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2025년 6월 9일 워싱턴—미국과 중국이 런던 회담에서 희토류(rare earth) 분야 합의를 위한 상징적 ‘악수(handshake)’를 모색하고 있다. 양국 무역 대표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합의 이행을 위해 실질적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논의 중이다. 이번 협상은 단기적 정치 퍼포먼스를 넘어, 10년 이상 지속될 장기적 산업·안보·환경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 희토류의 전략적 의미
- 첨단 산업 필수 원료: 전기차 배터리·풍력발전기·반도체 등에서 핵심 자재
- 국방·우주 분야 수요: 스마트 미사일 유도장치·레이더 안테나 등에 필수
- 공급 과점: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을 중국이 장악
이중석 칼럼니스트는 “희토류는 단순 자원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고 지적한다.
3. 런던 회담 주요 의제
의제 | 미국 입장 | 중국 입장 |
---|---|---|
수출 통제 완화 | 대량 수입 보장 | 安全 우려 완화 요구 |
장기 계약 | 다년간 가격 고정 및 공급 보장 | 시장 가격 연동 벨류에이션 |
관세·보복 조치 | 수출 규제 철폐 | 미국 고율 관세 상호 완화 |
토니 블링컨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실제 공급량과 전략 비축 확대가 핵심”이라 강조했다.
4. 장기적 영향 분석
4.1 공급망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미국·유럽 기업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프리카·호주 등 신규 광산 개발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8년까지 세계 비(非)중국 희토류 생산 비율을 35%로 확대하는 목표다. 이는 장기적으로 원가 구조를 변화시키고, 가격 변동성을 안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4.2 자동차·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파급
-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 절감: 희토류 가격 하락 시 배터리 단가 5~7% 감소 전망
- 풍력 터빈 소형화 가능: 강력 자석 수급 안정으로 설계 혁신 촉진
- 배터리 재활용 산업 활성화: 자원 확보 비용 절감과 친환경 가치 상승
4.3 안보·국방 부문 전략 변화
중국 의존도 축소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정책이다. 전략 비축고(stockpile)를 현재 6개월치에서 12개월치로 확대하고, 동맹국과 공동 조달 체계를 구축 중이다. 이는 향후 격화할 미·중 군사·기술 경쟁에서 안정적 물량 조달을 보장하는 핵심 축이다.
5. 시나리오별 중장기 전망
5.1 최적 시나리오: 다자간 공급 계약 체결
“미국·EU·일본 등이 공동으로 신규 광산 개발에 투자하고, 다자간 장기 구매 계약(Long-term offtake agreements)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안정화 달성”
이 경우 희토류 가격은 현재 톤당 80,000달러에서 60,000달러 수준으로 조정되며, 전기차·풍력 설비 보급이 가속화된다.
5.2 중립 시나리오: 제한적 합의 및 국지적 생산 확대
미·중 양측 고율 관세 일부 완화, 신규 광산 일부 가동으로 공급 과잉 방지. 단, 공급망 다변화 속도는 국익·정치 변수에 따라 불규칙해질 수 있다.
5.3 최악 시나리오: 전략 비축 경쟁 심화
미·중이 상호 보복 관세 및 수출 허가 지연을 계속하며, 전략 비축 확대 경쟁이 과열될 경우 글로벌 희토류 가격은 톤당 100,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 이 경우 전기차·재생에너지 설비 보급률은 예상 대비 20% 지연될 우려가 있다.
6. 정책·투자 전략 제언
- 기업 차원: 희토류 재활용 기술 및 대체 자석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 정부 차원: 동맹국 협력 채널 구축, 장기 구매 계약 인센티브 도입
- 금융 시장: 신규 광산·재활용 기업에 대한 ESG 채권·프로젝트 파이낸싱 확대
7. 결론
미·중 희토류 협의는 단기 정치 이벤트를 넘어, 산업·안보·환경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이중석 칼럼니스트는 “장기적 관점에서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는 글로벌 탈탄소, 첨단산업 경쟁력, 국가 안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핵심 과제”라 진단한다. 기업과 정책 결정자는 단기적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다층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중석 칼럼니스트 (경제·데이터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