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발생한 Reddit 접속 장애, 단시간 내 복구…Downdetector “신고 2만1천 건→650건 급감”

[인터넷 플랫폼 소식]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Reddit(레딧) 이용자들이 15일(현지시간) 한동안 접속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장애 추적 사이트 Downdetector.com(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번 장애는 수만 명 규모의 이용자가 영향을 받은 후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해소됐다.

2025년 9월 1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후 5시 40분(동부시간‧ET) 기준 Down­detector에 접수된 레딧 장애 신고 건수는 약 650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불과 몇 시간 전, 최대 2만1천 건을 넘겼던 신고 건수와 비교해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Downdetector는 여러 소셜 미디어 게시물, 통신사 상태 페이지, 사용자 자가 보고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플랫폼 장애 여부’를 시각화하는 민간 웹사이트다. 따라서 공식 기업 공지보다 빠르게 장애 규모와 복구 추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IT 업계 지표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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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경과 및 규모
로이터가 인용한 Down­detector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레딧 접속 문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5시 전후에 정점을 찍었다. 이후 신고가 줄어든 것은 서버 장애가 ‘부분 복구’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다만 레딧 측은 기사 작성 시점까지 공식 성명이나 원인 분석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레딧은 최근 몇 년간 트래픽 급증, 광고 플랫폼 개편, API 요금제 변경 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례 역시 특정 기능이나 지역 서버에 과도한 요청이 몰린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명확한 장애 원인은 회사 발표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


레딧의 시장·사회적 영향력
2005년 창립된 레딧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억 명을 웃도는 글로벌 커뮤니티다. ‘Subreddit’(서브레딧)이라 불리는 주제별 게시판이 수백만 개에 달해, 게임·주식·정치·취미 등 방대한 분야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진다. 특히 2021년 초 GameStop(게임스톱) 주가 변동을 촉발한 ‘r/WallStreetBets’ 사례처럼, 레딧은 금융 시장에도 일정 수준의 파급력을 행사해 왔다.

따라서 짧은 시간이라도 전면 접속 불능이 발생할 경우, 정보 공유 지연이나 투자 판단 차질 등 파생적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 이번 장애가 단기간에 해소된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지만, 이용자 커뮤니티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서비스 연속성(Continuity)’ 확보가 플랫폼의 핵심 과제로 재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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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n­detector와 공공 데이터 활용
전문가들은 서비스 장애를 진단할 때 APM(Application Performance Monitoring) 도구와 함께 Down­detector처럼 대중 참여형 플랫폼을 참고한다. 실제로 트위터·넷플릭스·AWS 등 주요 글로벌 서비스도 장애 초동 단계에서 Down­detector 지표를 모니터링하며, 사후 보고서에 해당 데이터를 인용하기도 한다.

이번 사례 역시 Down­detector에 포착된 급격한 신고 감소가 ‘복구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기업의 공식 공지 이전에 이용자 체감 문제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빅데이터 시대 ‘크라우드소싱 관측망’의 효용성을 보여준다.


향후 대응 및 전망
레딧 측이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언제, 어떤 형태로 공개할지가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플랫폼은 장애 발생 후 24~72시간 내 ‘인시던트 리포트(Incident Report)’를 내놓고 시스템 아키텍처 보완, 트래픽 조정 방안 등을 설명한다. 향후 레딧이 공개할 공식 자료는 대규모 커뮤니티 운영의 기술·보안 전략을 가늠할 시사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금융·정치·문화 이슈를 포함해 다양한 실시간 이슈가 레딧에서 파생되는 만큼, 레딧 가동률(Availability)은 시장 심리에도 일정 부분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용자 경험(UX) 저하가 장기화되면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안정적 서버 구조 확보의 시급성을 지적하고 있다.


“레딧은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정보·투자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장애는 단시간에 복구됐지만, 플랫폼 의존도가 커질수록 장애 리스크 관리 체계가 더욱 중요해진다.” — IT 인프라 분석업계 관계자

현재까지 레딧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향후 추가 자료가 공개되는 대로 관련 동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