: 이 기사는 2026년 3월 26일 Barchart의 시장 분석과 관련 데이터, 및 언론 보도에 기반해 정리한 것으로, 기사에서 인용된 수치와 발언은 해당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초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