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정 발표에 캐나다 TSX 선물 상승… 테슬라·알파벳 실적 대기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캐나다 주요 주가지수에 연동된 선물 가격이 24일(현지시간)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신규 무역협정 체결 소식이 글로벌 교역 환경에 대한 기대를 키운 데 따른 결과다.

2025년 7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S&P/TSX 601 선물은 이날 07:00 ET(11:00 GMT) 기준 전장 대비 9포인트(0.5%) 올랐다.

전 거래일인 21일 토론토증권거래소의 S&P/TSX 종합지수는 0.2% 상승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마감했다. 금속 가격 강세가 소재 섹터를 뒷받침했고, 투자자들은 캐나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에도 주목했다.


미국 지수 선물도 동반 상승

미국 증시 선물 역시 무역협정 효과로 오름세를 보였다. 07:05 ET 기준 다우존스30선물은 209포인트(0.5%) 상승했고, S&P500선물은 24포인트(0.4%), 나스닥100선물은 39포인트(0.2%) 각각 올랐다.


트럼프 “대규모” 미·일 무역협정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협정을 “대규모(deal of massive scale)”라고 표현하며,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고됐던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미국산 자동차·농산물(특히 쌀)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협정은 8월 1일로 예정된 추가 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워싱턴이 무역 합의를 서두르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관세 정책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연준(Fed)과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는 여전히 시장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


‘매그니피센트 7’ 중 첫 실적 공개

시장 초점은 이날 장 마감 후 예정된 테슬라(NASDAQ:TSLA)와 알파벳(NASDAQ:GOOGL)의 2분기 실적으로 이동했다. 두 기업은 월가에서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 가운데 이번 실적 시즌 첫 주자로, 시장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할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 둔화중국 시장 가격 경쟁으로 마진 하락 문제가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이 관건이다. 동시에 일론 머스크 CEO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인공지능(AI)·로보틱스 사업의 진척도 역시 투자자의 관심사다.

알파벳은 AI 투자가 매출 확대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알파벳은 ‘AI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추가 AI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동종 대형 기술주의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IBM, 서비스나우, AT&T, 넥스테라 에너지, 무디스 등도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다. 한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주가는 아날로그 반도체 사업 전망 우려로 장전 거래에서 하락했다.

현재까지 S&P500 편입 기업의 약 17%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5%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은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원유·금 가격 동향

유가의 경우 미·일 무역협정 발표 직후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했다. 07:07 ET 기준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68.01달러로 0.9%,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64.77달러로 0.8% 각각 하락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7월 18일 종료 주간 원유재고가 57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주 1,910만 배럴 급증에서 감소로 전환된 것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 수요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식 재고 데이터로 확인될 경우 유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금 가격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면서 되돌림(-0.3%)이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 온스당 3,400달러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07:08 ET 기준 현물 금은 3,421.03달러, 금 선물은 3,433.31달러로 각각 0.3% 하락했다.


1 S&P/TSX 60 지수는 캐나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 6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대표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