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속 중국, 웰스파고 직원 첸위에 마오 출국 허용

중국미국 은행 웰스파고재무 담당자 첸위에 마오(Chenyue Mao)에게 출국을 허용하면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마오는 수개월간 이어진 출국 금지 조치 끝에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억류돼 있던 자국민 한 명을 석방시켰다고 처음 보도했으며, 로이터블룸버그는 그 인물이 마오라고 확인했다.워싱턴포스트는 이미 마오가 중국을 떠났다고 전했다.

링크드인(LinkedIn) 이력에 따르면 마오는 약 13년 동안 웰스파고에서 근무해 왔다. 올해 초 그는 형사 사건 연루 의혹을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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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조치는 베이징과 서방 간 무역·규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인들이 언제든 사법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웰스파고 측은 전자우편으로 발송된 질의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마오의 석방 소식은 이번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본격화된 시점과 맞물린다. 양측은 TikTok의 미국 사업 처리 방안을 포함해 여러 현안을 놓고 관계 개선에 진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금지 제도의 배경

중국은 형사·민사 사건에서 관련자 또는 참고인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출국 금지(Exit Ban)를 발동할 수 있다. 이는 법원의 명령 또는 공안·국가안전기관의 행정 조치로 내려지며, 기간이 명시되지 않을 경우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외국 기업인들에게 큰 리스크로 인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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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필자는 이번 사례가 미·중 관계의 미묘한 변화를 시사한다고 본다. 첫째, 미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양국 간 협상 카드가 더욱 다층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중국 당국이 민감한 시기에 양보의 제스처를 취함으로써 무역협상 테이블에서 협력적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사법 절차의 불투명성기술·데이터 안보 이슈가 상존하는 한, 다국적 기업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은 오히려 커질 전망이다.

참고로 웰스파고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 제한적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규제·법무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지리정치적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시사점을 제공한다.


결론적으로, 마오의 귀국 허용은 일차적으로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규제 정책이 여전히 예측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부각시킨다.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비슷한 사례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