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휴전 지속 기대에 증시 반등

미국 주요 지수는 4월 9일(목) 장에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0.62%로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58%, 나스닥100 지수+0.72% 상승 마감했다. 6월 E-미니 S&P 선물(ESM26)은 +0.58%, 6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68% 상승했다.

2026년 4월 9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장 초반 하락에서 회복하며 마감했으며, S&P 500은 1개월 최고, 다우는 5주 최고, 나스닥100은 4주 최고를 기록했다. 증시 반등 배경에는 미·이란 휴전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이스라엘-레바논 간 직접 협상 합의 소식이 자리했다.

미국 매체 Axios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직접 협상이 다음 주 워싱턴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협상의 핵심 의제는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단체 헤즈볼라(Hezbollah)의 무장해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를 높이면서 위험자산 선호로 이어졌다.

다만 장 초반에는 미·이란 휴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으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원유 가격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WTI 기준으로 3% 이상 급등했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우려 등으로 휴전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미국과 이란은 상호간 휴전 위반을 주장했고, 특히 휴전의 적용 범위가 레바논까지 확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핵심적 이견이 존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토론(주말 예정)을 앞두고 페르시아만(Persian Gulf)에 미군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란은 해협에 지뢰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이날 증시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4분기(GDP) 속보치의 하향 조정 ▲2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지표의 부진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 등이 투자 심리를 제약했다. 특히 주간 초회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6,000명 증가한 219,000명으로, 예상치(210,000명)를 웃돌며 8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월 개인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예상치(+0.6%)를 밑돌았고, 2월 개인소득은 -0.1%로 전월 대비 감소해 예상(+0.3%)을 크게 밑돌며 9개월 만의 첫 감소를 나타냈다.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2월에 전월 대비 +0.4%, 전년비 +3.0%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4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0.5%로 하향 조정되어 당초 보고치보다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4분기 개인소비가 당초 보고된 +2.0%에서 +1.9%로 재차 하향 조정되었다.

원유 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WTI(시카고 기준 CLK26)는 보도일 기준으로 3%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 때문이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해협을 통과하려는 유조선 등 선박이 안전 통항을 위해 이란 당국과 사전 통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내에는 800척 이상이 갇혀 있고, 해협 양쪽에서 통항 대기 중인 선박은 1,000척 이상에 달한다고 전해졌으며, 전쟁 이전 하루 평균 통항 선박 수는 약 135척이었다.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 2%로 축소되어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즉각적인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게 평가된다는 뜻이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지정학 리스크, 연준의 종합적 판단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 증시는 이날 대부분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은 -0.2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일본 닛케이225는 -0.73% 하락 마감했다.

금리 및 채권시장 상황을 보면, 6월 10년 미 국채 선물(ZNM6)은 등락이 거의 없는 흐름을 보였고, 10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4.289%로 발표되었다. 이날 장중 국채 가격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영향으로 압박을 받기도 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220억 달러 경매는 입찰대응비율(bid-to-cover) 2.39로 집계되어 최근 10회 평균인 2.40보다 다소 낮아 수요가 약간 부진했다. (참고로, 입찰대응비율은 경매에 참여한 총 입찰액을 할당된 발행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요 강도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유럽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4.4bp 상승해 2.988%,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9bp 상승해 4.749%를 기록했다.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로 예상(+0.7%)을 밑돌았다. 반면 무역 지표는 양호했는데, 2월 수출은 전월 대비 +3.6%로 예상(+1.3%)을 크게 웃돌았고 약 3.75년 만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월 수입은 전월 대비 +4.7%로 예상(+3.5%)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며 약 2.75년 만의 최대 증가를 보였다.

“지속적으로 높은 유가가 결국 다른 제품 가격과 임금 형성에 파급되어 인플레이션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그런 경우 ECB는 중기적으로 물가를 2%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다.”
— ECB 집행이사 올라프 슬레이펜(Olaf Sleijpen)

금융시장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25%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종목별 등락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MRVL)는 바클레이즈가 등급을 이퀄웨이트에서 오버웨이트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50으로 제시한 영향으로 +4% 이상 상승해 반도체 종목을 이끌었다. 인텔(INTC)과 램리서치(LRCX)도 +4% 이상 상승했고, 마이크론(MU), KLA(KLAC),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등도 +3% 이상 올랐다. AMD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및 AI 관련 종목은 혼조 내지 약세였다. 앤트로픽(Anthropic)의 Claude Managed Agents 출시와 메타플랫폼스의 신규 AI 모델 발표 이후, AI 경쟁 심화 우려로 팔란티어(PLTR), 서비스나우(NOW), 인튜이트(INTU), 아틀라시안(TEAM) 등이 -7% 이상 급락했고, 오토데스크(ADSK)는 -6% 이상 하락했다. 워크데이(WDAY)는 -5% 이상, 어도비(ADBE)와 오라클(ORCL)은 -3% 이상 하락했다. 세일즈포스(CRM)는 다우존스 산업지수 내 약세 종목을 주도하며 -3% 이상 내렸다.

사이버보안 섹터도 약세였다. Zscaler(ZS)는 BTIG의 등급 하향(매수→중립) 이후 -11% 이상 급락해 나스닥100의 하락을 주도했고, 옥타(OKTA)는 -10% 이상, 클라우드플레어(NET)는 -8% 이상 하락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7% 이상, 팔로앨토네트웍스(PANW)는 -4% 이상, 포티넷(FTNT)은 -3% 이상 하락했다.

그 외 개별 이슈로는 브라운-포먼(BF.B)이 +12% 이상 급등해 S&P 500 강세 종목을 이끌었는데, 이는 Sazerac가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휘트스톤 리츠(WSR)는 에레스(Ares) 부동산펀드와의 합병 결정에 따라 +11% 이상 상승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17억(주당 약 $19)으로 알려졌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STZ)는 4분기 동기 비교 순매출이 $19.2억으로 컨센서스($18.8억)를 상회하며 +8% 이상 올랐다. 아마존(AMZN)은 CEO 앤디 재시의 주주서한 내용이 AI 투자와 역량을 뒷받침한다는 해석에 따라 +5% 이상 상승해 다우와 나스닥100의 강세를 이끌었다.

실적 부진이나 악재로 하락한 종목도 있었다. 심플리 굿 푸즈(SMPL)는 2분기 순매출이 $3.26억으로 컨센서스($3.444억)를 밑돌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7%~ -10% 하향(약 $13.1억~$13.5억)-18% 이상 급락했다. 텍사스 퍼시픽 랜드(TPL)는 호라이즌 키네틱스(Horizon Kinetics) 최대주주인 머레이 스탈(Murray Stahl) 사망 소식으로 -15% 이상 하락해 S&P 500 내 최약세로 기록되었다.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은 컴퍼스 포인트의 투자의견 하향(중립→매도, 목표주가 $77)으로 -10% 이상 급락했다.

향후 일정 및 주요 체크포인트로는 △이스라엘-레바논 직접협상(다음 주 워싱턴 예정) △미·이란 추가 협상(주말 예정) △연준(FOMC) 회의(4월 28~29일) △ECB 회의(4월 30일) 등이 있으며, 이들 이벤트가 단기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시사점 및 시장 영향 분석


첫째, 유가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에너지주에는 긍정적이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채권금리와 장기 물가 기대치를 상향시킬 수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까다롭게 만들며, 장기적으로는 주식 밸류에이션(특히 성장주)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둘째, 현재 시장이 FOMC의 즉각적 추가 금리인상을 낮게 가격하는 가운데, 만약 유가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 연준의 정책 스탠스는 보다 매파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셋째, 섹터별로는 반도체 및 하드웨어 업종이 AI 인프라 수요 기대에 따라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반면, AI 경쟁 심화로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사업 전망의 불확실성 때문에 조정받았다. 투자자들은 AI 관련 기술 확산이 장기적으로는 수요를 창출하겠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특히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넷째, 지정학적 리스크(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약 등)는 실물 공급 차질로 이어져 단기적으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동시다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석유 수급 불안은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으므로,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와 국가별 수출입 지표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M&A·합병 소식(예: 브라운-포먼 사례)은 관련 섹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매수·인수 가능성 보도는 단기적 주가 급등을 유발하므로 투자자들은 거래 구조, 프리미엄 수준, 규제 리스크 등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단기적 매매 전략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뉴스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인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핵심 이벤트(연준·ECB 회의, 중동 협상 진행상황, 실적 시즌) 전후로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헤지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유가·인플레이션 경로와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산업 구조 변화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참고로, 2026년 4월 10일 예정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C&F Financial Corp(CFFI), FRP Holdings Inc(FRPH), Hingham Institution For Saving(HIFS), Hub Group Inc(HUBG), Innventure Inc(INV), Unity Bancorp Inc(UNTY), Utah Medical Products Inc(UTMD), Virtus Investment Partners Inc(VRTS), WaFd Inc(WAFD), XCF Global Inc(SAFX) 등이 있다.

게재일 현재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문에 포함된 수치와 사실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와 시장 지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다.