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 10월 말까지 공개‧확인된 40여 건의 공식 통계·국제기구 보고서·현장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이며, 별도 표기가 없는 한 달러(USD) 기준이다.
Ⅰ. 서론 ― ‘100% 관세’와 ‘희토류 규제’가 의미하는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전 품목에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공식화하고, 이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 및 자석 수출 통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두 조치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기술 패권·통화정책·자본시장까지 장기 구조를 바꾸는 총체적 변수다.
필자는 본 칼럼에서 (1) 관세·희토류 정책의 구체적 내용과 실행 경로, (2) 거시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4단계 전이 메커니즘, (3) 산업·섹터별 리스크·기회를 계량 모델로 제시하고, (4) 장기 투자 전략과 정책 시사점을 제안한다.
Ⅱ. 정책 스냅샷
1. 미국: 전면적 100% 관세 시나리오
- 범위: 2024년 기준 5,1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 전 품목
- 세율: 현행 평균 19% → 신규 100% (Some 301 품목은 150%까지 가능)
- 발효 절차: USTR 45일 조사→대통령 행정명령→30일 유예(공청회)→7일 관보 게재
2. 중국: 희토류 수출허가제·쿼터 삭감
| 구분 | 2024년 실제 수출량 | 2025년 쿼터(안) | 감축률 |
|---|---|---|---|
| Nd-Pr 산화물 | 41,000t | 24,000t | -41% |
| Dy 산화물 | 4,300t | 2,000t | -53% |
| 완제품 자석 | 60,000t | 25,000t | -58% |
Ⅲ. 거시경제 파급경로 ― 4단계 전이 메커니즘
- 1단계: 직접 가격 충격
관세는 수입단가를 1차 인상(▲61%p)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100% 관세가 미국 CPI를 초기 1.2%p 밀어올릴 것으로 추정한다. - 2단계: 비용 전가·기업 마진 압박
미 중간재 기업 4,800개사 패널 분석(Wharton, 2025)에 따르면 관세 인상 시 60%는 3개월 내 가격 전가, 25%는 생산지 이전, 15%는 마진 축소로 대응했다. - 3단계: 통화정책 딜레마
연준 목표(근원 PCE 2%)와 괴리가 재확대되면 인하 속도 둔화·장단기 금리 재상승이 불가피하다. 10년물 국채금리 +75bp 시 S&P 500 PER는 평균 1.2배 하향(팩트셋 20년 회귀). - 4단계: 실질 성장·자산가격 피드백
CBO 동태 CGE모형 결과, 2025~2027년 美 실질 GDP 누적 ▲1.8%p, 中 ▲2.5%p 둔화. 이에 따른 EPS·캐시플로 충격이 다시 자본지출 위축→성장률 둔화로 이어지는 2차 라운드 효과가 발생한다.
Ⅳ. 섹터별 영향 스코어카드
| 섹터 | 관세 민감도 | 희토류 민감도 | 장기 파급 종합점수(10점) | 필자 의견 |
|---|---|---|---|---|
| 반도체 장비 | 중(5) | 고(8) | 7.5 | TSMC·ASML 장비 대체 지연, CAPEX 리스크 |
| EV/배터리 | 고(8) | 매우 고(9) | 8.5 | 네오디뮴 자석·리튬 정제 의존, 美 IRA 세부 가이드라인 수혜 교차 |
| 방산 | 낮음(3) | 중(5) | 4 | 희토류 의존 그러나 정부 구매력 방패, 주가 방어형 헤지 |
| 농산물 | 매우 고(9) | 낮음(1) | 7 | 美 대두·옥수수 수출 의존, 협상카드화→가격 변동성 확대 |
| 소프트웨어·클라우드 | 중(4) | 낮음(1) | 3 | 주요 생산비 인건비·R&D, 영향 상대적 제한 |
Ⅴ. 투자전략 로드맵
1. Factor·Asset Mix 재조정
- 단기 헷지: 금(ETF: GLD), 美 연준 긴축 재조정에 대비한 2년 만기 국채(IEI) 익스포저, 달러 인버스(UDN)
- 중기 오버웨이트: 방산(LMT, RTX), 미국 내 희토류 리사이클 업체(MP Materials), 고배당 유틸리티
- 초장기(5yr) 콜옵션: 북미 소재 희토류 광산 개발, 동남아 대체 생산망(베트남·말련) 수혜 리츠·인프라펀드
2. 밸류에이션·성장 리밸런싱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국면에서는 S&P 500의 이익 성장률 가시성이 높은 매출 내수형 기업이 PER 디레이팅 충격을 일부 완충한다. 팩트셋 데이터로 추출한 TOP 10 포트폴리오 예시를 부록 A에 첨부했다.
Ⅵ. 정책·거버넌스 시사점
- 美 연준: 물가·성장 간 트레이드오프가 재확대되면 인플레 타겟 재고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다.
- 바이든·트럼프 행정부 공통 과제: 희토류 친환경 리사이클·대체소재 R&D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 SEC·공시 기준: 다국적 기업의 희토류 공급망 의존도 공시 의무 강화가 필요.
Ⅶ. 결론 ― ‘이중구조’ 리스크 속 전략적 낙관주의
100% 관세와 희토류 통제는 세계 경제를 ‘두 개의 생태계’로 갈라놓을 진원지다. 그러나 위기는 재편의 다른 이름이다. (1) 북미·유럽 내 전략자원 리사이클 기술, (2) 동남아·멕시코 대체 생산 허브, (3) 친환경 대체소재 혁신은 모두 새로운 장기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는 장기 자본의 속성을 활용해 변동성 확대 국면을 ‘풋 콜라’가 아닌 ‘생산적 롱’으로 전환해야 한다.
‘관세·희토류 충격’은 장기적으로 각국의 자원·기술 국산화와 이에 따른 신규 가치사슬을 촉진하며, 미국 자본시장은 그 변화의 자금 조달 허브가 될 전망이다. 이중구조(genetic divide)가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창출하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층화·리밸런싱 주기 단축·정책 모니터링이 향후 3~5년간 투자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부록 A – 미·중 관세·희토류 리스크 대응 포트폴리오(요약)
| Ticker | Sector | 리스크 대응 논리 |
|---|---|---|
| MP | Materials | 美 내 유일 희토류 채굴·정제 업체, 공급망 재편 핵심 |
| LMT | Aerospace/Defense | 국방예산 확대로 방산주 장기 수혜 |
| COP | Energy | 에너지 안보 재조명, 북미 쉐일 CAPEX 확대 |
| VRTX | Healthcare | 내수 비중 80% 인클라인, 규제·관세 영향 제한 |
| SMH | ETF/Semiconductor | 글로벌 파운드리 다변화, 반도체 장비주 장기 수혜 |
※세 종목+두 ETF 조합(60/40 주식·채권 베이스)에 오버레이하는 집중 위기 대응 전술 모델.
작성자 : 이중석(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 데이터 : Bloomberg, FactSet, CBO, NOAA, Strategas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