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무역협정 타결 및 미·중 협상 개시…핵심 분수령 맞은 글로벌 시장

[선물 시장] 미국 증시 선물은 월요일 장 초반 완만한 상승세로 출발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46포인트(0.3%) 올랐고, S&P 500 선물은 25포인트(0.4%), 나스닥100 선물은 127포인트(0.5%) 상승했다. 직전 거래일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가로 마감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는 무역 협상, 연준(Fed) 회의,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집중돼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EU 간 합의가 잠재적 무역전쟁을 피해 갔다는 점이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1. 미국·EU 무역협정의 핵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EU와의 15% 균일 관세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EU가 미 에너지 $7,500억 어치와 군사 장비, 그리고 미국 내 $6,000억 규모 투자까지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이번 조치가 양측 무역을 재균형(rebalance)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2024년 미국으로부터 약 $6,000억 상당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8월 1일 미국의 ‘상호주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그들은 자국 시장을 무관세(Zero Tariff)로 개방하기로 동의했다.”

이 합의로 투자자들은 대규모 관세 충돌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한시름 덜게 됐다.

2. 미·중 90일 Tariff Truce 연장 전망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28일 시작되는 3차 협상에서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휴전은 5월 체결되었으며 8월 12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관세 휴전(tariff truce)은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기존 관세를 유지한 채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양측이 체결하는 임시 휴전 조치"를 의미한다.

SCMP는 협상에서 즉각적인 ‘빅딜’보다는 중국 산업 과잉설비, 펜타닐 관련 20% 관세 등 미해결 쟁점을 정리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매우 근접해 있다”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3. 이번 주 핵심 이벤트


빅테크 실적: 메타플랫폼스(Met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아마존(AMZN)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경제 지표: 7월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 발표가 예정돼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란 농업을 제외한 미국 내 고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경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료다.
연준 회의: 30~31일(현지)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연준은 최근 ‘관망 모드’를 시사하며 무역 불확실성을 주요 변수로 지목해 왔다.*정책금리

4. 상품·가상자산 동향

달러 약세가 겹치며 금 가격은 온스당 $3,340.02(현물 기준)로 0.1% 상승했다. 금 선물도 같은 폭으로 올라 $3,396.67을 기록했다. 한편,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국제유가비트코인 등 위험 자산 전반에 매수세를 불러왔다.

5. 시장에 미칠 파장과 기자 해설

이번 합의는 유럽산 자동차, 항공기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부과될 뻔했던 30% 상호주의 관세를 피해 갔다는 데 의미가 크다. 다만 15% 관세는 ‘전면 무관세’를 요구해 온 EU 업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미·중 휴전이 90일 더 연장되더라도 근본적 구조 문제—예컨대 중국 국유기업 지원—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 변동성은 언제든 재점화될 소지가 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정책 독립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달러화 전반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확대될 경우 금·엔화·스위스프랑에 수급이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일련의 이벤트는 글로벌 자산 가격의 연말 방향성을 결정짓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무역정책, 연준 스탠스, 기술주 실적이라는 세 축의 변수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