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정 발표에도 옥수수 선물가격 소폭 하락

[시카고 선물시장 24일(현지시간)] 23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가격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나타나지 못한 가운데 종가 기준 1센트 미만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장중 발표된 미국·일본 간 농업 분야 한·미니 무역협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일본은 8월 1일부터 미국산 옥수수에 15% 관세를 적용하며, 동시에 미국 농산물 80억 달러어치를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의 쌀(米) 수입 확대가 포함돼 양국 간 농업 교역 규모가 연간 120억~160억 달러 수준에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가격 동향*
미국 Barchart의 CmdtyView 신곡 현물 평균가격은 부셸당 3.75달러로 0.5센트 하락했다. 여기서 CmdtyView란 미국 현물 곡물 시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농산물 트레이더들이 참조하는 대표 지표다.


에너지 정보청(EIA) 통계

EIA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8일로 끝난 주간 미국 옥수수 기반 에탄올 생산량은 하루 평균 107만8,000배럴로 전주 대비 9,000배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고는 24,444만 배럴로 80만9,000배럴 증가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에탄올 생산과 재고는 옥수수 수요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생산량 감소와 재고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에탄올 플랜트 가동률이 다소 둔화됐음을 시사한다.


수출 판매 전망

“7월 17일 기준 미국산 구곡 옥수수 수출 판매량은 10만~80만t, 신곡 판매는 40만~80만t으로 예상된다.” — 미 농무부(USDA) 사전 집계

해당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는 24일(현지시간) 오전 발표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단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선물·현물 호가

2025년 9월 인도분은 부셸당 3.985달러로 0.75센트 하락했고, 근월 현물은 3.855달러로 1센트 내렸다.
12월 인도분은 4.175달러(0.5센트↓), 2026년 3월 인도분은 4.3475달러(1센트↓)를 각각 기록했다.
신곡 현물도 3.75달러(0.5센트↓)로 소폭 밀렸다.

옥수수 선물거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9·12·3·5월 등 분기별 인도월물이 상장돼 있으며, 거래량이 가장 많은 12월물이 향후 가격 방향성을 가늠하는 기준 계약으로 통한다.


해설 및 전망

시장관계자들은 “일본의 추가 구매 약속이 단기적으로는 심리적 지지선을 제공할 수 있지만, 관세 부과가 동일 시점에 시행되는 만큼 수입업체들의 실수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중서부 기상 여건과 중국 수입 동향이 향후 가격 결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에탄올 재고 누적세가 이어질 경우 옥수수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미 연준의 금리 정책달러화 강세도 국제 곡물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레더는 해당 종목이나 파생상품에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Barchart 공개정책 참조)


* 호가 단위는 모두 부셸(1부셸≈25.4kg) 기준.
† “근월”은 가장 가까운 만기 월물, “신곡”은 새 수확 분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