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군사적 충돌 격화로 인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특히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 차단 가능성을 주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26년 3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HSBC와 UBS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번 분쟁 여파가 석유·가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경고했다. 보도 시점은 2026-03-01 15:03:12이다.
HSBC는 석유 시장 위험이 “비대칭적(asymmetrical)“이라고 평가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과(Transit of Hormuz)를 “주요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HSBC는 중동 걸프 지역의 예비 생산능력(spare capacity)이 상당하다고 보지만, 해협이 봉쇄될 경우 이들 여력은 사실상 접근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이 은행은 2026년 브렌트(Brent) 평균 전망치를 $65/배럴로 유지했으나, 충돌의 지속 기간과 지역적 확산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임을 강조했다.
UBS는 원유 선물 곡선 전반에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만기 근처(front end)에서 가장 큰 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 내 인프라 손상이 발생할 경우, 약 330만 배럴/일(3.3 million barrels per day)에 달하는 이란 공급량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천연가스 시장에 대해서도 UBS는 주요 벤치마크인 JKM, TTF, Henry Hub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UBS는 특히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능력 77 mtpa와 중동 산 LNG 계약의 석유 연동 가격 구조가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서 mtpa는 연간 백만 톤(metric tonnes per annum)을 의미한다.
시장·주식 영향
UBS는 상품시장 외에 주식시장 반응도 예상했다. 미국의 탐사·생산(Exploration & Production) 기업들, 특히 레버리지가 높은 석유 관련 종목들은 유가 상승 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캐나다 대형 석유기업인 Canadian Natural Resources (CNQ)와 Cenovus Energy (CVE) 등은 높은 유가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통화·자본 흐름
HSBC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단기 국면에서 미국 달러(USD)의 강세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충돌이 추가적으로 확대될 경우 골프(Gulf) 지역의 심리, 경제활동, 자본 흐름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핵심 쟁점 및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걸프)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운송에 있어 매우 중요한 관문이다. 이 해협을 통해 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약 20%가 이동한다는 점에서, 해협 봉쇄 또는 통항 제한은 국제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이고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JKM은 일본·한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LNG 현물가격 지표(Japan Korea Marker)를 의미하고, TTF는 유럽의 가스 거래 중심지인 네덜란드의 Title Transfer Facility를, Henry Hub는 미국 내 천연가스 현물 가격의 대표적 벤치마크를 각각 뜻한다.
또한 mtpa(million tonnes per annum)는 연간 수송·생산 능력을 백만 톤 단위로 표기하는 용어로, 예컨대 카타르의 77 mtpa는 연간 77백만 톤의 LNG 생산·수출 능력을 의미한다.
향후 가격 및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한 체계적 분석
첫째, 단기 충격: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통항이 실질적으로 차단되거나 주요 인프라에 손상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공급 쇼크가 발생하며, 특히 선도 계약(front-month) 중심으로 급격한 유가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UBS가 예상한 바와 같이 곡선 전반에서 상승하겠지만 가장 민감한 구간은 만기 가까운 전단부이다. 이는 정제·운송·재고 등 단기 조정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중기적 재편: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은 대체 공급처 확보와 운송 경로 우회(예: 아라비아반도 남단을 우회하는 루트 등) 비용을 반영해 가격 재평가를 지속한다. 이 과정에서 중동의 예비 생산능력이 있으나 접근성 제한이라는 지적처럼 원유·LNG의 실질적 유효 공급능력은 축소되어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실물경제 영향: 고유가·고가스 가격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치에 영향을 미쳐 장기 금리와 자금 흐름을 재편할 수 있다. HSBC의 분석처럼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흥국 통화와 자본 유출·유입 패턴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넷째, 섹터별 파급: 에너지 업스트림(탐사·생산) 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레버리지가 큰 중소형 E&P 기업의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반면 항공·해상 운송·화학 등 에너지 비용 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비용 상승으로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실용적 시사점(투자자·기업·정책결정권자)
투자자 측면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감안한 헤지 전략(예: 원유·LNG 선물, 옵션 등)과 더불어, 유가 상승이 확정될 경우 수혜 가능 업종(미 E&P, 캐나다 메이저 등)과 피해 업종을 명확히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기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 리스크를 가격 조정, 공급망 다변화, 장기 계약 재검토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정책결정자 관점에서는 해상 보험·해운 안전 확보, 전략비축유(SPR) 활용 여부 및 국제 공조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결론
요약하면, 미·이스라엘-이란 간 군사적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단기적으론 유가·천연가스 가격을 상승시킬 확률이 높다. HSBC와 UBS는 이 같은 위험 요소가 향후 에너지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 복합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으며, 시장의 실제 반응은 충돌의 지속 기간과 지역적 확산 정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