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07% 오른 5,147.62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2% 상승한 38,993.12포인트, 나스닥 100지수는 1.30% 오른 18,512.2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12월물 E-미니 S&P500 선물은 1.12%,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1.32% 각각 상승했다.
2025년 10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기업 실적, 그리고 글로벌 증시의 동반 강세가 자리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관계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 발언이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또한 일본 닛케이225와 유로스톡스50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3bp 내린 3.98%를 기록한 점도 주식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1. 무역·정책 동향
재무장관 베선트는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실무협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달 말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국 개최)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이후 경색 국면에 있던 미·중 교섭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 연방정부 셧다운은 4주째 계속되고 있다. 고용·물가 등 핵심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있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약 64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가면 실업률이 4.7%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시장은 이러한 경기 둔화 리스크를 근거로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9% 반영하고 있다.
2. 중국 지표 호조
같은 날 발표된 중국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해 예상치(0.8%·4.7%)를 상회했다. 9월 산업생산도 6.5% 늘어 시장 기대(5.0%)를 웃돌았고, 실업률은 5.2%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개선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3. 3분기 실적 시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구성기업 중 85%가 현재까지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 중 22% 이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3분기 전체 이익 증가율은 7.2%로 2년 만의 최저, 매출 성장률도 5.9%로 둔화될 전망이다.
“기업 이익이 둔화하더라도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점이 랠리를 지탱한다.” — 시장 참여자 평가
국내에서는 21일 3M·코카콜라·GE·넷플릭스·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4. 금리·채권 시장
10년물 미 국채 가격은 4틱 상승, 수익률은 3.984%로 2.5bp 하락했다. 기대 인플레이션(B/E) 10년물이 2.262%로 4.25개월 최저치를 찍으면서 물가 경계심이 완화됐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도 2.577%로 0.3bp 내려갔고, 영국 길트 10년물은 4.505%로 2.6bp 하락했다.
5. 섹터·종목별 동향
빅테크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랠리를 주도했다. 애플 3%↑, 메타 2%↑, 알파벳·아마존·테슬라 1%↑, 마이크로소프트 0.63%↑ 순이다. 반도체·AI 인프라株도 강세를 이어갔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5%↑, ON세미·KLA 4%↑, AMD·ARM·마이크로칩 3%↑, 인텔·마이크론·램리서치 등 다수가 2%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이 3.75개월 만의 저점에서 반등(3%↑)하면서 코인베이스·마라·라이엇 등 가상자산 테마주 역시 2%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셀큐시티(+35%)가 유방암 치료제 ‘게다톨리십’ 임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21%)는 예상보다 적은 3분기 손실과 글로벌 철강업체와의 계약 체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테이터지·갤럭시디지털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강세였다.
반면 앱러빈(-5%)은 뉴욕타임스가 ‘공매도 관련 초기 조사’ 가능성을 보도하자 급락했다. 모건스탠리·바클레이즈 투자의견 하향으로 프로그레시브·마벨·라이트 등이 2% 이상 밀렸다.
6. 알아두면 좋은 용어
• 브레akeven 인플레이션(B/E) — 물가연동국채(TIPS)와 일반 국채 수익률 차이를 뜻하며, 향후 10년간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물가상승률을 보여준다.
• 셧다운(Shutdown) — 미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연방정부 기능이 일부 정지되는 상황. 통상 비필수 인력은 무급휴직, 필수 인력은 임시 근무 형태로 전환된다.
• 어닝 서프라이즈 — 기업이 발표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7. 전문가 시각
이번 랠리는 정책 불확실성 완화와 기업 실적 모멘텀의 결합이란 점에서 단기적 탄력이 크다. 그러나 정부 셧다운 장기화, 3분기 이익 성장 둔화,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한 후행적 경기 부진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 특히 S&P500의 기술주 비중이 30%를 넘는 현 상황에서 반도체·AI 업종 변동성이 지수 자체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투자자는 실적 시즌 이후 ‘모멘텀 소진 구간’에 대비해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이 말레이시아·한국 일정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더라도, 근본적 통상 쟁점(지식재산권·관세·국가안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향후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시장이 급격히 요동칠 수 있어, 외환·채권·원자재 등 멀티에셋(다중 자산) 분산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 본 기사는 원문 ‘Stocks Rally on Easing Trade Tensions and Solid Q3 Earnings’(2025년 10월 21일 12:06:50 UTC 게재)을 한국어로 전문 번역·재구성한 것이다.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