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호숫가에 걸린 스위스 국기. 사진: Denis Balibouse | Reuters

2025년 11월 14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스위스가 관세를 15%로 낮추는 무역 합의에 사실상 도달했다. 미국 측 발표에 따르면 이 소식은 미 무역대표부(USTR) 자미슨 그리어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했다.
스위스 정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관세를 15%로 인하한다고 밝히며, 현지 시각 오후 4시에 추가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관련 게시물). 이로써 지난여름 고율 관세 부과 이후 교착 상태였던 양국 간 통상 현안이 전환점을 맞게 됐다.
핵심 발언과 합의의 방향성
자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는 CNBC ‘스쿼크 박스’에서 “사실상 스위스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스위스가 제약, 금 정련, 철도 장비 등 상당한 제조 활동을 미국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합의가 미국 제조업에 갖는 의미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어는 또한 이 합의가 “실제로는 4월부터 추진돼 왔다”고 덧붙였으며, 추가 세부 내용은 추후 백악관 웹사이트에 게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제품 범위, 적용 방식, 시행 일정 등 구체적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발표는 원칙적 타결의 성격이 강하다.

배경: 39% 고율 관세에서 15%로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의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워싱턴에서 진행된 막판 협상에서도 스위스 대표단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해당 관세가 실제로 발효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개별 국가에 부과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율 중 하나로 분류됐다.
관세 부담이 커지자 수출 주도형 경제인 스위스는 이미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스위스 당국은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미 관세가 산업 전반에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대표적 수출 품목은 시계, 의약품, 귀금속이며, 럭셔리 제품, 초콜릿, 스킨케어 제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시장 반응
합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스위스 프랑은 미 달러화(그린백)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관세 인하 기대가 통상 리스크 완화와 교역 전망 개선으로 연결되며 투자심리를 일부 개선한 것으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해설
관세란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관세율 15%는 수입가격의 15%를 추가로 부담한다는 의미다. 관세는 국내 산업 보호, 재정 수입 확보, 교역 상대국과의 협상 지렛대 등 다양한 정책 목적에 활용된다.
X(옛 트위터)는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이 공지·입장을 신속히 전파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스위스 정부는 이번 합의의 골자와 향후 발표 시각(현지 오후 4시)을 해당 채널을 통해 먼저 알렸다.
그린백은 미국 달러화의 별칭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타 통화의 움직임을 간결히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기사에서 스위스 프랑의 0.4% 상승은 달러 대비 상대적 강세를 뜻한다.
금 정련은 금광석이나 금 함유 재료에서 순금을 추출·정제하는 공정이며, 철도 장비는 차량·신호·전력·궤도 관련 장치를 포괄한다. 그리어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이러한 분야의 제조 활동 일부가 미국으로 이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사 원문 주요 내용 번역
미국과 스위스가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미 무역대표부 자미슨 그리어가 금요일 CNBC에 밝혔다.
스위스 정부는 X 계정 게시물에서 관세를 15%로 낮출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세부사항은 현지 시각 오후 4시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어는 금요일 오전 CNBC ‘스쿼크 박스’에서 “사실상 스위스와의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스위스)이 제약, 금 정련, 철도 장비 등 많은 제조 활동을 미국으로 보낼 것”이라며, “이번 합의와 그것이 미국 제조업에 의미하는 바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어는 또한 이번 합의가 ‘실제로는 4월부터 진행돼 왔다’고 밝히며, 추가 세부사항은 백악관 웹사이트에 추후 게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에 39%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워싱턴에서의 막판 협상에서 스위스 대표단이 미 당국과의 합의를 성사시키지 못하자, 해당 관세가 발효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개별 국가에 부과한 관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였다.
수출 주도형 경제인 스위스는 이미 관세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당국은 2026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미 관세가 자국 산업에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주요 수출품은 시계, 의약품, 귀금속이며, 이 나라는 또한 럭셔리 상품, 초콜릿, 스킨케어 제품으로도 명성이 높다.
합의 발표 이후, 스위스 프랑은 달러화(그린백)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속보로 전해진 내용이다.
해설: 이번 합의가 시사하는 바
첫째, 39%에서 15%로의 급격한 관세 완화는 양국 간 통상 마찰의 고조 국면을 완화하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스위스 정부가 명시한 발표 시각(현지 16시)은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를 앞당겨, 기업들의 가격·조달·물류 계획 조정에 실무적 기준점을 제공한다.
둘째, 그리어 대표가 거론한 제조 활동의 미국 이전은, 실제 실행 여부와 규모가 미정인 상황이지만, 합의가 투자 유인과 공급망 재배치의 촉매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제약, 귀금속 정련, 철도 장비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직접투자(DFI)와 생산기지 다변화 논의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환율 반응은 시장이 관세 리스크 축소를 선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위스 프랑의 0.4% 강세는 통상환경 개선 기대의 단기적 표현으로 해석되며, 향후 세부 조건 공개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넷째, 아직 세부 품목·적용 범위·발효 시점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늘 발표는 프레임워크(원칙적 합의)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실제 기업 현장의 비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가격 경로는 향후 공표될 세부안에 좌우될 전망이다.
실무적 체크포인트
- 관세율 15% 적용 범위(품목·원산지 기준)와 시행 시점 확인 필요추후 공표 예정
- 미국 내 제조 이전 관련 인센티브·규제 절차 등 정책 환경 주시
- 스위스 수출 업종(시계·의약·귀금속)의 조달·가격 정책 변경 가능성 점검
- 환율 변동(스위스 프랑/달러)과 헤지 전략 재점검
종합
미국–스위스 관세 15% 인하라는 큰 틀의 합의는, 7월의 39% 고율 관세 부과로 촉발된 갈등 국면을 진정시키는 분수령이다. 스위스 정부의 공식 예고대로 현지 16시 세부 내용이 공개되면, 양국 기업과 시장은 보다 명확한 로드맵을 기반으로 대응 전략을 재정비할 수 있다. 자미슨 그리어의 발언대로 일부 제조 활동의 미국 이전이 현실화한다면, 해당 산업의 공급망 구조 변화와 미국 제조업의 투자 유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